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석수정요즘 부쩍담는 기억보다 흘리는 기억이 많다.타버린 냄비는 지루한 변명을 하며오후 내내 거실을 어슬렁거린다.이렇게 깜박할 수가 있을까.태움의 문제만은 아니었다.내 안의 내가 점점 흐릿해간다.겹겹이 눌어붙은 어둠 저쪽철 수세미로 닦아내자먼 길 돌아온 낯익은 바닥어디까지 갔다 왔을까.고장 난 신호등 하나 깜빡깜빡 서 있다.[시평]나이가 들면서, 가끔 잘 알던 사람의 이름도 생각나지 않아 곤란을 겪을 때가 없지 않아 있다. 이름 석 자 중에 성씨 하나만이라도 생각이 나면, 이내 알 듯한데, 생각이 날 듯 날 듯 하면서 애를 먹이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직장 내에서 괴롭힘과 폭행 등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던 의정부을지대병원 소속 간호사 사망 사건 가해자가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방법원 제9형사 단독 재판부는 지난 10일 폭행과 모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단 A씨가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피해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한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멸적 표현과 멱살을 잡는 행위 등 폭행 정도는 경미하지 않고 고의가
지난 1년간 괴롭힘 설문조사 직장인 10명 중 3명 “경험 有” 비정규직·20대·여성 더 ‘취약’ 인식 개선됐지만 심각성 ‘여전’ “법 적용 확대로 ‘사각’ 없애야”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1. 새로운 팀으로 배치됐는데 실수했다는 이유로 팀에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라고 비난받았고, 팀원들로부터 왕따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쳐갔고, 극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해선 안 될 시도까지 하게 됐습니다. #2. 병원에서 일하는데 갑질과 ‘태움(괴롭힘)’이 너무 심합니다. 원장과 수간호사의 태움 때문에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세종대학교는 영화예술학과 황준하 학생이 감독한 영화 ‘인플루엔자’가 오는 25일 개봉한다고 23일 밝혔다. ‘인플루엔자’는 황준하 학생이 감독을 맡아 직접 제작한 영화이다. 간호사 태움 악습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이번 영화는 폭력이 사회에 전염되고 있다는 생각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황 감독은 영화 제작을 위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얘기를 진정성 있게 영화에 녹여냈다. 영화는 전염병이 퍼진 소도시의 인력난을 겪는 병동에서 3개월 차 간호사 ‘다솔’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솔은 신규 간호사 ‘은
‘태움 문화’ 근절을 위해 노력 환자 폭행으로부터 간호사 보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기여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박종희 간호과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기념해 열린 시상식에서 박 간호과장은 간호사들의 업무환경 개선과 괴롭힘 근절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박종희 간호과장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지내며, 간호사 인력확충 등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서구청 및 자생단체 등 참여[천지일보 광주=서영현 기자]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가 울진·삼척 등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이어진 동해안 산불은 산림 약 2만 4000㏊를 태움과 동시에 발생지역 인근 주민들의 집과 농지 등까지 앗아가며 역대 최대 피해·최장기 산불로 기록됐다.이에 서구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산불로 실의에 빠진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고자 성금을 모금했다.서구청 직원과 양동전통시장상인회, 동 자생단
성경은 인류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베스트셀러지만 완독률이 가장 낮은 책으로도 꼽힌다. ‘천국과 구원의 길’이 제시된 신서(神書)이자 언약서로 일컬어지는 성경은 신학자마다 해석이 달라 그 뜻을 알기 어렵다. 각기 다른 해석은 교단분열과 이단시비의 빌미가 되면서 교단끼리 배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원인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면서 교인들 스스로 다양한 교회 설교를 비교해 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이런 흐름에 맞춰 편견 없이 성경의 교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국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핑크솔트·천일염 등 식염이 중금속·불용분 항목 등에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식약처가 최근 선물·조리용으로 관심받는 ▲핑크솔트 등 가공소금(26건) ▲천일염(33건) ▲죽염 등 태움▲용융소금(19건) 등 총 81개 식염 제품에 대해 비소·납·카드뮴·수은 등 중금속과 소금을 물에 녹였을 때 녹지 않는 불용분 함량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규격을 충족했다.이번 검사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따른 조치로 ‘식용 히말라야 핑크솔트 제품의 안전 검사를 요청한 청원’이 지난 8~9
천지일보가 간추린 오늘의 이슈종합[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세먼지 확산으로 21일부터 서울 등 5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이 사퇴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구성에 합의했다.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어릴적 돌상에 놓인 지폐를 ‘엔화’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철회한 데 이어 대장동 의혹에 대해 해명보다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경기 의정부의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간호사가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일컬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유가족 주장이 제기됐다.이에 해당 대학병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상규명위원회 자체 조사를 거쳐 이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앞서 입사 7개월 차인 간호사 A(23)씨는 지난 16일 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A씨는 사망하기 전날인 15일 야간근무를 마치고 16일 오전 기숙사로 복귀한 뒤 남자친구와 통화를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의료계의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으로 고통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던 간호사에 대해서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9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고(故)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과 업무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공단은 “(서 간호사가) 직장 내 상황과 관련돼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이 인정되고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됨에 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이 같은 결정은 유족과 ‘고(故) 서지윤 간호사 사
북한, 올해도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 재지정‘2020년 국제 종교 자유 연례 보고서’ 발표[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세계 29개국에서 종교탄압이 끊임없이 계속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최근 크리스채너티투데디(CT)는 ‘2020년 국제 종교 자유 연례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구무부 소속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21번째 연례 보고서에는 29개국에서 일어난 (종교탄압과 관련된) 문제와 함께 “전 세계 종교의 자유를 향한 ‘엄청난 (감시 확인)
‘중국 우한 지역 선교사’ 발신인의 기도요청 편지서 주장“우한, 2019년 종교정책 시범지… 48개 지하교회 폐쇄돼”“종교규제정책 실행 부서 핵심직, 신종코로나 1호 사망자”[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발생 근원지인 중국 우한을 놓고 기독교계에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핵심적인 논리는 중국이 기독교 박해를 심하게 하고 있으며, 전 지역 중 신종코로나가 창궐한 우한 지역이 중국 종교정책의 시범지로 선정돼 기독교 박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심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또 기
간호인력 정원 152명 중 현원 107명 불과… 근본대책 마련 시급야심차게 시작한 서울대병원 의료진 파견사업 5명 중 2명만 남아[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가 13일 서산의료원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잇따른 민원 유발 사유와 의료인력 수급 문제에 대한 질타를 했다고 14일 밝혔다.먼저 김연 위원장(천안7)은 장례식장 도우미와 관련해 지속적인 민원 발생 사유를 물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김 위원장은 “장례식장 도우미는 서산의료원 소속이 아니지만 민원인 입장에선 1차적으로 의료원에 불만을 가질
재외한인간호사도 함께 참석간호정책 5대 중점과제 발표“지역사회 중심 보건의료 혁신”[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병원 사람은 조문도 받지 마세요.”올해 1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서지윤 간호사가 남긴 유서 내용 중 일부다. 진상조사 결과, 서 간호사는 일명 ‘태움(간호사 간의 괴롭힘)’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처럼 간호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초래하는 태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의료현장에 만연한 간호사 인력 문제, 열악한 처우 등이 꼽힌다.대한간호협회(간호협회)는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천지일보가 간추린 오늘 이슈종합[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격하게 대립했다.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는 “조국 선친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위기에 처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해 이른 수확에 나선 농가가 비상이다. 고(故) 서지윤 간호사의 죽음과 관련해 이른바 ‘태움’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조국 청문회] “검찰 때리기” vs “조국 가족 때리기”… 여야
관리자·조직환경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 결론새로 옮긴 부서에 컴퓨터, 캐비넷 등 지급 안 돼“시 산하 전체 의료원 대상으로 확대해 살펴야”“간호부장·팀장 등 책임자처벌 확실히 이행해야”“진대위 권고안 3개월안 시행, 똑똑히 지켜볼 것”[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올해 1월 초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서지윤 간호사가 일할 당시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간호사 선·후배 사이 특유의 괴롭힘 문화)’이 그의 죽음에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 사건 진상대책위원회(진대위)는 6
직장 내 갑질, 태움 문화 등 지적제도·분위기 개선, 대화를 제시직장 민주주의의 긍정적 사례 소개[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수원시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시청 대강당에서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를 주제로 110번째 수원포럼을 연다.강연자로 나선 우석훈 박사는 연세대학교 경제학 학사, 파리 제10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서울산업대학교 산업기술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시민정치행동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대표다.저서로는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
직장 내 괴롭힘 경험 4점 척도에 1.7점[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군병원에 근무하는 간호 장교들은 여전히 상당 수준의 괴롭힘 일명 ‘태움’에 시달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23일 간호학술지 ‘군진간호연구 2019년 3월호’에 따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연구팀은 2014년 7개 국군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장교 25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조사 대상 간호장교의 계급은 소위부터 중령까지 다양했으며, 이중 중위가 103명(39.8%)으
노조·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올해 초 발생한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 사건의 진상 조사를 위해 진상대책위원회(대책위)를 발족했다고 12일 밝혔다.서울시와 서울의료원 제1·2노조,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방법·기간 등을 결정해 정례회의를 거쳐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시는 대책위의 제안과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립병원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겠다는 목적이다.앞서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