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가 지난 5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교회 총회 장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가 지난 5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교회 총회 장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며 공분을 산 명성교회 세습을 두고 또다시 논쟁이 일고 있다. 명성교회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이 ‘화해와 치유’를 주제로 오는 9월 교단 정기총회 장소를 서울 명성교회로 정했기 때문. 예장통합 임원회는 기자회견까지 열고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해명에 나섰지만, 명성교회 총회 개최에 대한 내부의 비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계 원로로 꼽히는 에스겔 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예장통합 정기총회의 슬로건인 ‘치유와 화해’를 가리켜 “치유는 덮는 것이 아니라, 째서 수술해야 하는 것”이라며 “불법과 타협을 ‘화해’라고 회칠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세습이 이뤄진 교회에서 교단 총회를 열고 1만명의 교인이 참여하는 전례 없는 대형집회를 연다고 한다”며 “이는 자신의 불법을 총회로 회칠하고 다수의 힘으로 정당화하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명성교회에서의 총회 개최 철회 요구는 줄을 잇고 있지만, 총회 임원회는 명성교회 총회 개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치유와 화해를 내세운 예장통합 총회가 오히려 갈등과 분열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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