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코로나19 대책 발표… 오늘부터 유치원·어린이집 마스크 무료배부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가 6일 마스크 배부계획, 대학생 대응 등 확산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진주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확진자 2명 발생 후 추가자는 없으며, 자가격리자는 1명이 추가되고 3명이 해제되면서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총 1109명 중 1007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02명은 검사 중이다.

이날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 동반 가정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자체 확보한 성인용 5만장, 어린이용 1만장 등 총 6만장의 마스크 분배를 시작했다. 순차적으로 차량 순회배부, 방문수령, 공무원·원장·교사 직접배부 중 학부모가 가장 편한 방법으로 전달하고 있다.

분배는 지역 어린이집·유치원 307개소의 아동 1만 5127명을 대상으로 가구당 아동용 1매, 성인용 3매씩을 배정했다.

또 일반인 마스크는 해당지역 거주자만 그 지역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을 하고, 공무원을 파견해 주민명부 대조를 통해 중복구매가 없도록 조치했다.

구매 수량·기한 제한은 정부발표에 맞춰 해당지역 우체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1인당 1일 1매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판매는 오전 9시 30분에 번호표를 배부한 뒤 오전 11시에 시작하며, 향후 중복구매 방지 통합시스템이 적용되면 약국처럼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게 된다.

특히 시에 따르면 대학 개학일인 오는 16일에는 대구·경북 출신 대학생 1673명이 진주로 내려올 예정으로 이에 대한 신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5일 대학별 실무팀장들과의 회의에 이어, 6일 6개의 지역대학 처장들과 회의를 열고 확산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대학은 수송지원, 발열체크, 검사의뢰 등 자체적으로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시는 유증상자 격리 조치 등 대학이 조치하기 어려운 부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내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은 신·편입생을 포함해 총 237명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생활관에서 14일간 머물게 된다. 시는 미입국 유학생 총 29명 중 입국 예정인 9명을 제외한 20명에 대해 원격수업이나 휴학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대학과 협의를 마쳤다.

이밖에도 학원 휴원률이 지난달 21일 기준 60%에서 현재 8%까지 하락한 가운데, 시는 지역내 학원·교습소 등 1770개소에 휴원 동참을 지속 요청할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19로 많이 불편하겠지만 확산방지를 위해 외출과 모임을 가급적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는 행정력을 집중해 감염확산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중앙지하상가의 입점상인들을 위한 임대료 납부기간 유예, 관리비 점포 부담분 지원 등의 지원책을 한시적으로 시행 중이다. 또 어려운 화훼농가를 위해 시청 부서에서 총 1000만원가량을 구매하는 등 화훼류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