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보유 중인 안철수연구소 지분(372만 주) 중 절반(14일 종가 기준 1514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원장은 15일 오전 융합과학기숙대학원 앞에서 1500억 원 상당의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것에 대해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일 뿐”이라고만 간략히 답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내년 대선을 겨냥한 본격 정치 행보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행보가 정치적 행보냐 아니냐를 논
장순휘 한국문화안보 연구원 사무총장 지난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홍천실내체육관에서는 11년 전에 육군 제11사단에서 동고동락했던 화랑부대 전우들이 다시 모이는 행사가 열렸다. 11년 전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재회 약속을 하고 회비를 모금한 후에 각자 전역 후 부대를 떠났었고, 일부 부사관을 제외하고 모든 장교와 부사관 역시 타부대로 전출을 갔거나 전역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바쁜 일상에서 11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 모이는 만남행사를 한 것이다. 더욱이 행사비용 6000여만 원을 11년 전에 병사는 5천 원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금 이 나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괴담과 진실공방이 한창이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는 필자가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이 정말 필요한 제도인지,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많은 서민들의 삶이 정말 좋아지는 제도인지, 자동차 등 대기업 배만 불리는 제도는 아닌지 이런 것들에 대해 솔직히 확신이 없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찬반 양론을 가진 자들은 서로가 지켜야 할 규칙과 법이 있는 것이다. 찬반론자 모두 이 나라를 위한다는 우국충정의 입방에 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전투함인 거대한 항공모함의 비행갑판 위에서 대학농구경기를 가진 것은 기발한 발상이었다. 전투 비행기가 쉴 새 없이 날아다니고, 증기의 힘에 의해 시속 150마일(약 240km)까지 가속해 비행기를 이륙시켜 전쟁지역으로 날려 보내는 ‘캐퍼펄트(증기 사출기)’가 장착된 항공모함에서 한가하게 대학농구를 가졌으니 말이다.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였다. 세대와 믿음, 가치 등 좌우 양진영 갈등의 골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군사시설에서 이렇듯 스포츠경기를 했다면 어떤 반응과 여론들이 나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자원봉사는 왜 하느냐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그럴때면 자원봉사는 이웃과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 희망을 꽃 피우는 것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 이웃을 받들고 섬기는 것이라 대답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자원봉사는 어떤 사람들이 하느냐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그럴때면 자원봉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이웃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마음만 있다면 가진 것 없어도 명예나 권력이 없어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작가노트- 자원봉사는 더불어 산
윤용호 소설가 나도 처음에는 감쪽같이 속을 뻔했다. 그러나 신사가 계속 돈을 따기 시작하자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사내가 변장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야 그런 변신을 알 리가 없었다. 게다가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나는 달랐다. 이런 일을 캐내는 게 바로 내 임무고 또한 나는 프로니까. 그 날도 사내는 의심할 만한 꼬투리 하나 만들지 않고 역시 한 슈만에 45만 불을 수중에 넣어 날라버렸다. 참 삼빡한 플레이였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나는 우리 팀 전원을 불러 모아 긴급회
정수연 통섭예술인 최근 ‘한류문화산업포럼’이라는 모임에서 한류의 확대를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토의가 있었다. 조직에서 머릿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머릿속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수보다는 사고방식의 다양성이 더 중요함을 다시 느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 각자의 의견도 다르고 한류에 대한 정의도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자기만의 렌즈로 세상을 보아서는 안 된다. 고정관념이 창의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위해선 개인 및 조직 모두에게는 융합적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1=2가 아니라 3, 4가 되어야 융합이라고 말할
남균우 왕인문학회 회장 소설가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학교는 아침 8시까지 등교하여 아침 자율학습을 한다. 때문에 담임교사는 적어도 8시 5분 전에 출근해 자율학습 지도에 임해야 한다. 말은 자율학습이지만 지도가 없으면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그날도 필자는 일찍 출근해 7시 50분에 교실로 들어가서 전례와 마찬가지로 자율학습을 지도하고 있었다. 그때 나이는 56세로 그 학교에 처음 부임했는데 학교에서는 ‘주임자리는 없고 대우는 해주어야 될 텐데’ 하는 걱정이 되었나 보다. 그래서 교도주임 옆에 주임과 똑같은 책상과 의자를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지난달 말 일산 킨텍스에서는 지식경제부와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관한 국내 로봇분야 최대의 전시회 ‘로보월드 2011’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총 420개 부스에 4일간 약 7만 6천 명이 내방함으로써 지난해 370부스에 4일간 3만 8천 명이 입장한 것과 비교해 보면 일 년 사이에 두 배 이상의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필자가 소속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는 매년 로보월드에 개발된 기술을 전시해 오고 있어 한국 로봇산업의 현 주소를 이 전시회를 통해 파악해 왔던 바, 로보월드 20
김준성 연세대 생활관 차장·직업 평론가 연설문 작성가가 전문가 시대를 맞고 있다. 전문 연설문을 작성하는 직업을 ‘스피치 라이터(Speech Writer)’라고 부른다. 정치인이 이용하는 연설문, 비정치인의 연설문 작성자가 스피치 라이터이다. 스피치 라이터는 아무나 가능한 게 아니다. 연설을 듣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들면서 이들이 듣기 원하는 정보와 지식과 메시지를 창안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정치 연설문 작성자로 유명한 미국 소렌슨의 원래 직업은 케네디의 보좌관이다. 그는 정치 참모였다. 그러다가 하게 된 일이 1961년 존 F.
꽃등 진용빈몸피를 감싸 안고 날 세운 덩굴장미는꽃눈을 할퀴고 간, 저 모진 칼바람에도줏대를 꺾일 수 없어, 꽃대를 내 뿜는다.뾰족이 박힌 바늘로 초록 옷 지어입고녹 슬은 울타리에 제 몸을 휘어감은 채꽃등을 내어걸었다 초롱초롱 붉은 빛. 약력2003년 샘터 시조상 수상 2007년 월간문학 시조 당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글로벌 경제위기로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선진국들의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그리스에 이어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알려진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세계 경제시장을 뒤흔들고 있다.지난여름 사상 초유의 디폴트 사태 직전까지 갔던 미국은 ‘슈퍼 커미티(민주․공화 양당 12명 위원회, 향후 10년간 재정지출 감축방안 구성)’ 활동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음에 따라 선진국의 투자 매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시장 역시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교권이 무너졌다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요즘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린 지 이미 오래다. 학생들의 인권 존중이라는 명목 아래 체벌도 금지된 상황에서 교권은 더 이상 스승을 존중하는 차원이 아닌 맹목적인 복종이라는 의미로 굳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생긴다.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감이 학생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광주에서는 여중생이 여교사와 머리채를 잡고 싸워 충격을 안겼다. 언론에는 보도가 안 됐을 뿐 교권이 무너진 현장은 비일비재하다. 교사들의 이유 없는 처벌은 당연히 중단돼
한진중공업 노사합의안이 드디어 가결됐다. 정리해고 문제를 둘러싸고 1년 가까이 끌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10일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정리해고 잠정 합의안이 무투표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마침내 끝을 맺었다. 309일째 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정리해고 노동자 3명도 농성을 해제하고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이에 따라 2010년 12월 15일 사측이 생산직 직원 400명을 희망퇴직시키겠다는 계획서를 노조에 보내면서 촉발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노사갈등이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이번 노사합의는 무엇보다도 평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올해도 어김없이 한바탕 수능전쟁을 치렀다. 수능 시기가 되면 수험생을 둔 가정은 말할 것 없고, 한 다리 건너 수험생 없는 집이 없고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노심초사 전전긍긍해야만 하는 것이다. 올해는 수능 추위가 없어 다행이었다지만, 시험을 잘 보지 못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가슴에는 시베리아 북풍한설이 몰아치고 있을 것이다. 수능이 끝났다고 진짜 끝난 게 아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면 수많은 관문들을 통과해야 한다. 입시 요강이 난수표처럼 복잡하기 때문에 보통 머리로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이병익 정치평론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후에 야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언론에서는 제3의 통합야당론이 나오고 민주당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박원순 시장은 당선 후 국회를 찾아가서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신은 신당 창당에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난 후부터 통합야당론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야권은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탈당파,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5개정당과 친노 중심의 혁신과 통합, 진보 시민단체가 주로 참여하는 야권대통합에 나서려 하고 있다. 이들이 통합하려고 하는
박종윤 소설가 감옥에 갇힌 오나라 태부 오사의 두 아들까지 불러들여 후사를 없애기 위해 평왕이 출두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오사가 예견한 대로 큰아들 상은 응하려 했으나 아우 자서는 말렸다. “우리가 출두하면 아버지를 살려주겠다는 말을 거짓입니다. 우리 형제를 놓치면 자신이 위험하기 때문에 아버지를 인질로 삼아 우리를 잡아들이려는 것입니다. 그의 명령에 순순히 응하면 우리 부자 모두가 처형될 것이 뻔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의 억울한 원수를 갚을 길이 없습니다. 우선 다른 나라로 망명하여 힘을 기른 다음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야
이진 보스턴 주재기자 조선일보 2009년도 4월자에서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1년 이후 시행되고 있는 좌측보행이 88년 만에 우측보행으로 바뀐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규정인 1905년 대한제국 규정에서는 우측통행을 명시했으나, 1921년 조선총독부가 도로취체규칙을 개정하면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좌측통행으로 변경했다. 이후 미군정은 1946년 자동차의 통행방법은 오른쪽으로 변경했지만, 사람의 통행방식은 그대로 뒀고, 우리 정부는 1961년 도로교통법을 제정하면서 보행자는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는 도
장순휘 한국문화안보 연구원 사무총장 지난 10월 15일 언론에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었다. “6.25전쟁 때 한국지원국은 모두 60개국” 제하의 기사였는데 이것은 역사적 사실을 바꾸는 매우 중요한 진실의 재발견이며, 거짓의 수정이기 때문이다. 통상 국민의 대다수가 6.25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준 외국을 ‘전투부대를 보내준 16개국’ 정도로 알고 있고, 의료지원국 5개국을 기억하는 분도 결코 많지 않다. 그런데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최근 비밀이 해제된 미국정부 문건과 유엔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물자지원국 32개국과 전후복구 지원국
우리 국민 가운데 우리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무도 민족의 시원(始原)을 아는 이가 없다. 모든 것이 설화나 그저 얘기로 치부될 뿐 그 진실은 요원하기만 하다. 현재대로라면 뿌리 없는 나무처럼 그 근원은 없다. 분명 역사의 시작점은 있을 텐데 누구 하나 이러한 사실을 놓고 고민하지 않는다.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알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일제강점기에 일제로부터 받은 내용이 정설과 정론이 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역사관으로 정립되어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