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5

콜센터 감염연계 확진자 추가

학생 11명, 감염원 불명 19명

위중증 환자 젊은층 증가추세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에서 식당·콜센터 등을 매개로 연쇄감염이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3번째로 많은 111명을 기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8명, 5일 오전 8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된 확진자는 8707명으로 늘었다.

이날 전체 확진자 분포로는 해외입국자 2명, 접촉자 90명, 감염원 불명이 19명으로 나타났다.

접촉자 90명에는 가족 접촉자 39명, 지인 14명, 동료 21명 등이 포함됐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자 수는 음식점 5명, 일반주점 4명, 체육시설·교회 각각 2명, 목욕탕·PC방·의료기관에서 각각 1명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신규집단 사례로는 중구 식당과 진구 주점, 기장 사업장 등이 추가됐다.

먼저 중구 콜센터 직원 확진과 관련된 중구 소재 식당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금일 별도 집단으로 분류됐다.

전날까지 해당 식당의 방문자 11명, 종사자 4명, 접촉자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식당 방문자 2명, 종사자 1명과 가족 등 접촉자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방문자 13명(콜센터 직원 3명 중복), 종사자 5명, 접촉자 12명으로 총 30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식당은 밀집도가 높은 상태에서 방문자들이 장시간 머물며 음주와 식사를 했고, 환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해 밀폐에 가까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종사자들은 천 마스크 또는 덴탈 마스크를 주로 착용했던 점도 확인됐다.

서면 주점에서는 지난 2일 방문자 1명이 확진돼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까지 방문자 6명, 접촉자 4명 등 총 1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주점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음식점이지만 음주와 식사를 장시간 함께하는 특성이 있어 유흥시설과 같이 감염에 취약한 곳으로 드러났다.

기장 소재 사업장 관련해서는 전날 소속 직원 1명이 확진돼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이날 동료 직원 5명,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직원들은 등산과 식사 모임 통해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 해당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확진자에는 학생도 포함됐으며 초등학생 5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3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20명으로 연령 분포로는 40대 1명, 50대 9명, 60대 6명, 80대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전날 이상반응 신고는 178건으로 모두 근육통·발열 등의 일반적인 증상을 호소했다. 신고 누계는 1만 839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건강국장은 “최근 확진자가 늘어난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측면과 휴가 시즌을 맞아 많은 피서객이 이동하면서 감염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하고 빨라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 2~3차 유행 때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위중증 환자가 나왔지만 최근의 4차 유행때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40~60대 사이에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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