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사 측 희망 따라 추진”
日인사 1년 5개월 만에 접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지사를 접견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도쿄도지사 측의 희망에 따라 내일(25일) 오전 중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일본 정계 인사와 만나는 것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식 때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민 대변인은 또 “마스조에 지사가 서울시의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서는 18년 만에 공식 방한했다”며 “한일관계가 경색 국면인데도 두 나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좋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 양국 국민 간 우애가 증진되고 관계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스조에 지사가 지난 17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한국 정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단순한 접견의 차원을 넘어 한일 정상 간에 간접적인 메시지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사실상 아베 총리의 ‘특사’ 성격으로 박 대통령과 면담이 이뤄지는 것인 만큼 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한일관계는 집단자위권 헌법해석 변경과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 훼손시도 등 아베 정부의 우경화 및 과거사 왜곡 시도로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과거사 문제나 역사 퇴행적 ‘도발’이 없을 경우 한국 역시 대화의 문을 언제든 열어 놓고 관계회복의 길로 나설 수 있다는 대일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일 과거사와 관련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접견이 경색된 한일관계를 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마스조에 지사는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국회의원과 제1차 아베 내각의 후생노동상 등을 거친 인사다.
마스조에 지사는 23일 자매도시 교류 협력 차원에서 1996년 아오시마 유키오 전 도쿄 도지사 이후 18년 만에 서울을 공식 방문했으며 이번 방문에서 ‘서울특별시-도쿄도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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