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난사 뒤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이 치료중인 강릉 아산병원 집중치료실에 24일 의료진과 군 관계자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국방부가 GOP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남긴 메모를 비공개하기로 25일 결정했다.

국방부는 희생자 유족이 메모 공개를 강력히 반대하고 사건 수사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에 섣불리 메모가 공개되면 가해자인 임 병장의 일방적인 주장만 외부에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병장이 쓴 메모에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 ‘벌레를 밟으면 얼마나 아프겠냐’ 등의 문장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총기난사 사건 발생 전 임 병장에 대한 집단 따돌림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김 장관은 “계급이 일ㆍ이등병 때 주로 사고가 나는데 병장에게서 사고가 난 것은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며 “그러나 과연 원인이 그것뿐인지는 더 조사하고 있고, 집단 따돌림이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조사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수사기관은 강릉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임 병장과 이날 첫 면담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임 병장은 혼자 식사를 할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이다. 이날 조사에서 그는 결정적인 범행 동기나 특정 부대원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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