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월절은 성경에 기록된 유대인의 주요 명절로, 고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탈출한 것을 기념해 매년 7~8일간 걸쳐 지켜진다. 많은 유대인에게 이날은 자유와 유대 국가의 탄생을 상징한다.히브리어로 페삭이라고 하는 유월절은 22일에 시작된다. 정통 유대교도들은 유월절 ‘무교병(無酵餠,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과정을 생략한 빵)’만 먹는다. 애굽 탈출 당시 반죽이 부풀어 오를 시간도 없이 급하게 먹었던 상황을 기리기 위함이다.올해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과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반(反)유
미국 대학 간 운동 경기를 주관하는 미국대학선수협회(NAIA)가 여성으로 성(性)을 바꾼 선수가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NAIA 회장단은 이날 개최한 연례 협의회에서 새 학기가 시작하는 오는 8월 1일부터는 생물학적 성이 여성이며 남성으로 성을 전환하기 위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학생만 대학 간 여성 경기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NAIA는 미국 241개 대학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이들 대학은 대부분 사립이고 규모가 크지 않다.그러나 성
[천지일보=이솜 기자] 황량한 땅에서 이스라엘 국기가 모래 폭풍에 휘날리고 있다. 흙먼지로 뒤덮인 국기는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그 위에는 굵은 대문자로 두 개의 불길한 단어가 적혀 있다. ‘이스라엘 홀로(ISRAEL ALONE).’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신호 표지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이 6개월을 향해 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세계 무대에서 고립됐다는 관측이 나온다.동맹국들은 어느새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하고, 전쟁 초기 이스라엘에게 동정을 보내던 국제 여론도 가자지구 쪽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12일 NHK 등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전날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이런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5시다.AFC는 최근 평양에 사찰단을 파견해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점검했다. 이 경기에 앞선 북한과 일본의 조별리그 3차전은 오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다.북한이 안방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치르는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5년 만에 일본 땅을 밟았다.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이날 밤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했다.입국장에 들어선 이들은 붉은색 코트를 입고 마스크 착용한 채 공항 측에서 통제한 경로를 따라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이동했다.하네다공항 입국장에는 조총련 관계자들로 보이는 수십 명이 모여 손뼉을 치거나 인공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환영했다.북한 선수들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9년 3월 도쿄 인근 사이타마시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오는 24일 예정된 북한-일본 간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은 당초 공지된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릴 것으로 20일 전해졌다.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사사키 일본축구협회 여성위원장은 이날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이 합숙하고 있는 지바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AFC에서 아직까지 개최지가 정식 결정됐다는 공문은 보내오지 않았으나 선수단은 경기가 열릴 것으로 생각하고 오늘
[핵심요약]영국 왕실에서의 인종차별 논란이 잊을만하면 불거진다. 인종차별은 인권 문제다. 영국은 세계에서 인권 관련 국제법을 만드는 데 주도한 나라 중 하나임에도 여전히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하다. 요즘은 이런 인권 문제나 논란이 제기되면 SNS을 통해 전 세계를 통해 알려져 비난의 정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반대로 누군가 인권 의식을 높일 때에도 그 칭찬과 격려가 순식간에 지구촌 SNS에 퍼진다.세계에서 인권 유린이 자행되는 유명한 지역 중 하나는 북한이다. 북한은 헌법상 우리나라임에도 현재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나 유
[천지일보=이솜 기자] 사상 초유의 하원 의장 해임, 일 못하는 하원 상황 장기화 등 갈수록 극심해지는 미국 여야 정쟁에 11월 한 달에만 12명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6명, 공화당 소속 6명 등 12명의 의원들은 이달 들어 재출마 포기 선언을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의원이 사퇴한 기록이다.지난 21일엔 빌 존슨 공화당 의원(69)이 내년 초 의원직을 내려놓고 영스타운 오하이오 주립대 총장에 취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같이 여야 의원들
[핵심요약]◆심상치 않은 밥상 물가소비자 물가가 3개월 연속 3%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금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 상승이라기보다는 대내외의 복합적 요인에 기인하는 전반적인 상승 기조를 보이기에 더 우려스럽다. 미-중 대결에 따른 대중국 무역의 축소,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팔 전쟁으로 인한 곡물 및 유가의 불안정 등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물가 상승의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최근 줄어들고 있다. 한 국가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의존도는 국가 경제의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도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에서 상습 침수는 이제 옛말이 됐다.31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분께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는 154㎝까지 치솟았다.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강한 시로코 바람과 만조 시기가 맞물리면서 조수 수위가 이례적으로 높았다.예년 같으면 도시의 70% 안팎이 물에 잠길 정도의 수위였지만 베네치아는 전혀 침수 피해를 보지 않았다.이날 오전 베네치아 곳곳을 보여주는 라이브 동영상에는 사람들이 산마르코 광장을 평상시처럼 걷는 모습이 담겼다.베네치아 석호 입구에 설치된 조
[천지일보=이솜 기자]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단계적 지상전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은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휴전 요구를 일축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하마스에게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총회의 결의와 완전한 휴전을 요구하는 다른 요구들을 같은 날 이스라엘과 미국이 거부한 것이다.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지금
[천지일보=이솜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30일(현지시간) 분명히 했다.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 7일 공격으로 하마스에 납치된 230여명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또 “국제사회가 인질들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며 인질 중에는 어린이 33명이 있다고 언급했다.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로 추정되는 여왕의 무덤에서 온전한 상태의 포도주 항아리가 수백개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16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 데일리뉴스 이집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이달 아비도스에 있는 제1왕조 메르네이트 여왕의 무덤에서 5000년 된 포도주 항아리 군을 발견했다. 그중 일부는 아직도 온전한 상태로 고대 포도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에 비엔나 대학교의 고고학자 크리스티나 쾰러가 이끄는 독일-오스트리아 조사팀이 발굴한 대규모 유적물 중에는
[핵심요약]◆성장엔진 중 하나 꺼진 중국중국발과 미국발 경제 위기라는 두 가지 위기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이번 위기는 미-중 대결로 인한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중국발 위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타협과 변화를 거부하고 여전히 공동 부유를 강조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의 정책 기조로 인한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다. 중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추진하면서도 장관 등 고위직 관리들의 부패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중국 공무원들은 낮은 보수를 보완해 줄 시스템이 붕괴됨에 따라 타협과 변화보다는 복지부동을 택하게 된다.
[핵심요약]◆그간의 북러 행보와 의미지금은 2015년 5월 상황과도 겹쳐진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결국 불참했고 국방상이 숙청됐다. 북한이 러시아에 요구한 것이 관철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즉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행사의 흥행을 위해 러시아 측에서 요청하고 북한 측은 그 대가로 무언인가를 요구했음을 그리고 그 거래가 막판에 무산됐음을 시사한다. 이후 최근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에 방문했다. 러시아가 갑작스럽게 방북을 결정한 배경에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뜻한다. 행사
[핵심요약]◆인간 활동으로 파괴되는 지구농업과 에너지 산업의 발전으로 인간 삶의 질은 개선됐지만 지구 환경은 파괴되고 있다.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역할을 해왔던 농업과 에너지 산업이 이제는 인간이 살아가는 장소를 오염시키며 생존권을 위협한다. 명암이 교차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이미 뜨거워지기 시작한 지구는 곳곳에서 기상이변을 보인다. 열대지역과 해안지역은 수면이 오르면서 불안에 떨고 있는 반면, 동토였던 그린란드 개발이 주목받고 연해주 지역은 새로운 농업기지로 언급된다. 태풍의 진로와 빈도수가 바뀌었고 대규모 산불은 세계 곳곳에
[핵심요약]◆경제 위험 커지는 중국경제중국경제가 심상치 않다.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데다 도매물가지수도 동시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PPI는 CPI를 선행하는 지수이기에 두 지수가 동시에 하락하게 되면 디플레이션의 위험을 예고한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넘어 일본식의 장기 경제침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우선 중국 내수시장 회복력이 약해졌다. 시진핑 3기 정부에 들면서 중국은 국영기업 중심의 경제운영을 강화한 반면 민영기업들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 정권 출범
[핵심요약]◆장기전 속 러 곡물 협정 탈퇴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전쟁 종식을 위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국지적인 공방을 지속하면서 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다가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 곡물 협정’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세계 곡물과 에너지 시장이 출렁거렸다. 협정 아래 옥수수·밀 등 3300만톤에 달했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갑자기 모두 막히면서다. 즉시 밀과 옥수수 등 국제 식량 선물가격이 치솟는 등 세계 식량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산불을 끄려고 접근했던 항공기가 물을 뿌린 뒤 중심을 잃고 추락, 탑승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5일(현지시간) 그리스 공군은 에비아섬에서 물 폭격기(water bombers)인 캐나다산 CL-215 소방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즉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이날 전했다.이들은 각각 34세와 27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소방 비행기가 불을 향해 물을 다 뿌린 뒤 그곳을 벗어나다가 중심을 잃고 그만 산 중턱에 충돌·폭발하는 모습이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에서 5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화재가 확산하면서 주도인 팔레르모의 국제공항이 전면 폐쇄됐다.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산불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팔레르모 국제공항 주변에서도 화재가 발생, 결국 공항이 폐쇄됐다고 BBC가 이날 전했다.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번 산불은 거센 바람이라는 악조건 속에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곳 인근의 이탈리아 본토 최남단 카라브리아에서도 숲과 초목에서 화재가 이어졌다.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