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원래 북한 경제발전의 기반은 일제가 남긴 잔재가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실은 지방경제가 한몫을 했다. 산이 많은 북한에서 산열매를 이용한 식료품과 지방특산물이 1960년대까지 북한 인민들의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해 줬다. 그날의 향수를 되살리기라도 하듯 김정은은 올해 연초부터 갑자기 ‘지방발전 20×10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평양과 지방의 경제력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2021년부터 시작된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다 보니 지방경제의 낙후성이 더 심각하게 부각 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올해 경제 발전 계획을 논의했다.노동신문은 19일 전날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대책이 토의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김덕훈 내각 총리가 회의를 지도했고, 박정근, 양승호, 리철만 내각 부총리 등 내각 구성원들이 참가했다.김덕훈 총리는 당중앙위 결정을 바탕으로 작성한 인민 경제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5개년 계획 수행의 명백한 실천적 담보를 확보하고 올해를 새롭고 의의 있는 성과들로 빛내달라”고 주문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바로 2024년 1월 1일이다. 신년 중국도 새롭게 시작하려는 분위기다. 그러나 춘지에(春節)라는 음력 1월 1일이 더욱 중요하다. 근 일주일에서 열흘을 먹고, 마시고, 춤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정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오히려 구정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귀성해 가족과 함께 보내며 모든 관공서가 휴지기에 들어가고 자영업자도 일을 하지 않는다. 공식적 국가적 3대 명절중에 하나고 국경일이다. 한국의 설날과 대동소이 한 점이 있지만, 더욱 볼륨이 크고 외국인 눈으로 볼때 필요이상 시끄럽게 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북한의 현실이 군데군데서 직‧간접적으로 포착되고 있다.최근 동해 NLL(북방한계선) 근방에서 자주 출몰되고 있는 북한의 선박이나 재외 공관 축소까지 이와 관련된 움직임이라는 관측이다.장기화한 대북 제재의 영향인데, 전문가들은 다만 제재가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자력갱생이라는 구조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내구성을 갖추는 등 굴복시키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핵을 포기시키는 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달에만 두 번 포착되 北목선군에 따르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주체와 자력갱생을 모토로 생존했던 북한이 러‧우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교역량도 급격히 저하되면서 역사적으로 중‧러의 중간지대에서 교묘하게 취했던 등거리 외교정책이 무색해졌다. 이제는 중국 없으면 살지 못하는 신세에 처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7월 27일 러시아 국방부 장관까지 초청해 그들이 말하는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열고 러시아 대표단을 중국 대표단보다 특별히 대접하는 연출까지 하는 것을 보면 북한도 선대 독재자가 취했던 원래 정책으로 회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국가 간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으며 오로지 영원한 국익만 있다.중국과 현 정부 들어 좀 소원하다. 물론 한국이 중국을 두려워하거나 꿀릴 것은 없다. 경제적으로 보면 14억에서 나오는 규모의 경제적 잠재력은 인정한다. 다만 현시점에서 냉철하게 보면 개인당 소득만 봐도 한국이 3배 이상 많다.문화적 측면에서도 한류로 대변되는 K-팝, K-콘텐츠, K-영화, K-드라마, K-예능 등 어디에서도 한국이 우월하다. 스포츠도 가장 대중적인 축구, 야구, 기타 구기종목에서 월등하거나 대등하다.사회적으로도 보면
㈔굿파머스 사무총장전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핵심요약]◆북한의 도발이 보이는 시그널북한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놓고 군사적 위협에 대해 불안감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냉정하게 봐야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이 나올 것이며, 적신호가 들어온 군사안보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턴지 북한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에 대해 무관심 또는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일종의 안보 불감증이다.◆“한반도 안보문제 컨트롤할 때”북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기감이나 불안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북한의 이러한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북한이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위원장의 일대기를 다룬 ‘주체시대를 빛내이시며’의 내용을 언급하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시며 시대와 역사 앞에 참으로 거대한 업적을 쌓아올렸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1964년 외국 글자를 본딴 수표를 보고 “조선사람이 우수한 우리나라 글을 두고 무엇 때문에 남의 글을 본따서 알아보지 못할 글을 쓰겠는가”라고 꾸짖은 일화나 1971년 7월 혁명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당장 현실에서 써먹을 수 있는 ‘산 지식’을 가르치라며 교육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점수평가를 위한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재육성 사업이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오늘날 적지 않은 단위에서 “새 교수방법 창조 사업이 건수 채우기에만 급급하면서 그 도입을 따라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옳게 발동하지 못하고 시험 점수에만 매여달리면서 교육 사업을 방법론 있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미영프 등 15개국만 별도 성명한국도 동참해 규탄, 북한 불참서방, 회의 후 “안보리 침묵” 비판서방 측과 북중러 관계 고착 우려북한, ICBM 발사성공 일제히 보도"우리식 사회주의 승리의 상징" 자평[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약 5년만에 공개회의를 열었지만, 그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넘지 못한 것인데, 안보리가 채택할 수 있는 결정 가운데 가장 수위가 낮은 언론 성명조차 내놓지 못하자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한
노동당 하부조직 역할 강조[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초급 당비서를 대상으로 강습하며 노동당 하부 조직의 역할을 강조했다.강습의 핵심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데 초급 당비서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2일 조선중앙통신은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강습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강습은 당 간부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지도부 김재룡 부장과 당 중앙간부학교 강좌장(학과장)들이 맡았다.강습 출연진들은 “일심단결을 억척같이 다지는 데 당 사업의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당 중앙의 유일
손상된 농지 복구도 당부[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3일 심화하고 있는 식량난 해결을 위해 전국의 ‘숨은 땅 1평 찾기’를 독려하는 등 이를 올해 농업 부문에서 중시해야 할 사업으로 제시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놀고 있는 땅, 숨어있는 땅을 모조리 찾아내어 나라의 부침 땅 면적을 늘려나가는 것이 나라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터전으로 되게 한다”고 밝혔다.또 “부침 땅 면적을 늘려나갈 데 대한 당정책 관철 정형을 놓고 우리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검증받자”면서 “얼핏 보기에는 눈에 차지 않는 면적이라도 누구나
“일심단결은 절대병기이자 불가항력”[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올해 성과를 결산할 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조명하고 나섰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면에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투쟁하며 전진해온 한 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언급했다면서 올해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대로 흘러온 날과 달이었다고 보도했다.이어 제1차 시·군 당 책임비서강습회,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등을 거론했다.또 김 총비서가 올
당 중심 ‘1인 지배 체제’ 구축장성택 등 제거하며 권력 장악핵 전력 구축에 속도내는 북한대립‧화해 반복한 남북‧북미 관계올해 들어서는 선대와 차별화 시도[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오는 17일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10주기다. 달리 말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는 의미다.크게 ‘핵·미사일 고도화’와 하노이 담판 결렬, 그리고 ‘경제난’으로 요약되는 김정은 집권 10년, 북한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지나온 길을 되짚어봤다.◆김정일 사망에 최고지도자 등극김 위원장이 등장한 건 지난 2009년이다. 선대
"너무 어리고, 약하고, 경험이 없다." 2011년 12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할 때 나온 서방 등 외부의 평가였다.하지만 지금의 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친인척과 옛 실세를 잔혹하게 숙청하며 권력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그에겐 국제 제재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가중된 경제난 해결이 난제로 떠올랐다.김 위원장의 집권 10주년을 나흘 앞둔 13일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10년차 중대 기로에 선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행보를 되짚고 북한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통신은
文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제안”전문가 “교착국면 돌파용 차원”‘방향성 제시’에 의미를 둔 견해도“긴장 고조 속 北호응 가능성 낮아”[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제안한 바 있는 문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는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종전선언을 하자”고 밝혀 훨씬 구체화했다는 평가다.다자협력을 통해 교착국면을 타개하는 등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코로나19가 북한에 준 데미지는 얼마나 클까? 아무도 측정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은 오늘 북한은 ‘죽음의 행군’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김일성이 죽고 나서 시작한 ‘제1의 고난의 행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1997년(-6.5%) 이래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이다. 1997년은 대기근이 있었던 ‘고난의 행군(1994~1999년)’의 절정기에 속
양측 “文대통령‧김정은 합의”‘정전협정일’ 동시 발표해 의미“관계 발전에 긍정 작용할 것”서해지구 군통신선 오전 10시 개통전문가, 정상회담 관측에 “아직 이른감”[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해 6월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북한의 일방적인 조처로 약 13개월 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27일 전격 복원됐다.남은 임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인데, 꽉 막힌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남북 통신연락선 13개월만 복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혁명정신이 학습해야 할 사상”“자력갱생, 우리식의 전진 방향”[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7일 사회 전반의 세대교체 속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는 젊은 층의 사상 무장을 강조하고 나섰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백절불굴의 혁명 정신은 새 승리를 향한 총진군의 위력한 무기’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 혁명의 밝은 미래는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에 의하여 굳건히 담보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어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주력으로 등장하고 우리 당을 허물어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를 마무리한 뒤 예술단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하셨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은 조국과 혁명, 인민들과 후대들에 대한 무한대한 사랑으로 심신을 불태우시며 연 4일간에 걸치는 불철주야의 노고로 전 인민적 대진군의 새 승리를 강력히 향도할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