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삼성·LG 합산점유율 51%… 전분기比 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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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전 세계 초고화질(UHD, 4K) TV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2분기 연속 50%를 넘어섰다. 4K는 풀HD 해상도(1920×1080)보다 4배 선명한 3820×2160 화질로 초고해상도(UHD)와 동일한 개념으로 쓰인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4K TV 시장의 주요 업체 점유율(매출 기준)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36%, 15%를 기록했다. 삼성은 전분기와 비교해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LG전자가 소폭 상승을 거두면서 두 회사의 총합이 51%를 기록해, 두 분기 연속 시장의 절반을 웃돌았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43%를, LG전자가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세계 4K TV 시장에서 55%를 차지했다. 하지만 3분기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의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다.

삼성과 LG에 이어 하이센스가 전분기보다 3% 성장한 10%를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했고 소니는 2분기보다 1% 하락해 9%로 4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은 전분기 5% 기록했던 창홍이 6%로 5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점유율 하락에는 글로벌 공략을 키워가는 중국 기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체 TV시장이 출하량과 매출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화면과 4K TV 출하량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4K TV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0% 성장한 300만 대를 기록했고, 연내 640만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4K TV 시장에서 60% 이상의 물량을 소화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4K TV 시장 자체는 중국이 주도하지만, 삼성이 중국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중국 브랜드와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자국 시장에 의존해온 중국 업체의 수출로 격전지가 북미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4K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50%로 경쟁사를 압도한다. 중국 업체들은 북미에선 아직 5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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