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기념관 및 생가 탐방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살아서 독립기(獨立旗) 하에 활발한 신국민이 되어 보고 죽어서 구천지하에 이러한 여러 선생을 좇아 수괴(羞愧)함이 없이 즐겁게 모시는 것이 우리의 제일의무가 아닌가. 간장에서 솟는 눈물과 충곡(衷曲)에서 나오는 단심으로써 우리 사랑하는 대한 동포에게 엎드려 고하노니 동포! 동포여! 때는 두 번 이르지 아니하고 일은 지나면 못하나니 속히 분발할지어다.”-3.1운동 시기 발표된 대한독립여자선언서 중 발췌- 3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알리는 달이자 과거 일제의 수난 속에서
정절을 지킨 백제 여인들의 혼이 어린 ‘부소산성’과 ‘낙화암’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칠백년의 한이 맺힌 물새가 날면 일편단심 목숨 끊은 남치마가 애달프구나 아~ 낙화삼천 몸을 던진 백마강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이는 가요 백마강 중 한 소절이다. 정절을 지키기 위해 절벽에서 몸을 던진 백제 여인들을 소재로 한 애절한 노래다. ◆육체는 사라져도 정신은 영원히 ‘낙화암’ 노래 속 백제의 당시 상황을 살펴보려면 백제가 멸망하기 바로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의자왕 20년 백제는 나당연합군에 의해 사비
양양(襄陽)거듭된 사찰 중건, 신앙까지 깊어지는 ‘낙산사’ [천지일보=박미혜 기자] ‘오봉사 다시 찾으니/풍경은 지난해와 틀림이 없네/대숲 길을 오가는 가을 발길/화대엔 저녁 연기 일어나누나/스님들이 나오셔서 환영하는데/멋진 발걸음 제천(諸天)을 밟아간다/이미 불생불멸의 진리 깨달아/숙연히 속된 인연 씻어버린다’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한시(漢詩) 풀이다. 허균은 낙산사에서 3년을 머물며 전쟁 통에 아내와 맏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학문 정진에 힘써 과거에 급제했다.사철 옷을 갈아입되 어제나 오늘이나 그 자리 그대로 있어줘야 할
선조들의 꿈은 자연에 동화되어 사는 것이었을까. 신기하기만 하다. 하나같이 자연과 잘 어울린다. 나무를 깎고, 자르고, 붙여 만든 정자요 사찰인데 산과 숲 사이에 원래 있었던 것인 마냥 시치미를 뚝 떼고 고즈넉하게 앉아 있다. 산세·지세·수세 등 자연의 형세를 이용해 국운이나 사람의 팔자에 이롭도록 터를 잡아온 선조들이지만, 오히려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 이는 선조들이 때론 자연을 스승 삼고 때론 벗 삼아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풍류를 즐기며 시 읊기를 좋아했기 때문이 아닐까. 연분홍과 연둣빛이 주는 5월의 풍경을 감상만 하고 끝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