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전선 GOP총기난사 사건 현장검증이 실시된 8일 임모 병장이 당시 상황재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사건’ 피의자 임모(22) 병장이 8일 육군 중앙수사단의 현장검증에서 일부 조준사격이 있었다고 시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 부상 병사,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현장검증은 임 병장이 수류탄을 던진 GOP 후방 보급로 삼거리부터 시작했다. 임 병장은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비교적 덤덤하게 사고를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을 지켜본 일부 유가족 중 한 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임 병장이 대체로 축소하거나 속이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자식을 잃은 응어리가 어디 풀리겠느냐”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특히 임 병장은 부사관 한 명에 대해서는 조준사격했다고 진술, 나머지 4명에 대해선 조준사격을 부인했다.

임 병장의 이 같은 진술이 사실이라면 나머지 사망자 4명의 사인은 총상이 아닌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군의 초기 응급처치시스템을 총제적으로 재점검해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사고일인 지난달 21일 임 병장은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사망자 5명, 부상자 7명을 낳았다.

임 병장 현장검증 소식에 네티즌들은 “임 병장 현장검증, 조준사격 발언 무섭다” “임 병장 현장검증, 아들 잃은 유가족들 어떡하냐” “5명 중 4명은 쇼크사? 그럼 4명은 응급처치만 잘 했어도 살았다는 거잖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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