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박목월(1915 - 1978)목련꽃 그늘 아래서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구름꽃 피는 언덕에서피리를 부노라아 아 멀리 떠나와이름 없는 항구에서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빛나는 꿈의 계절아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시평]4월이다. 모든 생명이 새롭게 돋아나는 사월이다. 4월이 오면, 이 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박목월 선생의 ‘사월의 노래’가 떠오른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작곡가 김순애 선생의 작곡으로 더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고 또 애창되는 가곡 ‘사월의 노래’.목월 선생은 유독 독일의 문호 괴테의 ‘젊은
전경우 칼럼니스트‘목련꽃 그늘 아래서/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구름꽃 피는 언덕에서/피리를 부노라//아, 멀리 떠나와/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돌아온 사월은/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빛나는 꿈의 계절아/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박목월의 ‘4월의 노래’다. 목련의 계절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시(詩)다. 1954년 4월, 가 창간됐다. 편집주간이었던 시인 박두진이 같은 청록파 시인으로 친하게 지냈던 목월에게 창간시를 부탁했다. 목월은 ‘4월의 노래’를 지어 보냈고, 후에 우리나라 최초 여성 작곡가 김순애가 곡
1930~1970년대 쓴 작품 노트 80권에 담겨역사의식‧애틋한 사랑‧전쟁의 참혹함 등기존 시풍과 다른 작품 多… 전집 발간 예정[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길/남도 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목월의 초기작으로 1946년 박두진, 조지훈과 함께 펴낸 ‘청록집’에 수록된 ‘나그네’라는 시다. 조지훈 시인의 ‘완화삼’에 화답한 시로 알려져 있으며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라는 부제가 달려있
전경우 칼럼니스트‘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남도 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 놀//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박목월(朴木月)의 시 ‘나그네’다. 쓸쓸하면서도 정다운, 나그네 걸어가는 풍경이 펼쳐지고, 술처럼 가슴이 익어 훈훈해지는, 명작이다. 우리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할머니들이 부르고 읊었을 민요 한 자락 같은, 정다운 시다. 눈물 속에서도 술 빚어 위안 삼을 줄 알았던 소박하고 정겨웠던 시절의 풍광이 되살아나고, 소나기 쏟아지자 훅 밀려오는 흙냄새처럼 토속의 향기가 느껴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 서구 용문동의 주택가에 10일 오후 목련나무가 꽃을 피우기 위해 조용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목련꽃이 피기 전 꽃샘추위 속에 맺힌 꽃망울이 더 탐스러워 보인다.박목월의 시(詩) ‘4월의 노래’가 저절로 입가에서 흘러나온다.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조금도 변하거나 발전한 데 없이 예전 모습 그대로. 신물나는 ~한 정치행태 확 바꿔보자3.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경솔하게 함부로 행동하는 것. 어디를 가든지 늘 ~을 삼가거라6. 귀한 사람이나 높은 사람의 태어남을 높여 이르는 말. 성탄절은 예수의 ~을 기리
글. 사진. 서상진 세계잡지연구소장 봄이 오는 골방 분명 봄이 오는 기척은 있는데 일거리는 없었다. 해서 출근하다시피 헌책방 나들이에 나서곤 했다.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내가 찾는 보물을 발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면, 벌써 발걸음은 동인천 배다리 쪽을 향하고 있는 날들이 이어졌다. 나의 청춘이 남긴 발자국이었다. 사랑과 성공을 찾아 헤매는 질풍노도의 시기는 아니었지만, 보물지도를 찾아 공상과 더딘 현실 사이에서 청춘을 보내는 이는 나만이 아니었다. 그 거리에 시인이면서 오랜 시간 시심을 찾아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지역에 봄비가 촉촉이 내린 19일 오후 파란 하늘에 목련꽃이 수를 놓았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박목월 시인의 ‘사월의 시’ 가 떠올라 입가에 맴돌게 하는 풍경이다.
‘탄신 100주년’ 맞아 창업주 도전정신 기려3일 롯데콘서트홀서 기념음악회, 진혼곡 초연[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오는 3일 탄생 100주년을 맞는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의 철학과 업적이 재조명된다.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흉상 제막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부문 BU(Business Unit)장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롯데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1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17회가 ‘낡은 것과 새것’을 주제로 진행됐다.진행자인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코너로 예로부터 민속신앙으로 전해내려온 ‘풍수지리’에 대해서 살폈다. 단순한 무속으로 치부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이어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 50인’ 코너에서 두 번째 인물로 어머니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유산으로 대물림해 받은 시인 ‘박목월’를 조명했다.이어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방송: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17회■일시: 8월 31일 오후 3시■진행: 혜원스님■패널: 김중호 민족도교 도장, 강수경 천지일보 기자■제작: 천지TV 방송팀종교에 대한 상식과 폭넓은 이해를 통해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화합과 상생에 기여할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열네 번째 방송입니다.오늘은 ‘낡은 것과 새것’에 대한 주제로 산책했습니다.혜원 스님께서 준비한 알쓸종상(알면 쓸모있는 종교상식) 코너에서는 옛것인 풍수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김중호 도장님께서 준비하신 종단돋보기 시즌2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 두번째 인물은 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우리 역사와 삶 속 깊숙이 자리한 종교의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해보고자 시작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17회가 31일 오후 3시 시청자들을 만난다.‘혜원스님의 종교산책’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 종교 돋보기 등 알찬 세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종교 돋보기 코너는 시즌2로 준비돼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들을 찾아 재조명하는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 50인’으로 진행된다. 이날 두 번째 시간으로 ‘시인 박목월’을 조명한다.이번 17회에서는 ‘낡은 것과 새 것’을 주제로 먼저 ‘알쓸종상’ 코너
박목월윤 효(1956 ~ )“선생님 대표작은 나그네지요?”닳도록 외우며 자랐으므로, 그 초짜 시인의 질문은 타당한 것이었다.“아니. 오늘 밤에 쓸기다.”그의 답변 또한 매우 합당한 것이었다.그의 시가 죽지 않는 까닭이다. [시평]박목월 시인 하면 흔히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하는 ‘나그네’라는 시를 떠올린다. 교과서에서 닳도록 외우며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목월 시인은 이 초기의 대표작 ‘나그네’ 이후, 시집을 낼 때마다, 새로운 변모를 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래서 깊은 향토적 서정성
경북 김천시 백수 문학관애장품·집필실 볼수 있어백수의 작품과 고향 사랑[천지일보 김천=원민음 기자]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에인 사람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 맺힌 열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여위느냐.”백수(白水) 정완영의 시 ‘조국’이다. 봄 향기가 그윽하게 퍼지는 지난 27일 오직 시조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4월의 문턱에 선 26일, 대전시 탄방동 길가에 목련꽃이 하얗게 피어올랐다.눈이 부시게 탐스러운 목련꽃의 자태가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게 한다.이제 완연한 봄의 따사로운 바람이 ‘4월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한다.시인 박목월 작사, 김순애 작곡의 ‘4월의 노래’다.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목련꽃 그늘 아래에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현역 문인으로서는 최고령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던 황금찬 시인이 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9세, 올해 한국 나이로 100세다.‘동해안 시인’으로도 불린 다작시인인 그는 최근까지도 41번째 시집을 준비하는 등 활약했다.1918년 강원 속초에서 태어났으며, 약 30년 동안 강릉농업학교에서 재직했다. 1951년 ‘청포도’를 결성해 문학활동을 하며 1953년 ‘문예’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그가 남긴 시는 8000여편에 달한다. 대표작은 ‘5월이 오면’ ‘회초리’다. 젊은 시절 동료 문인으로는 박목월,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 자녀가 부모를 닮아 태어나는 유전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박목월 작사, 손대업 작곡 동요 ‘얼룩송아지’ 가사가 떠오른다. 노래의 1절은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로 시작해 2절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두 귀가 얼룩 귀 귀가 닮았네’로 이어진다. 엄마소가 얼룩소라 얼룩송아지가 태어나고, 엄마 귀가 얼룩 귀라 얼룩 귀로 태어난다는 유전의 주제가다운 의미가 담겨있다.남녀의 성(性)이나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얼굴 모습, 피부의 색깔, 키, 혈액형, 말투 등과 같은 다양한 특
몽당연필 시인김원중(1936~ ) 목월(木月) 시인은 몽당연필로공책에 시를 쓰셨고아들과 제자들은만년필로 원고지에다시를 썼었다.손자뻘의 젊은 시인들은컴퓨터 노트북으로 어지럽게시를 쏟아내고 있지만몽당연필의 목월 시인을도저히 따라가지를 못하네. [시평]실은 예전에는 시를 공책에 만년필이나 볼펜으로 썼다. 물론 그 당시에는 컴퓨터라는 것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목월 선생은 연필로 공책에 시를 쓰는 것으로 잘 알려진 시인이다. 정갈하게 연필을 깎아, 그 향내 나는 나무로 된 연필을 다듬고, 또 까만 심이 뾰족한 그 연필로 정갈하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뜨거운 7월 여름 초입, 시원한 청량제처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감성을 달래주는 시낭송 공연이 찾아온다.재단법인 재능문화(이사장 박성훈)와 종합교육문화기업 재능교육(대표 박종우)이 후원하고 재능시낭송협회가 주최하는 2016 정기 공연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이 오는 7월 1일 오후 7시 서울 도곡동 재능 빌딩 극장에서 개최된다.청록집 출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공연에서는 ‘청록파’ 시인의 시를 새롭게 조명한다.재능시낭송협회 회원 27명이 청록집에 실린
내달 3~16일 문학주간행사 ‘청노루 맑은 눈에’ 열어[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이해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와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이 내달 3일부터 16일까지 문학주간 행사 ‘청노루 맑은 눈에’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이 행사는 8.15 광복을 전후해 조지훈을 비롯한 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문학동네’ 성북동의 위상을 알리고 청록집의 문학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으로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뜻을 모으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조성택)의 후원으로 마련됐다.첫 행사는 내달 3일 기조강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