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2022.08.01
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2022.08.01

세상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이치 하나가 있다. 그중 하나가 농사의 이치다. 이 농사의 이치를 모르고 다른 세상 이치를 말할 수도 없고 또 말해서도 안 된다.

그만큼 농사법 곧 농사의 이치 속엔 대자연의 섭리이자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대서사시와 같은 인류구원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으니 부인할 수 없다.

지금은 이전 때와같이 살아가는 시대가 결코 아니다.

이제 정한 때가 되어 길고 긴 세월 회자 돼온 진정한 송구영신의 시대가 눈앞의 현실이 돼 있기 때문이다.

송구영신(送舊迎新), 이는 한 시대가 가고 또 한 시대가 왔다는 의미다. ‘온다’ 또는 ‘올 것이다’가 아니라 ‘왔다’는 사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상엔 현세(現世)가 있고 또 내세(來世)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 인생들이 습관과 같이 그저 일락에 눈이 어두워 살아온 시대, 이를 일컬어 현세라 한다.

반면 내세는 우리에게 도래할 또 다른 세상(지상 낙원)이 있을 것을 현세 속에 감추어 놓고 약속으로만 존재해왔다.

그렇게 약속으로만 존재했던 내세 곧 오는 세상이 그야말로 우리 앞에 현실이 되어 출현했다는 사실이다.

세상만사 이보다 더 놀라운 사건이 없건만 세상은 깨닫지 못하고 긴 잠에서 깨어나지도 분별하지도 못하고 있다.

예부터 이를 분별해야 할 때가 도래할 것이고, 도래할 때 반드시 분간해야 함을 노래처럼 부르게 했고 강조해온 단어가 바로 ‘천지분간’이다.

분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세는 내세에 비해 마치 일장춘몽과 같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 만고불변의 이치 중 가장 근본이고 기본이 되는 것이 농사법 곧 농사의 이치니, 이는 바로 ‘씨와 추수’다.

농부가 이른 아침 밭에 나가 씨를 뿌리는 이유는 추수 때 결실을 얻고자 함이다.

만약 씨 뿌림만 있고 추수가 없다면 헛일을 하는 것이요,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미쳤다고 조롱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범사(凡事)엔 목적이 있고 기한이 있고, 그 이룰 때가 있다고 했다.

세상엔 이 같은 이치가 있어야 했고, 우리가 이 이치와 함께 살아왔던 이유는 또 다른 이치 곧 진리(眞理)를 깨닫기 위함이었으니, 이는 바로 현세가 아닌 내세를 부지불식간에 소망해 왔기 때문이다.

나와 우리와 온 인류가 부지불식간에 고대해온 바도 바로 내세가 있고, 그 내세에 참여하는 것이었음을 이 진리는 그토록 알려왔던 것이다.

바야흐로 지금의 때는 천지분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때마침 다가올 10月, 곧 추수의 계절이 어느덧 우리 곁에 찾아왔고, 황금 들녘에 넘실대는 익은 곡식은 농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며 손짓하고 있다.

그 익은 곡식은 바로 내 자신이다. 2천년 전 뿌려진 씨, 이제 그 기한이 되니 익은 열매 되어 추수꾼에 의해 곳간으로 추수되어 간다.

이처럼 추수되어 가는 자도 있고 밭에 남아 있는 자도 있으니, 과연 나는 어느 쪽에 속한 자인지 확인하고 분별해야 하지 않을까.

추수돼 가지 못하고 밭에 남아 있다는 것은 내세가 왔어도 현세가 좋다며 현세에 사는 자며, 추수돼 가는 자는 현세가 아닌 내세에 참여하는 자니 내세 곧 약속한 세상에 사는 자임을 이치적으로 깨닫기를 소원해 본다.

소원하는 이유는 현세는 지금과 같이 생로병사와 흥망성쇠의 굴레 속에 벗어나지 못하고 아니 벗어날 수 없으니 지옥이 따로 있을까.

하지만 긴긴 세월 오리라 약속해온 내세는 죽음이 사라지고 평화가 있고 근심 걱정이 사라진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새 시대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제발 부탁하는 것은 필자의 글은 습관처럼 읽지 말기를 바라며, 그저 횟수를 채우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니 반드시 확인도 해야 한다.

우리에게 ‘버스가 지나간 뒤 손 흔드는 격’이라는 속담이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10월, 이 가을에 얻는 교훈은 우리에게 진정한 추수의 의미와 추수 때와 추수돼 가야 할 참 곡식이 무엇이며 누구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이같이 가장 기본과 근본이 되는 농사의 이치가 우리에게 두려운 것은 농부가 씨 뿌린 이유가 해결되면 씨 뿌려진 밭은 그 역할이 끝나므로 사정없이 갈아 엎어버린다는 점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어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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