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장관 7명 이상 교체할 듯
법무부, 연말연초 ‘원포인트’ 개각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기획재정부 등 일곱 부처 안팎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고려한 중폭 개각도 단행할 전망이다. 총선 출마 희망자들의 빈 자리를 관료와 학계 인사 등 전문가로 투입해 총선과 민생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이관섭 당시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임명했다. 이 정책실장은 경제·사회수석실과 신설 예정인 과학기술수석실을 관장하며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한오섭 전 국정상황실장은 정무수석, 이도운 전 대변인은 홍보수석으로 승진했다. 황상무 전 KBS 앵커는 시민사회수석,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낸 박춘섭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경제수석,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은 사회수석에 기용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7~10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는 중폭 개각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대상 부처는 기재부를 비롯해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 일부 부처는 이달 중·하순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심교언 국토교통연구원장이 거론된다.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육군 중장) 등이 검증 대상에 올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가 언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상근 전 해수부 차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도 개각 확률이 있는 부처로 언급되고 있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도 이날 같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기재부와 법무부 등은 내년도 예산안이나 주요 현안을 지금 장관이 모두 매듭지은 다음 바뀔 수 있어 개각이 2차례 이상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년 1월 11일 이전 ‘원 포인트’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유임으로 가는 듯했던 박진 외교부 장관도 엑스포 유치 실패로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가 관심사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변인에 김수경 통일비서관, 국정상황실장에 조상명 사회통합비서관, 시민소통비서관에 장순칠 선임행정관, 홍보기획비서관에 최재혁 전 제주 MBC 사장, 뉴미디어비서관에 최지현 부대변인을 각각 임명한다. 정무1비서관에는 차순오 국무조정실 정무실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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