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까먹기 좋은 날, 따뜻한 방에서 즐길 12월 신작 드라마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어느덧 날카로운 찬 바람에 두꺼운 외투를 꽁꽁 싸매는 시기가 왔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방 안에서 맛있는 귤 까먹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12월 신작 드라마를 소개한다. 과연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까.

◆ 연말 다시금 즐기는 ‘시즌2’

시즌 드라마의 장점은 전 시리즈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tvN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등에서 여러 작품의 시즌2를 선보인다. 먼저 브라운관에서는 tvN에서 ‘환혼’과 ‘미씽’을 만날 수 있다.

오는 9일에는 상반기 인기리에 종영한 ‘환혼’의 시즌2인 ‘환혼: 빛과 그림자(환혼2)’가 방영된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는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이번 시즌2는 시즌1 마지막 죽음 끝에서 살아 돌아온 장욱(이재욱)과 3년이 지난 뒤 새롭게 펼쳐지는 술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시즌에서 무덕이 역으로 활약한 정소민이 여자 주인공 역에서 하차하고 고윤정이 낙수 캐릭터로 이재욱과의 새로운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미씽: 그들이 있었다2(미씽2)’가 방영된다. 미씽은 지난 2020년 ‘산 자와 망자가 함께하는 추적’이라는 휴머니즘, 판타지,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섞은 스토리텔링과 배우 고수-허준호의 찰떡 브로맨스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이 브로맨스에 연기파 배우 이정은이 함께 합류한다. 이정은은 미씽2의 새로운 배경이자 망자들이 사는 또 다른 영혼 마을의 주민 ‘강은실’ 역을 맡았다. 강은실은 생전 배를 몰던 선장이었으나 현재는 전빵을 운영하는 거주 30년차로 호탕한 웃음을 가진 귀여운 영혼 마을의 주민으로 정 많은 이웃집 이모 같은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찐친 케미로 주목을 받았던 ‘술꾼도시여자들(술도녀)’ 역시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해 뜨겁게 달궜던 술도녀는 토종 OTT 플랫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기승전‘술’로 끝나는 세 여자 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를 증거로 술도녀가 기록한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최고치는 드라마와 예능을 포함해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9일에 방영되는 술도녀2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종이의 집)’ 2부를 공개한다. 지난 6월에 1부를 공개한 데 이은 후속편이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이다. 이번 2부에서는 1부 보다 더욱 커진 이야기에 다양한 촬영 기법이 더해지면서 숨 가쁘게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 최민식, 디즈니+로 드라마 도전

강렬한 연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이 글로벌 OTT 디즈니+(디플)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로 드라마에 도전한다. 오는 21일에 공개되는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민식을 비롯해 최근 대세 배우로 떠오른 손석구와 매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동휘, 허성태가 함께한다.

손석구는 필리핀 최초의 코리안 데스크로 임무를 시작한 파견 경찰 ‘오승훈’ 역을 맡았다. 낯선 환경에 홀로 적응해 가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부터 진실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경찰의 모습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휘는 ‘차무식’ 옆을 지키는 든든한 오른팔 ‘정팔’ 역으로 돌아온다. 차무식에게 늘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면서 소소한 고민을 털어놓는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차무식과의 찰떡 궁합을 이룰 예정이다. 거기다 드라마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은 “‘정팔’은 ‘차무식’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지만 가장 애증의 존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해 최민식과 이동휘의 케미가 어떤 효과를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플은 ‘카지노’ 공개에 앞서 오는 7일 ‘커넥트’를 선보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추격을 담아냈다. 특히 이번에 한일합작 시리즈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출연한다. 

지난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첫 선을 보이기도 했던 ‘커넥트’는 공개 후 “기다릴 가치가 있는 작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등 여러 언론을 통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는 전체 6개 에피소드가 동시 공개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이 정주행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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