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역사 기록에는 남아있지만 실존 여부를 알 수 없던 ‘경주 미탄사지’ 사역(사찰이 차지하는 구역)과 규모가 확인됐다.29일 문화재청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문화재청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에서 ‘미탄(味呑)’명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사찰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에 미탄사의 사역과 배치가 확인됐다.조사 결과 ‘미탄사’는 8세기 후반 기존 황룡사지 남쪽 신라방 내 가옥에서 사찰로 전환되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3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을 소개한다. 이 사진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한 원본사진이다. 정 연구가는 자신의 사재를 모두 팔아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며 외국인 선교사나 외국인이 찍은 약 7만장의 근현대사 기록사진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하는 6.25 전쟁 사진은 미국 종군기자들이 찍은 것으로 대부분 최초 공개되는 사진들이다.올해는 6.25전쟁 발발 73주년이면서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다. 사진은 당시 전쟁으로 인해 특히 어린 아이들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익산 미륵산성에서 토루(土壘, 흙으로 쌓아 둔덕지게 만든 방어용 시설)와 수차례 개축된 석축 저수조가 새롭게 확인됐다. 21일 문화재청과 익산시, (재)전북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익산 미륵산성 발굴조사 결과 토루와 수차례 개축된 석축 저수조가 새롭게 확인됐으며, 오는 22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익산 미륵산성은 미륵사지의 배후에 있는 미륵산(해발 430.2m) 정상부와 동쪽 사면을 감싼 포곡식산성으로 북쪽으로 낭산산성, 남동쪽으로 선인봉산성, 당치산성 등이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용화산성과 천호산성으로 연결돼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풀어내는 독창적인 조형언어의 세계를 천지일보가 단독 연재한다.네 가지 모양의 보주로 구성도자기 표면의 갖가지 문양도자기의 추체임을 알아야국립경주박물관에는 매우 큰 녹유 항아리가 전시되어있다. 천지일보에 도자기를 연재하며 과 에 몰두하며 추구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국왕 일행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근우회와 상호 간 문화교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근우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아체 다루살람 한국총영사관·케냐프 그룹 주관 ‘인도네시아 아체 특별자치주 문화교류·경제협력 협약식’에서 ‘꼬레아체 문화원’ 건립 등 문화 분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번 협정은 상호 간 신뢰와 협력을 통해 문화교류·사업 관련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교류함으로써 상호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상호 협력 사항은 ▲문화교류와 자격증 협력관계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남한산성은 사적 제57호로 조선 인조 때 청나라군에 항복한 역사적인 슬픔을 담고 있는 유적이다. 학계는 이 성을 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 12(672)년조에 기록된 주장성(晝長城)으로 비정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역사유적연구원 이재준(전 충청북도문화재 위원) 고문이 역사•문화잡지 월간 글마루 2월호 특집에 이 성을 고구려 축성이라는 주장을 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역사유적연구원과 글마루 취재반은 지난 2019년부터 만 4년 동안 남한지역 내 47개의 고구려 산성을 조사해 매월 글마루에 답사기록을 단독 연재했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풀어내는 독창적인 조형언어의 세계를 천지일보가 단독 연재한다. 지금까지 학봉리 가마 분청자기 파편들에서 그 놀라운 조형언어의 형태소들을 살펴보았다. 잠시 동학사(東鶴寺)와 관련지으며 동학동(東鶴洞)이라 부른 적이 있으니 혼동하지 말기 바란다. 필자가 찾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영웅들이 소설로 다시 탄생됐다. 삼국시대 가장 처절했던 전쟁을 겪었던 난세의 명장들과 왕들의 지략과 권모술수,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휩쓸린 고승들의 지혜의 목소리가 소설 속에 가득 담겨 있다. 역사상 일차 세계대전 이전에 가장 거대했던 전쟁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에 중원의 주나라(북주), 수나라, 당나라와 벌였던 100년 동안의 전쟁이다. 중원을 통일한 황제들의 야망과 권세, 그리고 그 야망을 무너뜨리며 나라를 지키려 하는 고구려 명장들의 전략과 병법, 그리고 삼국 왕들의 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토끼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껑충’ 뛰어오르는 토끼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관람하며 한 해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은주전자’ 1월 큐레이터 왕실 유물 국립고궁박물관은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주전자(銀鍍金日月甁)’를 1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19세기에 제작된 은주전자는 궁중 연향이나 제례 때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용도였다. 몸체 전체를 은으로 만들었고, 문양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의 관아유적지인 ‘삼척도호부 관아지’와 ‘삼척 흥전리 사지’에서 사적 지정 기념행사가 열린다. 15일 문화재청은 강원도 삼척시와 함께 삼척 죽서루 경내에서 ‘삼척도호부 관아지’와 ‘삼척 흥전리 사지’의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척도호부 관아지는 조선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 관아가 있던 터로, 조선시대 지역의 대표적, 상징적 관아유적지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또한 삼척 흥전리 사지는 그동안 문헌에서만 확인됐던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어느덧 날카로운 찬 바람에 두꺼운 외투를 꽁꽁 싸매는 시기가 왔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방 안에서 맛있는 귤 까먹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12월 신작 드라마를 소개한다. 과연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까. ◆ 연말 다시금 즐기는 ‘시즌2’ 시즌 드라마의 장점은 전 시리즈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tvN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등에서 여러 작품의 시즌2를 선보인다. 먼저 브라운관에서는 tvN에서 ‘환혼’과 ‘미씽’을 만날 수 있다. 오는 9일에는 상반기 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통일신라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삼척시의 ‘삼척 흥전리 사지(寺址)’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28일 문화재청은 ‘삼척 흥전리 사지’를 국가지정문화를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삼척 흥전리 사지’는 문화재청이 ‘폐사지 기초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재)불교문화재연구소와 실시한 ‘중요폐사지 시‧발굴조사’를 통해 조명된 유적이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9차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완벽한 형태의 청동정병 2점, 인주까지 함께 남아 있는 인주함, 금동번 투조장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묘(祠廟)·재실 등 조선시대 유교건축 등 10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2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기도 유형문화재 ‘남한산성 숭렬전’ 등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25일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문화재들은 사묘(祠廟)•재실(齋室)•정려각(旌閭閣) 같은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와 통일신라 석탑 각 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 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포항 법광사지에서 9세기에 만들어진 180㎝의 대형 불상이 발견됐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사적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창건기 사찰에 해당되는 금당(절의 본당)지 기단 구조와 표면에 유리질의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녹유전) 바닥, 180㎝ 높이의 불두(불상 머리)없는 불상 등이 확인됐다. 포항시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이 시행한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상층 기단에 장방형(직사각형) 전돌(벽돌)을 쌓은 금당지 기단과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인 녹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서울 도심에서 동서양 군례 의식이 펼쳐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근위대 군악대와 서울 왕궁 수문장 등이 선보인 행사였다. 이들의 군례 의식 동작과 복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성이 느껴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근위대는 38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들은 영국 왕궁 등 주요 시설의 경비와 국가원수의 사열식을 담당하는 영국 육군 부대다. 우리나라도 수문장(守門將)이 서울 왕궁을 지켰다. 오늘날 궁궐과 숭례문에서 재현되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조선 왕실의 호위 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남한산성 숭렬전’ 등 10건의 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정 예고되는 문화재들은 사묘(祠廟)·재실(齋室)․정려각(旌閭閣) 같은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와 통일신라시대 석탑 각 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각 1건,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각 2건, 전라남도 3건이다. 사묘와 재실은 조선시대에 제사의례를 중요시하던 성리학이 정착되면서 확산됐고, 조상과 선현에 대한 제향이 주목적이었으나 후손에 대한 강학(講學, 학문을 닦고 연구) 기능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땅콩일기로 우리 마음의 다양한 결을 어루만지고 비춰줬던 쩡찌 작가의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2’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쩡찌 작가는 2019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땅콩일기를 연재, 6만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오늘도 일상 속 마음 챙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번 속편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피소드를 새롭게 편집하고 추가 컷과 미공개 에피소드 등을 더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두 눈과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구성을 통해 땅통일기의 오랜 독자들은 물론, ‘땅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지금까지 조사되지 않은 국보급 금동제 백제 반가사유상과 보살상 2점이 찾아졌다. 서울 세운미술관(관장 정세운)이 소장하고 있는 이 두 점의 금동불상은 고대사‧불상연구가인 이재준 한국역사유적연구원 고문(전 충청북도문화재 위원)이 조사, 한국역사유적연구원 논문집 12, 13집을 통해 공개했다. 금동반가사유상은 전체 크기 13㎝, 대좌 높이 4.5㎝, 대좌 폭 4㎝, 얼굴 높이 3.3㎝, 얼굴 폭 2㎝, 보관 높이 1.5㎝, 어깨 폭 4㎝이며, 금동보살입상은 전체 높이 20.2㎝, 대좌 높이 6㎝, 대좌 경 7.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가 제외된 ‘한국사 연표’를 철거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역사 왜곡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측이 해당 내용에 대해 사과하거나 수정 의사 없이 철거 통보만 한 것은 역사 왜곡을 인정한 것이 아닌 현 상황을 면피하고자 하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구려·발해 없는 고대사 연표 중국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 중이다. 전시는 중국 국가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434년 조선시대 무과급제 ‘홍패(紅牌)’가 복원됐다. 이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홍패보다도 1년 앞선 것이다. 홍패(紅牌)는 조선시대 문·무과 급제한 사람에게 주는 증서다. 14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현재까지 보물로 지정된 조선 초기 무과급제 홍패(왕지, 王旨)보다 발급 연대가 빠른 김수연 왕지(金壽延 王旨)가 복원됐다고 밝혔다. 왕지(王旨)는 고려 말~조선 초 국왕의 명을 담아 내린 문서로 조선 세종 때에 이르러 교지(敎旨)로 통일돼 사용됐다. 국가기록원은 “복원된 홍패는 1434년 김수연 무과급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