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체류하는 기간 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를 경유한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임시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수차례 걸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며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 안하겠다”고 일축했다.
이 대사는 한국과 호주 간 차기 외교, 국방 장관 2+2회의를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그는 내달 10일인 총선까지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이 대사를 수사할 시점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공수처 소환 전 귀국에는 반대 입장을 냈지만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는 즉각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소속 1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새벽 인천공항에 집결했다. 이들은 ‘피의자 이종섭 즉각 해임 즉각 수사’라는 손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아그레망 받은 지 얼마 안 된 대사가 국내 범죄 연관성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 자체가 국제적 망신이자 호주에 대한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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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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