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공영방송 정상화 필요”
야 “방송 장악 위한 尹선언”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하자 여야가 공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상 운영을 위해 조속히 방통위원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특수부 검사 출신이며 윤 대통령과 검사 선배인 점을 들어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중차대한 임무와 일부 언론의 가짜뉴스 근절이라는 시대적 사명 앞에 방통위원장 자리는 결코 공석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절대다수 민주당의 탄핵 위협과 남발로 멈춰 세운 방통위의 정상 운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공당으로서 책임감 있는 결정과 행동을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방송의 기본인 공정성과 독립성,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중차대한 임무가 주어진 방통위원장 자리를 무한정 공석으로 둬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김예령 대변인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번만큼은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16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16

민주당은 김 위원장 자질과 능력이 방송·통신과 거리가 먼 점을 언급하면서 적절치 못한 인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방송 문외한 검사 출신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히려는 것은 방통위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판언론 탄압과 방송장악 돌격대로 삼겠다는 뜻을 꺾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민주주의 기틀을 훼손하는 언론탄압·방송장악 아집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방송·통신 관련 커리어나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수통 검사’가 어떻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말인가”라며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짓밟는 어불성설 인사”라고 직격했다.

또한 “방송장악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선언에 불과하다”며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원회를 방송장악에 앞세우겠다는 대통령의 선포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추천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브리핑. (출처: 연합뉴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브리핑.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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