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의 노래’ 지어 부르고 광장기도회 준비
타종교와 함께 남북한 실질적인 화해‧협력 도모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우리는 코리안/ 하얀 무궁화 한강 대동강 거기가 고향/ 떨어져 떨어져도 다시 피어나 어두운 온 세상 새 희망 심네(코리안의 노래 중 1절)’

개신교내에서 최근 남북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여러 모양으로 포착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기독교사회책임, 미래목회포럼, 에스더기도운동, 북한정의연대 등 25개 단체 등이 참여한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상임대표 이종윤 목사)’이 북한동포 구원과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전국적인 기도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통곡기도대회’와 ‘통일광장기도회’의 취지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전자는 교회에서 후자는 광장에서 진행된다.

통곡기도대회는 8월 1일 대구서현교회, 8월 12일 부산사직동교회, 8월 22일 서울교회에서 열린다. 통일광장기도회는 8월 18일 서울역광장에서 ‘통일광장8.15기도대회’로 개최된다.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열리고 있는 통일광장기도회는 내달 18일까지 전국 30여 개 광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기도회와 동시에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도 병행된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전국민 대상 범국민서명운동이다.

또 개신교, 불교, 민족종교 등 종교계가 참여한 ㈔한반도평화화해협력포럼(KORC)도 지난 22일 창립됐다.

개신교 보수 인사들을 주축으로 구성됐지만, 일부 진보 인사와 불교, 민족종교 인사들도 포함됐다.

최성규 목사가 이사장 겸 대표회장을 맡았다. 송월주 스님과 조창현 전 방송위원회 위원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고문에,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부이사장 겸 공동회장에 선임됐다.

이 단체는 남북 간의 실질적인 화해와 협력을 위해 국민 인식 개선, 평화 지도자 양성, 인도적 대북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중순에는 미주 재외동포 개신교인들이 한민족의 노래로 지은 코리안의 노래가 공개됐다. ‘고향의 봄’ ‘봉선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잇는 남북한은 물론 제외동포를 아우르는 한민족의 노래가 되게 하겠다는 포부다.

가사는 3절로 이뤄졌다. 1989년 기독교 평양복음화대회 개최 문제로 방북했던 이정근(72) 미주 성결대 명예총장이 가사를 썼다. 곡은 백경환 음악목사가 붙였다.

가사는 1∼3절 모두 ‘우리는 코리안’으로 시작한다. 1절은 ‘하얀 무궁화 한강 대동강 거기가 고향/ 떨어져 떨어져도 다시 피어나 어두운 온 세상 새 희망 심네’이며 2절은 ‘노란 민들레 삼천리 반도 땅 거기가 고향/ 밟혀도 짓밟혀도 다시 일어나 사나운 온 세상 새 평화 심네’이다. 마지막 3절은 ‘붉은 진달래 백두산 한라산 거기가 고향/ 잘려도 잘려져도 다시 자라나 메마른 온 세상 새 사랑 심네’이다.

가사는 남한과 북한에서 다 함께 즐겨 사용할 수 있는 중립적인 언어 표현을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1절 ‘한강 대동강’에서 남쪽의 강을 먼저 불렀고, 3절에서는 ‘백두산 한라산’으로 북한의 산을 먼저 불렀다. 2절의 ‘삼천리 반도땅’도 남한의 ‘한반도’, 북한의 ‘조선반도’를 아우른 표현이다. 가사에 등장하는 무궁화·민들레·진달래는 한민족이 겪어 온 고난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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