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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의 미국체험기] 미국의 교통질서 문화 (上)
뉴스천지  |  newscj@newscj.com
2011.11.10 09:38:50    

이진 보스턴 주재기자

   
조선일보 2009년도 4월자에서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1년 이후 시행되고 있는 좌측보행이 88년 만에 우측보행으로 바뀐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규정인 1905년 대한제국 규정에서는 우측통행을 명시했으나, 1921년 조선총독부가 도로취체규칙을 개정하면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좌측통행으로 변경했다.
이후 미군정은 1946년 자동차의 통행방법은 오른쪽으로 변경했지만, 사람의 통행방식은 그대로 뒀고, 우리 정부는 1961년 도로교통법을 제정하면서 보행자는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는 도로의 좌측으로 통행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좌측통행은 신체특성이나 교통안전, 국제관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국가의 국제화와 선진화에 발맞추어 2009년부터 우측통행이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어릴 때 배운 질서교육으로 좌측통행이 이미 몸에 굳어진 필자도 무조건 우측보행인 미국의 문화에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근래 한국에 잠시 들렀을 때 질서가 우측보행으로 완전히 달라진 것을 보고, 기존의 좌측통행에 굳어진 습관 때문에 혼란스러워하실 연세 많은 어르신들 생각이 들기도 했다.
습관이란 게 참 무서운 것이다. 자꾸 오른쪽으로 통행하려 해도 몸이 실수로 좌측으로 따라 움직이게 되니 말이다.

한국의 경우 빨강 신호등이라도 사거리에서는 우회전이 허용되지만, 미국에서는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에 ‘No Turn on Red(빨강 신호일 때에는 우회전하지 마시오)’라는 표지가 있을 경우 절대 빨강 신호에 차가 우회전해서는 안 된다. 만일 경찰에 발각될 시에는 신호위반에 걸리게 되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신호를 받지 않고서도 운전자가 교통 상황에 맞게 길을 건너는 사람만 없으면 차를 우회전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차가 신호 없이 우회전할 수 없도록 이렇게 표시가 따로 되어 있거나 표시가 없더라도 모든 상황을 고려해 우회전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 ‘Stop(정지)’이라는 표시가 있을 때에는 어떤 경우에라도 우선 완전히 멈추어야 하고, 먼저 멈춘 차량이 우선 출발할 수 있다는 법규가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One Way(일방통행)’라고 쓰여 있는 표지판은 이 길은 무조건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므로 사고를 막기 위해선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Dead End’라고 쓰여 있는 표시판은 ‘막다른 길’이라는 뜻이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Do no enter’이라는 표지판은 직역하면 ‘진입하지 마시오’를 의미하며 일방통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표시를 보게 될 시에는 법규 그대로를 따르는 것이 똑똑한 처사이다. 법을 따르지 않다가 사고라도 나면 모든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로터리(Rotary) 진입 시에는 무조건 안쪽 큰 길에서 회전하는 차량에 먼저 양보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Yield(양보)’라는 표시가 보일 때에는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서로 양보해가며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때때로 ‘빵빵’ 하는 경적소리와 함께 시끄럽게 먼저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국에서 이렇게 경적을 자주 울리는 태도는 미국 교통질서 문화에 전혀 맞지 않는 행동으로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되니 이 점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위급 시가 아니면 경적 사용을 되도록이면 최소한으로 금하고 있다.

미국에서 살면서 몇 년간 지켜본 미국 교통질서 문화. 미국에서 한 가지 참 아이러니하게 보였던 점은 보행자의 태도이다. 미국은 신호가 빨강인데도 교통질서에 아랑곳없이 마구 건너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는 무단 행보자를 일컬어 ‘Jaywalker(제이워커)’라고 부르는데, 즉 법을 어기고 무단으로 길을 건너는 사람을 두고 쓰는 단어다. 미국에서는 사람을 우선으로 우선 방어 운전을 하다 보니, 이 제이워커들이 판을 친다. 제이워커들은 마치 ‘설마 차가 나를 칠 것인가?’ 생각하고 안심한 태도로 길을 건너는 듯 보이는데, 너무 교통질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는 행동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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