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정 성과 내겠단 의지”
야 “민생과 경제 포기 인사”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여야가 5일 윤석열 정부 6개 부처 개각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개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개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번 개각에서는 내각 구성원의 다양성을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여성 장관 후보자가 3분 임명됐고 정통 관료나 학자, 전문가들이 대거 입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정부 국정과제를 계속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면서 가시적인 국정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번 개각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분들을 발탁함으로써 정부가 새로운 활력을 얻고 위기의 시대를 주도적으로 헤쳐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생 포기, 경제 포기 인사”라며 “후보자 개개인 문제가 아니라 시점과 내용 있어 최악의 개각”이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경제부처 장관들은 최근 경기침체와 민생 위기를 놓고 경질해야 할 인사들을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그 자리를 깔아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뜻을 거스르고 경제위기, 민생 위기를 나 몰라라 하는 정권은 처음 봤다”고 직격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명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장관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각각 후보자로 지명됐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빠지면서 그 자리를 전문가 출신들로 메운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민식 보훈부 장관 등이다.
추 부총리는 본인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 장관은 이재명 대표와 맞붙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은혜 홍보수석이 해당 지역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는 만큼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 장관 6명 교체에 여야 상반 평가… “개혁 전력” “총선 도주 개각”
- 여성·전문가 앞세운 개각… 다만 ‘총선용 물갈이’ 확연
- 尹대통령, 6개부처 개각 단행… 기재 최상목·보훈 강정애
- 윤석열 대통령, 이르면 오늘 개각… ‘총선·민생’ 투트랙 전망
- 尹대통령, 이르면 4일 개각… 한동훈, 연말 원포인트 교체 가닥
- 10년 만에 국토부 출신 장관 … 침체 상황서 ‘반전 카드’ 될까
- 尹대통령, 與지도부·대통령실 참모와 비공개 오찬 회동
- 추경호, 英재무장관과 화상 면담… ‘경제·금융대화’ 등 논의
- 윤석열 대통령, 방통위원장에 ‘검사 선배’ 김홍일 지명
- 여야 “예산안 20일 본회의까지 처리”… 내달 9일 본회의 추가
- 민주당 ‘음주·폭력 전과’ 강도형 후보 지명에 “국민 무시”
- 12월 임시국회 스타트… ‘청문회·쌍특검’ 지뢰밭 속 극한 대치 예고
- 국회,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개최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농가 소득안정이 제1과제”… 국회 인사청문회(종합)
- 최상목 “국내외 여건 엄중… 민생 안정에 총력”
-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 ‘논문 셀프 표절’에 “당시 관행,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