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현배 옛날 알프스 산맥의 동남쪽 끝에 자그마한 왕국이 있었다. 이 왕국은 기암절벽으로 뒤덮인 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왕은 어질고 현명했고, 백성들은 착하고 부지런했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모두가 잘 먹고 잘살았다.그런데 왕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망상에 빠진 것이다. 왕자는 늘 이런 말을 했다.“달에 가고 싶어요. 달나라를 여행하고 싶단 말이에요.”왕자는 자나 깨나 달에 갈 생각에 골몰했다.‘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를 잡아탈까? 아니야,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구름을 잡아타는 게 나을 거야. 독수
2년 가까이 계속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다수 국민이 후유증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를 돕기 위한 의료용 대마 합법화 법안이 최종 통과를 앞두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의료용 대마의 재배·제조·이용을 허용하는 법안이 의회를 문턱을 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다.이 법이 시행되면 세계보건기구(WHO) 추산으로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약 960만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PTSD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우크라이나
글 신현배 옛날 어느 나라에 ‘수톤’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하루는 왕비가 왕에게 말했다.“전하, 사슴 고기가 먹고 싶습니다. 사슴을 잡아 주십시오.”“알겠소. 당장 사슴을 잡아 오리다.”왕은 활 잘 쏘기로 유명한 사냥꾼을 불러 산에 가서 사슴을 잡아 오라고 명했다. 사냥꾼은 왕의 명을 받들어 곧장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는 사슴이 잘 다니는 길목이 있었다. 사냥꾼은 그 길목을 지키고 앉아 사슴을 기다렸다. 사냥꾼이 숨어 있는 곳에서는 골짜기가 내려다보였다. 골짜기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냥꾼은 골짜기에 눈을 주고 있다가 깜짝
글 신현배 옛날 미국의 어느 마을에 딸 둘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가 있었다. 큰딸은 로즈, 작은딸은 브랜시였다. 로즈는 성미가 고약하고 심술이 많았으나, 브랜시는 마음씨가 착하고 욕심이 없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브랜시보다 로즈를 더 사랑했다. 그것은 로즈가 자신을 쏙 빼닮아서였다.어머니는 로즈에게는 전혀 일을 시키지 않았다. 그리하여 로즈는 날마다 빈둥거리며 놀고먹었다. 하지만 브랜시는 달랐다. 어머니가 집안일을 모두 브랜시에게 시켰기 때문에 브랜시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쉬지 않고 일해야 했다.어느 무더운 여름날, 브랜시는 물을 길어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금년도 벌써 낙엽이 지고 매서운 바람과 함께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밤이 긴 겨울철에는 비록 못 먹고 못살았던 시절이지만 1960~1970년대 그 시절 먹던 잃어버린 우리의 음식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비록 먹을거리가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잃어버리거나 사라진 음식이 재현돼 등장하면 맛집으로 소문나기 시작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의 음식 중에 서해안의 ‘벌벌이묵’도 한몫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이 ‘벌벌이묵’은 박대 껍질로 만든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에서는 서대가 유명하지만 서천,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괴산군이 2023 괴산김장축제를 맞이해 청주농협 물류센터에서 괴산절임배추 홍보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1일 용암동 하나로마트에서 진행, 괴산군 절임배추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려 판로를 확대하고 2023괴산김장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부스에는 송인헌 괴산군수와 신송규 괴산군의장을 비롯해 괴산군의회 의원, 김창기 농협괴산군지부장, 군자농협 임일영 조합장 등 20여명이 직접 참여해 절임배추를 적극 홍보했다.또한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김장김치 140kg을 용기에 담아 사은
[천지일보 진안=김동현 기자] 호남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진안고원은 일교차가 커 이곳에서 생산한 농축산물과 과일은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당도가 높은데다 착색까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은 지난 2005년 홍삼 생산의 대표적인 고장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홍삼특구로 지정됐다. 오는 22~24일에는 마이돈테마공원 일원에서 ‘진안홍삼축제’가 열린다.믿고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홍삼과 홍삼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품질인증 거친 인증마크 부여홍삼은 밭에서 수확해 가공하지 않은 수삼(인삼)을 깨끗이 씻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5일 인천 공원 일대에 풀베기 작업이 시작됐다. 계양 다남녹지는 추석맞이 새단장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이날 공원 작업자들은 인천 계양산 ‘다남녹지’ 내 무성히 자란 잡풀은 예초작업으로 정리하고, 정전기를 사용해 관목들을 다듬었다.예초기를 사용해 풀베기와 관목들을 다듬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풀베기 작업 순서는 예초기로 풀 베고, 정전기로 나무 상단을 정리한 후 붕붕이를 통해 주변 부산물을 흡입한다. 추석 전후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벌초 등의 작업을
[천지일보 장성=이미애 기자] 장성군보건소가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학교,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등에 ‘손 씻기 교육용 뷰박스’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형광로션 바른 손을 뷰박스에 비춰 보면 로션이 묻은 부분이 반짝인다. 손을 씻은 뒤 얼마나 반짝이는지 눈으로 볼 수 있어 재미있게 손 씻기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장성군보건소 관계자는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익혀 아이들의 청결한 생활습관 형성과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뷰박스 대여 기간은 최대 일주일이다.대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의 향일암은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절벽에 세워져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向日庵)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리더 랩몬(RM)의 불언 불상 인증샷으로 더 유명해졌다. 해마다 일출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향일암에 오른다. 경사각이 40도에 가까운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돌계단 좌우로 초록의 나무 잎사귀들이 반긴다. 본지 기자가 최근 찾은 향일암은 녹음과 어우러져 산사의 고즈넉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만행 길 나선 원효대사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최근 대만 한 라면 가게에서 ‘악어 라면’을 출시해 화제다.1일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대만 남부 더우류 소재 ‘위치 캣 콰이(Witch Cat Kwai)’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이 요리는 실제 악어 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름도 ‘고질라 라면’이다.라면은 마치 악어가 그릇에서 기어 나와 누군가를 잡으려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날카로워 보이는 발톱도 악어 본연의 모습 그대로다.가게 주인은 악어 라면에 메추리알, 돼지고기, 애옥수수, 건조한 대나무 줄기, 검은 버섯, 생선 소시지 등을 첨가했다. 무엇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옹진군이 이달부터 9월까지 선착장, 해수욕장 등의 자연환경가검물(해수, 갯벌 등)을 채취해 비브리오균종 감시사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군은 매년 비브리오 관련 질환을 사전 예방을 위해 7개면 해수 및 갯벌을 주 1회 채취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매년 여름철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5월~9월 균이 검출됐으나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콜레라, 장염비브리오,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환자가 없었다.비브리오패혈증은 고위험군자(만성간질환자, 당뇨병, 알콜중독 등) 감염시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다.감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空山無人 水流花開(공산무인 수류화개), 빈 산에는 사람이 없는데, 물은 절로 흐르고 꽃은 절로 피누나.”송나라 시인 소동파의 유명한 시구이다. 자연은 인간의 행위와 상관없이 스스로의 이치에 따라 운행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이다. 이는 그 자체로서 자연의 조화로운 이상적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듯이’ 온갖 자연은 스스로 고요한데, 사람의 마음만 공연히 소란스럽다.사실 자연은 저마다 있을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조화를 이뤄 고요하고 평화로운데 사람들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예향 전라남도’라는 주제로 광양 도립미술관, 구례 지리산역사문화관, 나주 금성관, 완도 세연정을 2월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이다. 전남 출신 작가의 작품과 전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주력으로 수집해 전남의 예술성을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구례 출신 고화흠 초대전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광양예술창고는 복합문화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롯데마트가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전 점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진행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기간 동안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상품 구색을 10% 이상 확대했다. 또한 설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하며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설 대비 25%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11일 사전 예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부터 증가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어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글, 사진. 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재단 운영국장 눈이 흩날리는 겨울 들판을 푸르게 지키고 있는 보리. 보리는 그렇게 수 천 년 동안 차가운 겨울 들판을 지켜오면서 먹을거리로 이용되어 왔다. 보리가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할 정도로 우리 조상들은 보리에 대한 의존도가 컸으며 보리와 함께 배고픈 시대를 헤쳐 왔다. 우리 조상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해 온 세월이 긴만큼 보리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화가 깃들어 있다. 보리밥, 보리죽, 보리수제비, 보리수단, 보리감주, 보리막걸리, 보리차, 보리누룩, 보리고추장 등 다양한 먹을거리로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포장마차의 단골음식 돼지 껍데기 요리가 최근에는 돼지 껍데기 전문 요릿집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필자는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한동안 단골정육점이 있을 정도였는데, 이 집에서는 내가 돼지고기를 사면 으레 돼지 껍데기를 덤으로 준다. 그래서 한동안 돼지 껍데기 요리를 자주 해 먹던 적이 있다. 대부분 돼지 껍데기를 얼려 놓는데, 얼어있는 껍데기를 샀다면 찬물에 담가 2시간 정도 둬 해동시킨 후 돼지 껍데기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비닐 팩 등을 준비해 두고, 주먹만 한 돼지 껍데기 하나당 간장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콩잎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1285(충렬왕 11)년에 불승(佛僧) 일연(一然)이 지은 5권 3책의 역사책 ‘삼국유사(三國遺事)’ 제3권 탑상 제4편에는 ‘신라 승려 조신이 콩잎이나 명아주국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도 당나라에서 신라로 귀국 후에 지은 ‘고운집(孤雲集)’에 ‘관곡(館穀)을 후하게 지급해 여곽(藜藿)의 식사를 탄식하지 않게 하시고, 매양 궤손(簋飧)의 대접을 받게 하며 그저 염매(鹽梅)의 맛을 포식하게 했으니, 이는 모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선선한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가을 캠핑 시즌이 돌아오자 최근 가장 뜨거운 캠핑 트렌드는 바로 먹고 마시는 캠핑 ‘먹핑’이다. 최근 캠핑장에서 제대로 된 수준급 요리를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야외에서도 쉽고 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고급 요리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장이라고 대충 먹고 치우는 건 옛말이다. 22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지난해 7월에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약 700만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약 2조원 규모였던 국내 캠핑 시장은 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8일부터 ‘2차 장마’로 중부지방에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일부 지역에 400㎜가 넘고 시간당 1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곳곳에서 침수된 차량이 발견되는 가운데 이런 폭우에 주행한 자동차는 반침수차로 사전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 자동차시민연합회는 “물 폭탄에 주행한 자동차는 침수를 피했어도 물먹은 반침수차로 방치하면 하체 부식은 물론 잦은 고장을 피할 수 없다”며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 차량 관리법을 소개했다. ◆전기차 습기 제거는 기본, 절연성분 세척제 사용 폭우가 이어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