1인당 쌀 소비량 전년比 0.4%↓
농식품부, 국산쌀 소비 촉진 나서
15개 식품사, 제품개발 사업 동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쌀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유통업계가 정부의 쌀 촉진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밀가루 대신 쌀을 활용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56.9㎏) 대비 0.4%, 2013년(67.2㎏) 대비 15.7% 줄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3.0%, 2020년 2.5%, 2021년 1.4%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추세다.
반면 식료품·음료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7% 상승한 69만 1422t이다. 약 10년 전보다는 2.5배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올해 국산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 안정화를 위해 가루쌀 제품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농심, 삼양, SPC삼립, 해태제과 등 15개 식품사가 참여 중이다.
앞서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소비 촉진 및 쌀 가공식품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하고 색다른 방법들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식생활 트렌드, 소비 행태 변화 등을 고려해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식품업계, 유통업계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정부의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쌀 소비 감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태제과는 전량 수입 밀가루로 만들던 오예스에 국산 가루쌀 ‘바로미2’를 섞어 만든 ‘오예스 위드미(with 米)’를 선보였다. 바로미2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식품부가 개발한 가루쌀이다. 해태는 밀가루만 사용하던 원료에 쌀 원료가 들어가면 떡처럼 거칠어지는 식감을 전분 등을 활용한 해태만의 특화된 쌀 가공기술로 해결해 특유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해태가 올해 5월 농식품부로부터 가루쌀을 지원받은 지 단 5개월 만에 제품화된 것으로 5개월 동안 1일 1회 이상 총 100여번의 배합 테스트를 거쳐 밀가루와 가루쌀의 최적 비율을 찾았다. 해태는 이를 위해 2년 전부터 우리 쌀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해태는 우리 쌀 소비 활성화를 통해 많은 농민과 상생하기 위해 가루쌀을 활용한 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SPC삼립은 미각제빵소 가루쌀 베이커리 2종을 출시했다. ‘가루쌀 휘낭시에’는 가루쌀이 100% 사용됐으며 ‘가루쌀 식빵’은 적정 비율의 가루쌀이 함유된 제품이다. SPC삼립은 가루쌀 외에도 국내산 원재료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2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산밀 소비 활성화 협약’을 체결하고 국산밀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으며 고창·논산 수박, 해남 초당옥수수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은 앞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다양한 베이커리 품목을 개발해 쌀 베이커리 대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글루텐프리’ 쌀 간식 통합브랜드 ‘The쌀로’를 론칭하고 대기업 최초로 한국 글루텐프리인증(KGFC)을 획득한 ‘The쌀로 바삭한 핫칠리맛’ 제품을 내놨다. The쌀로라는 브랜드명은 소비자가 브랜드 이름만으로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쌀로 만들었다는 의미가 담겼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제품을 지속 개발해 The쌀로 브랜드의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하림은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선보이고 하반기 라면시장 확장에 나섰다. 국산 쌀과 밀가루 함량이 최적의 비율로 맞춰진 닭육수 쌀라면 제품은 가루쌀이 원료로 제조됐다.
하림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쌀 소비 감소 문제에 대응하는 정부의 쌀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맛과 품질, 건강 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제품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진행하는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 참여해 쌀라면 출시를 통해 가루쌀 원료의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극대화하는 데도 앞장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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