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문창극 전 후보의 발언 논란이 개신교 내에서는 여전하다. 문 전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는 측과 비판하는 측의 입장차가 커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느헤미야, 김형원 원장)은 세월호 참사와 문창극 사태를 주제로 한 신학포럼을 열고 그동안 수차례 문 전 후보의 발언을 옹호해온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 대표 김영한 박사)에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발표했다.

느헤미야는 “역사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는 샬롬나비의 역사관의 변조에 대해 질의한다”며 질의문을 공개하고 샬롬나비를 비판했다.

먼저 느헤미야는 샬롬나비가 “우리 민족의 융성과 발전이 아닌 역사의 퇴보를 가져온 일제 식민통치와 침탈의 역사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의 이름으로 통렬하게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신앙적 민족사관이라고 찬양했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또 느헤미야는 샬롬나비의 역사관에 대해 “한마디로 역사 인식의 혼절이요, 역사의 변조”라며 “인류 문명사의 비극(일제 36년)의 역사를 어떻게 하나님의 의로운 섭리적 역사로 변조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샬롬나비는 앞서 지난 6월 문 전 후보의 발언에 논란이 일자 두 차례에 걸쳐 논평을 내고 “문 후보의 역사관은 식민사관이 아니라 신앙적 민족사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논평에서 샬롬나비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본의(本意)는 식민사관이 아니라 신앙적 민족애에 있다”며 “그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성경과 신학의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오해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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