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이 27일 대구 낙동강전승기념관에서 ‘2014 나라사랑 평화기원 음악회’를 개최했다. ‘어린이 평화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조국통일 선언문을 노래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천지 대구교회)

신천지 대구교회, 참전용사 함께한 ‘2014 나라사랑 평화기원 음악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쟁의 아픔을 안고 평생을 살아온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함께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의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로 ‘2014 나라사랑 평화기원 음악회’가 열렸다.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대구 낙동강전승기념관에서 27일 오후 펼쳐졌다. 참전용사회와 전쟁미망인회, 상이군경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특히 외국인 50여 명도 참석했는데 그중 일부는 6.25 전쟁 참전국가 후손들이어서 평화 음악회의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이 땅을 필사적으로 지켰던 참전용사의 의를 기억키 위해 지어진 낙동강전승기념관에서 열린 음악회라 평화를 염원하는 뜻이 더욱 깊었다.

1부 첫 막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란 6.25전쟁영상을 시청하며 전쟁의 아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2부는 ‘시온심포닉밴드’가 ‘아름다운 나라’와 ‘전선야곡’이라는 곡으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물려주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을 담아 아름다운 빛의 선율로 관객에게 전달했다.

이어 ‘어린이 평화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조국통일 선언문을 노래했다. 평화를 소망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에 ‘조국과 국민들의 염원, 세계인들이 바라는 평화’라는 가사는 6.25참전 용사들과 관객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하고 애절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마지막 무대는 시온심포닉밴드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과 ‘아리랑 행진곡’으로 참석한 어린이부터 6.25참전 어르신까지 모두가 하나 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참석자들이 평화가 오는 그날을 기원하며 새긴 ‘평화기원 핸드프린팅’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구시 달서구 전쟁미망인회 김광옥 회장은 “전쟁으로 잃은 남편 생각이 나, 공연 내내 가슴이 찡했다”며 “지금 어느 때보다 평화를 위해 모두가 나설 때다.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말고 우리 후손들에게 이곳을 아름답게 지켜 물려주도록 하자”고 말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임병국(83세, 대명동) 어르신은 “박격포가 눈앞에서 떨어지는 치열한 전투에서 많은 동료들이 죽어가는 것을 봤다”며 “그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 음악회로 그들의 무고한 희생을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에티오피아에서 유학 온 티알세우(28세, 경북대학교 재학) 씨는 “우리나라도 6.25전쟁에 참전했었기에 이번 음악회의 참석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현재 전쟁 중이다.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이 빨리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은 “전쟁 희생자들의 의를 되새기고 목숨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소망하며 이 행사를 개최했다”며 “평화를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모두가 뜻을 모아 노력할 때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상은 도래할 것이다. 평화사랑 음악회가 불씨가 돼 온 세상에 아름다운 하모니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