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사장단 55석 중 최대 5자리 이상 감소 예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이 다음 주초 사장단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사업 빅딜의 여파를 고려할 때 사장 자리가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 삼성 사장단에 포함된 사람은 3명이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장 출신인 김철교 사장이 삼성테크윈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의 자회사라서 대표이사가 사장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종합화학은 손석원 사장과 정유성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4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하면서 2인 공동 대표 체제를 이뤘다. 삼성토탈 대표이사직은 손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4개 계열사 매각 작업은 내년 1∼2월 정밀실사와 기업결합작업 승인 등 후속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가 이번 연말 인사에서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그룹과 결별하기 때문에 사장단 자리가 최소 세 자리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인수하는 계열사의 고용을 100% 승계하겠다는 원칙과 함께 피인수 기업의 영속성·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실사 이후 실제 매각이 이뤄지면 향후 임원급 이상의 인사는 변수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빅딜 외에도 올해 진행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합병 등 계열사 간 합종연횡으로 사장단 규모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보류됐지만,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이후 사장직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현재 55명이다.
삼성에서 부회장을 포함한 전체 사장급 이상은 모두 61명이지만, 오너가의 부회장·사장 3명과 미래전략실 부회장·사장급 3명을 제외한 숫자이다.
이번 빅딜과 앞선 계열사 간 합병 등의 여파로 사장직이 다섯 자리 이상 없어지면 전체의 약 10%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는 해마다 승진자 7∼8명을 포함해 16∼17명가량이 자리를 이동했다.
올해 인사는 워낙 변수가 많아 인사 규모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하강으로 무선사업부 등에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의 조직 안정을 위해 이동 폭이 의외로 작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사장단 인사에 맞춰 조직개편안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의 무선사업부 통합 등 부분적인 조직 개편안이 임원 인사 이후에 발표됐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문의 통합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사장단 인사와 동시에 발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사업부 조직을 바꾸면 사장급 인사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대 부문(소비자가전, IT모바일, 부품)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사업부가 양대 부문(완제품, 부품)으로 다시 회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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