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현재 대한민국의 대북정책은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초기 ‘담대한 구상’은 여전히 구상에 머물러 있다. ‘담대한 행동’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물론 북한의 태도와 주변국들의 공조에 얽매이다 보니 현 정부가 과감한 대북정책을 구사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최근 북한 방문 중 고문 등으로 치명적 부상을 입고 귀국했던 오토 웜비어 가족이 보여준 평양 정권 길들이기에서 대북정책의 해답을 찾으면 어떨까. 이토록 정의롭고 또 아름다운 ‘복수’가 또 있을까.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원민음 정치부 기자최근 중국이 자국 내 구금 시설에 가둬 놓았던 탈북자 수백명을 기습 북송했다. 해당 보도 이후 중국의 야만적 탈북자 북송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북한이 다시 문을 열면서 2000명 넘는 탈북민이 북송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이런 조짐을 감지하고 탈북자 전면 수용 의사를 중국에 전달했지만 북송을 막지 못했다. 북송되는 탈북자 중 상당수는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다. 여성들은 북송 직후 극심한 성적 학대와 고문 등에 시달린다. 이 과정에서 죽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세력 하마스를 본격 공격하기 위한 지상전을 개시하면서 새로운 중동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대피를 촉구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자칫 ‘제5차 중동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살얼음판이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민간인 희생도 계속 늘고 있다.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금까지 양측에서 적어도 어린이 325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회담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국군의 실종자를 8만 2000여명으로 집계했지만, 공산 측이 최종 인도한 국군포로는 8343명이었다. 북한군은 전쟁 중 국군과 유엔군포로 10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하고 있다고 선전을 했지만, 포로교환협상에 임해서는 숫자를 터무니없이 축소해 억지를 쓰기 시작했다.포로교환 이후 공산 측은 “남겨진 포로는 1명도 없다”고 생떼를 쓰고 일방적으로 종결을 했다. 그 내막은 잡힌 국군포로를 온갖 공갈과 협박 그리고 고문과 중노동과 즉결심판 등 공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취임했다. 대통령의 ‘북한지원부’에서 환골탈태하라는 엄한 지시 후 출현하는 통일부 인지라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벌써 조직 구성원 80명을 줄였다는 신선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기구 통폐합도 이뤄지고 있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지난 28일 통일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80명이 좀 넘는 선에서 인력 재편(축소)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의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남북대화와 교류·협력 분야를 담당하는 교류협력국, 남북회담본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2023년 6월 5일은 국가보훈처 창설 6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범한 이래 차관급과 장관급 부처로 수차례 위상이 오르내린 변화를 겪으면서 다시 장관급 국가보훈부가 된 것이다.특히 ‘돕고 보살펴 준다’는 원호(援護)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봉사한 국민을 예우하고 그 ‘공훈을 보답한다’는 보훈(報勳)으로 정립이 돼왔다. 보훈의 대상도 외국과 달리 ‘독립·호국·민주’라는 국가보훈의 당위성을 담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경제력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서해의 검푸른 파도를 가르며 다시 북한 주민 일가족 9명이 대한민국으로 탈북해 왔다. 그들은 평소 한국의 한류를 많이 접한 데다, 식량난 등으로 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어 대한민국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등장 후 북한 인권에 대해 보여준 깊은 관심에 감명을 받아 어렵지 않게 결단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한국의 대북정책은 북한 주민들에게 커다란 레버리지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 1997년 1월 청진의 의과대학 의사였던 김만철씨가 일가족 11명을 이끌고 탈북해 온 역사를 우리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왕건은 918년 고려를 건국하고 이듬해 수도를 철원에서 개성으로 옮겼다. 역사학자들은 왕건의 개성 천도를 정치적 안정을 고려한 현실적 선택으로 평가한다.당시 왕건은 궁예를 내몰고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반대파를 제압하고 민심을 수습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천도는 국면을 전환하기 좋은 방책이었다. 그러나 왕건이 애초에 새 수도로 삼고자 한 도시는 서경, 즉 평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근거지였고 궁예가 한때 수도로 사용해 기반 시설이 남은 개성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무제는 오랫동안 흉노를 제압하려고 했지만 확실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대규모의 원정을 감행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BC97년에 한과 흉노는 여오수의 남쪽에서 대치하다가 접전하지 못하고 각자 후퇴했다. 이후 한은 7년 동안 전력을 비축했다. BC96년, 흉노 차제후선우가 사망하고 호록고가 계위했으나 귀족들이 지지하지 않았다. 호록고는 한을 공격해 대승을 거두는 것으로 권력을 다지려고 했다. 호록고가 침범하자, 무제도 좌시할 수 없었다. 이사장군 이광리가 주력, 상구성과 망통이 좌익과 우익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래 북한과의 평화 쇼를 벌이는데 외교력을 허비했다. 최근 1년여간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바이든 정부의 지지를 얻고자 안쓰러울 정도의 노력을 쏟았다. 그 과정에서 한미관계는 동맹의 균열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 결과인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공석이다. 한편 일본과의 관계는 문 정부가 징용 및 종군 위안부 문제를 갖고 극심한 반일 몰이를 해 1965년 수교 이래 최악의 상태에 놓여있다.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최일선에서 뛰어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 인권을 말할 때 우리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북한 인권문제는 외부 국제사회의 압력이 최고의 해결비법이지 북한 내부에서의 개선 동력은 상상하기 어렵다. 북한 사회의 인권 입장과 국제사회의 시각은 많은 견해 차이를 보이지만 대한민국 현 정부와 평양 정권은 신통하게도 코드가 일맥상통하다. 마침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강조한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 제3위원회를 통과했다. 올해 결의안에는 처음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에 끌려간 국군 포로 송환 문제가 언급됐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로열쇠1.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나라와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3. 국경일이나 일요일과 같이 국가나 사회에서 정해진 휴일5. 규모가 작고 세력이 약함. □□국가, □□민족7. 대한민국의 □□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8. 서면상
서상욱 역사칼럼니스트진주만 기습과 동시에 일본 육군은 동남아시아를 향해 진격했다. 병력은 11개 사단, 25만명에 불과했지만, 후방의 보급요원을 포함하면 모두 40만명이 동원됐다. 상대인 영국과 미국은 54만명을 보유했다. 작전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일본군은 미국와 영국군에 비해 강점이 많았다. 일본군은 12월 8일 구룡반도 공격, 12월 20일 홍콩 점령, 12월 10일과 23일 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 괌과 WakeIsland를 점령했다. 1942년 1월 31일 말레이시아를 공격하고, 2월 15일 싱가포르를 점령했으며, 4월 9일 필
장순휘 정치학 박사 / 문화안보연구원 이사6월 18일이 어떤 날인가를 기억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바로 이날은 1953년 6월 18일 00시에 있었던 ‘반공포로 석방의 날’이다. 이 날은 6.25전쟁사에만 있는 특별한 역사의 날이기도 하지만 기억하는 행사는 없다. ‘전쟁포로(POW : Prisoner In War)’라는 것은 사전적으로는 “전투에서 사로잡힌 적의 군사(a member of the armed forces captured by the enemy during a war)”이다.포로에 대한 실질적인 의미를 파악하려면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임진각을 가면, 버마 아웅산 폭파 희생자 추모탑이 있는 방향으로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이 들어서있다. 지난 2010년 국회에서의 법제정으로 처음 6.25전쟁 납치피해자 관련 명예회복 작업이 진행된 이래, 2017년 납북자 및 그 가족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 통일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공간으로 기념관이 건립된 것이다.현재의 기념관에서 기리고 있는 전쟁납북자의 정의는, 남한에 거주하고 있던 대한민국 국민(군인은 제외)으로서,
도희윤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15만명의 주민과 함께 관람했다는 공연이 바로 북한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빛나는 조국’이라는 집단체조 예술 공연이었다. 다시 말해 북한정권의 탄생과 함께 체제선전을 위해 다섯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10만여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로, 2013년 폐막한 ‘아리랑’ 이후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선보인 공연이었다고 하니, 북한당국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체제선전용 무대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겠다. 실제 이런 집체공연에 동원된 경험이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터키가 외화부채의 버블로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 외화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자력으로 경제를 돌리기 어려울 때 우리는 부채라는 이름으로 자산을 증가시켜 경제를 돌린다. 외국에서 돈을 빌려와 국내 경제를 돌리고 있다가 경기가 침체되고 더 이상의 부채의 증가가 어려워지면 터키처럼 금융위기를 만나게 된다. 물론 실물경제가 잘 돌아가고 부채가 적을 때는 위험이 적다. 그러나 한번 부채의 세계를 경험하면 쉽게 이를 벗어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GDP의 55%의
이재형 (사)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해서 지난 6일 1박 2일간 방북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사실상 빈손으로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협상태도에 대해 강도 같은 요구를 한다면서 불만을 드러냈고, 미국 안에서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가기 전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FFVD)’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부분은 전혀 진전이 없었고, 김정은 국무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곧 미군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하는 일은 단순한 인도주의 실천은 아닌 것 같다. 북한에 매장된 미군 유해가 송환될 때마다 북한 당국은 막대한 외화를 챙겼다. 6.25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 송환하는 북-미 간 협상으로, 북한은 미군의 유해를 발굴, 송환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보상비를 받기로 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8만 3천여명 이상의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됐고, 그 가운데 5500명은 북한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협상에 따라 북한은 지난
이재형 (사)동아시아평화문제연구소 소장6월 12일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아베 총리가 돌출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은 6자회담 당사국들이고, 이들은 동아시아의 주요 구성 국가들이기에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혹시나 자기 나라가 소외되지 않을까 내심 신경을 곤두 세워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유독 아베 총리의 행보에는 석연찮은 점이 많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재선돼 총리직 3연임을 노리고 있으나, 아베 총리를 간사장과 관방장관 등에 중용하면서 스타 정치인으로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