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차남 조현문 “‘조석래 회장 문전박대’ 사실과 다르다”
효성家 차남 조현문 “‘조석래 회장 문전박대’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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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측 “고령에 건강 안 좋은 아버지에 대한 도리 아냐… 안타까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조 회장 일가가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28일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저는 2011년 9월 효성그룹의 불법비리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다가 부친이신 조 회장(이하 회장님)의 명령으로 그룹에서 쫓겨났고 2013년 회사를 떠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 변호사는 “이후, 효성그룹의 경영, 즉 회장, 조현준 사장(조 변호사의 형), 조현상 부사장(조 변호사의 동생), 전문경영인들은 자신들의 불법행위들을 은폐하기 위해 본인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우려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았고 그룹의 홍보실까지 동원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본인을 음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회장이 자신의 집을 찾아왔을 때 문전박대했다’ ‘회장님께서 금년 여름 저를 만나려고 집 앞에서 기다렸다’는 언론의 보도가 사실과 다른 허위기사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변호사는 “작년에 제가 출국금지를 당해 한국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수 개월간 저는 집에 거주하지 않았고 회장님께서는 아주머니만 혼자 계신 빈집에 비서 2명을 대동하고 들어왔다”며 “회장님은 집안을 다 돌아보신 후 제가 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갔다. 이것이 시중에 유포된 ‘문전박대’의 진실”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또 지난 7월 초 변호사가 귀국해 한국에 잠시 머무는 동안에도 조 회장이 비서 2명과 대동하고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제가 회장님에 의해 그룹에서 쫓겨난 지 거의 3년 만의 첫 만남이었다. 대화는 50분간 지속됐다”며 조 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 변호사는 “검찰 수사에서 아버지 (비자금)계좌를 제 계좌로 뒤집어씌우고 조현준 사장이 저질렀던 2000만 달러(횡령 건)를 제게 뒤집어씌우려다 실패했다. 그룹에서 조직적으로 저한테 씌우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가해하려다 실패해 놓고 거꾸로 피해자인 척하는 게 말이나 되는가? 현준이 형 그러면 천벌 받는다. 아버지는 현준이 형의 온갖 망나니짓을 은폐하고 감싸기 위해 저를 내쫓았다”고 말했다.

이에 조 회장은 “(비자금 계좌를 뒤집어씌우는 등) 그런 적 없다”면서 “불법 비리는 없었고 있든 말든 너는 상관할 바가 아니라면서 이 집안은 내가 다스린다”고 말했다고 조 변호사는 전했다.

조 변호사는 “저는 그룹의 불법비리가 싫어서 이 집안과 이 가족을 떠났습니다. 이 그룹, 이 가족의 불법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으니 놓아 주십시오”라고 조 회장에게 요구했다.

조 회장은 “가족문제는 부모한테 맡기라고 했잖아”라는 말씀만 되풀이했다고 그는 전했다.

이에 조 변호사는 “3년이 지난 지금도 횡령, 배임, 불법비리 아무것도 바뀐 것 없습니다. 불법비리를 아버지라는 권위로 강요하지 마십시오. 아버지, 그건 가족이 아니고 마피아입니다. 그것은 범죄이고 부도덕한 행위입니다”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 은폐와 겁박만을 일삼으시는 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접하면서 아들은 고사하고 한 인간을 어떻게 이렇게 취급하실 수 있나 하는 참담함마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효성그룹이 차후에도 계속해서 사실 왜곡과 거짓말로 저를 음해하고 언론을 호도할 경우, 저는 회장님과 대화의 추가 내용 등 더 많은 진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효성그룹은 조 변호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고령에 건강까지 안 좋은 아버지에 대한 자식 된 도리가 아니다.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에 대한 일련의 행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조 변호사는 지난 21일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 등 8명을 수백억 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조현준 사장과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효성 계열사의 사장을 역시 배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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