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용 칼럼니스트최근 중국에서나 봄 직한 지하철 내 민폐 행위 영상이 많이 알려져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이젠 동방예의지국이란 단어를 쓰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다. 일명 ‘지하철 콧물녀’는 지하철 의자에 신발을 벗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손으로 코를 푼 뒤, 흥건한 콧물을 의자에 닦은 민폐 승객을 가리킨다.다른 승객이 “거기에 닦으면 다른 분에게 콧물이 묻지 않겠냐”고 제지해도 콧물을 닦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이 정도 행위를 할 정도면 정상인이 아니라 정신이 아픈 환자에 가깝다.도시락에 비닐장갑까지 들고 와 지하철에서 거의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말 그대로 포토카드를 사진이 들어간 카드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이들이 취미로 모으는 장난감 종류 같을 것을 떠올릴 수도 있다. 우표나 동전 모으기 취미에 비교할 수도 있다.그런데 우표나 동전 모으기가 단순히 취미에만 그치지 않고 소장용이 되는 점이 있는데 이는 그것의 미래 가치 때문일 것이다. 포토카드도 마찬가지로 미래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서 포토카드가 가치를 갖는 데 중요한 것은 그 사진이 누구이냐는 점, 그리고 포토카드를 어디에서 얻는가 하는 점이다.포토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코로나19 기간 중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호황 등으로 지난 2020년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의료기기 제조사들은 코로나 기간을 지나면서 수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해외 시장 공략이 한결 쉬워졌고, 매출과 수출 신장도 이뤄졌다.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급감 등 수출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디지털 의료기기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수출주도형 산업이다. 디지털 의료기기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대 증원 문제로 대립한 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의사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다수의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가진 국민이 갖고 있는 불안감은 양자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할 만큼 의사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이번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다. 그 원인은 국민 누구나 알고 있듯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이다.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앞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걷기의 즐거움은 트레킹이나 등산이나 다를 바 없겠지만 굳이 차이점을 두자면 트레킹은 온전히 걷는 과정 그 자체에 대한 즐거움에 집중하는 반면 등반은 오르는 즐거움과 정상에 도달하는 즐거움이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는 정복의 의미라기보다 정상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오르막의 힘든 과정을 거쳐 목표한 바에 도달하는 성취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산의 꼭대기에 올라서면 오히려 대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좀 더 겸손해지며 동시에 일상의 비루함을 벗어던지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게 된다.1986년 히말라야 8000m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4.10 총선이 앞으로 딱 10일 남겨두고 있다. 여야 간 첨예한 대립과 폭로전이 불을 뿜고 있다. 지역구 마다 여야 후보들은 표를 얻기 위한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여야 모두 막바지 승기를 잡았다고 하지만 이번 총선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선거 막바지 수세에 몰린 것은 여당에서 야당으로 넘어간 형국이다. 이종섭 전 호주대사 문제, 용산 참모의 말실수, 의대생 증원 문제 등으로 곤혹을 치른 여당은 지지율에 비상이 걸리자 긴급히 불을 끄고 전열을 정비했다.그러나 야당은 과거의 말실수, 일부 후보의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서울 잠원동 아파트 구매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의 명의로 11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이 ‘편법’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나”라며 ‘사기 대출’은 아니라고 반박했다.양 후보는 “편법 대출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첫 보도로 시작된 편법 대출 사건이 사기 대출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당장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기 어려워 편법에 눈 감은 우리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대치중인 의사협회 차기 회장으로 초강성 후보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65%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그는 당선 직후 “전공의, 의대생, 의대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중에서도 가장 강성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민생 토론회에 들어가려다 경호처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바야흐로 총선 시즌이다. 새로운 국회 구성을 위한 제22대 총선이 대통령 임기 2년 차와 맞물리면서 정치적 풍향계는 갈수록 시계 제로다. 매일매일의 지역구 판세분석이 바뀔 정도이니 4월 10일 투표 당일까지 그 어떤 예측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할 다급한 사정에 처한 양대 정당과 후보들은 온갖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물론 국민 입장에서는 잔칫상 받는 기분이다. 하지만 공약은 국가재정에 기반한다.정부 재정편성 원칙인 ‘양출제입’은 ‘나가는 것을 헤아려 들어오는 것을 정
정부가 맞벌이 가구의 자녀양육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예산은 확대해놨지만 정작 정부나 지자체가 3월 중순, 1/4분기가 마무리 돼 가는 시점인데도 아직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 아주 큰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 당국자가 이와 관련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예산인 3546억원에서 약 32%인 1132억원이 증가한 총 4678억원의 예산을 아이 돌봄에 배정했다. 이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이나 단독 양육 가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근무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한 지역 교육청이 공문을 통해 드라마를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공문의 내용은 청소년 불가인 특정 드라마를 보고, 학생들이 드라마 속 게임을 모방하는 일이 학교 현장에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이런 공문을 교육기관이 보낸 사실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보도를 통해서 처음으로 ‘피라미드 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안 이들도 많다. 더구나 이런 보도 기사 때문에 오히려 게임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공문에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게임의 내용도 간단하게나마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대화 제의에도 사직서를 잇따라 제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에서 소속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거나, 사직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25일 성명을 내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성명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18세기 초까지 영국 중·북부 공장지대에는 직물공장 숙련공이 중심이 된 수공업산업 시대였다.증기기관이란 신기술의 발명으로 1차 산업혁명이란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맞이했다. 직물기계가 노동자들을 대신하자 근로자들이 기계를 파괴하고 공장 소유주 주택에 방화를 자행했다. 이 기계파괴 운동을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한다.러다이트 운동은 직물기계의 등장 및 발달로 기존 근로자들의 작업이 대체되면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자신들의 생계유지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일어났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의 우
세상만사엔 이치라는 게 있다. 이 이치는 어쩌면 법 위에 있을지도 모르며, 이 같은 이치가 있기에 세상은 그래도 굴러가는지도 모르겠다. 이로 보건대 세상 법과 이치는 마치 율법과 자유율법의 관계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이 세상에서 이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표현이 있다면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일 것이다.세상 농사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콩 씨를 심었으면 어김없이 콩이 열리며, 팥 씨를 심었으면 팥이 열리는 게 당연하니, 이치란 어쩌면 당연한 것을 말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당연한 것을 당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총선에 나설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정당별 총선 기호도 확정되었다. 총선 때가 되면 평소에 듣지 못하던 정당들이 등장하여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35개 정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고 한다. 정당명부식 1인2표제가 도입된 후 역대 최대 정당이 선거에 참여한 것이라 볼 수 있다.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모든 국민이 국정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현실에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여
정부가 전공의 징계유예와 함께 의료계와 대화 협의체를 만드는 데 착수했다. 하지만 2000명 의대 증원을 철회해야 대화에 나서겠다며 일부 의대 교수들은 집단 사직에 나섰다.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여야가 뜻을 같이하고 대다수 국민도 지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환자들은 피가 말라간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정책을 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입장만 고수하는 양측이 야속할 뿐이다.‘갈등(葛藤)’이라는 단어는 칡을 뜻하는 ‘갈’, 등나무를 뜻하는 ‘등’에서 유래했다. 칡은 덩굴을 오를 때 가지를 왼쪽에서
미국이 반도체기업에 총 70조원을 지원한다. 한국도 반도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데 큰 투자로 지원하고 있다.인텔 26조원, 삼성전자 7조원, TSMC 6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총 70조원을 미국과 해외기업에 지원한다. 해외기업이 미국 본토에 공장을 짓는 경우에 한정해 지원한다.한국 정부도 반도체 지원 금액을 더 크게 늘려야 한다. 미국은 인텔에 26조원을 투자하며, 사상최대 금액을 갱신했다. 과거 미국 인텔은 전 세계 1위 IT기업이었다. 그 영광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많은 대책들이 실행되고 있는데 그중 주목받고 있는 해결책 중 하나에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 NBS)’이라는 것이 있다.기술 공학적 접근 대신 자연을 복원하고 확대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자는 방안이다. 이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시숲 조성이다. 이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도시숲 조성을 통해 기후문제를 해결하자는 방법이다.최근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숲은 기온을 낮추고 폭염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여름철 같은 시간대에 서울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비단이 장사 왕서방 명월이 한테 반해서 / 비단이 팔아 모은 돈 통통 털어서 다줬어 / 띵호와 띵호와 돈이가 없어도 띵호와 / 명월이 하고 살아서 왕서방 기분이 좋구나 / 우리가 반해서 하하하 비단이 팔아서…’지난 60년대 상영된 ‘비단이 장사 왕서방’이란 영화의 주제가다. ‘띵호와’란 무슨 뜻일까. ‘가장 좋다. 더 좋은 일이 없다는 ‘顶好’를 표현한 것이다. 당시 이 노래가 유행하여 필자도 어린 시절 즐겁게 따라 부른 적이 있다.6.25 전후 시장통에서 대부분 중국 음식점을 한 화교들은 열심히 살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 등록 자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38개 정당이 253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냈다. 비례대표는 국회의원의 전문성과 각계 대표성을 보완한다는 본연의 뜻은 온데간데 없고 정략만 남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8명을 제명시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시켰다. 그러나 총선 후보 등록 마감에 임박해서야 뒤늦게 국민의미래가 자신들이 원하는 기호 4번을 배정받지 못함을 알고 지역구 의원 5명을 추가로 제명시켜 국민의미래에 입당케 하는 해프닝을 벌였다.민주당이 주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