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4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규일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사항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2.26
26일 오후 4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규일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사항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2.26

어린이집 내달까지 휴원

종교·문화·체육행사 중단

중국유학생 숙소 자가격리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진주시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4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산방지 조치사항·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진주시 발표에 따르면 2명 외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 환자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현재 총 383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41명은 검사의뢰 중이다. 26일 기준 자가격리자는 무증상 190명, 음성 70명, 검사 중인 3명 등 총 26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대학의 중국 유학생은 신·편입생을 포함해 총 237명으로 지난 25일 입국한 유학생 8명은 입국과 함께 모두 생활관에서 14일간 머물게 된다. 시는 미입국 유학생들 총 88명에 대해 원격수업이나 휴학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대학과 협의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25일 긴급회의를 열고 어린이집 268개소에 대한 휴원 연장을 결정했다. 당초 확진자가 발생한 21일부터 29일까지 휴원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에 따라 내달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6일부터는 진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3개소 입구에 공무원을 투입해 방문자들에 대한 발열을 확인한다. 당초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대구 방향에서 오는 승객을 대상으로만 발열확인을 했지만, 부산에서 오는 승객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25일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진주시 관계자들이 대학버스와 콜벤차량을 이용해 중국 유학생들을 대학 생활관으로 수송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2.25
지난 25일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진주시 관계자들이 대학버스와 콜벤차량을 이용해 중국 유학생들을 대학 생활관으로 수송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2.25

또 감염병 위기경보가 마지막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종교·문화예술·체육행사 등 각종행사를 중단 조치했다. 지난 24일에는 지역내 모든 종교시설 440개소에 공문을 발송해 예배·법회 등 관련행사 취소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시는 이성자미술관, 익룡발자국전시관, 청동기박물관, 목공예전수관, 유등체험관, 실내체육관 등 각종 문화·예술·공공체육시설을 휴관한다. 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3.1절 기념 건강달리기대회 등의 행사도 연기했고, 계획 중인 행사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생활이 많이 불편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을 꼭 준수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감염확산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1:1 전담공무원을 편성해 격리 이행여부 확인, 물품 전달, 금융기관 수납지원, 물품구입 대행 등 격리자가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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