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새벽 검거된 ‘총기난사’ 탈영병 임모(23) 병장이 강릉아산병원 집중치료실(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자살시도한 임 병장, 폐 절제수술 후 중환자실서 회복 중
軍 “범행 동기ㆍGOP 경계체계ㆍ관심사병 등 조사할 것”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총기난사 탈영병 임모(23) 병장이 자해를 하기 전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23일 고성군 현내면 인근 야산에서 군과 대치중이던 임 병장이 오후 2시 55분 자살시도하자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하고 “선임과 후임에게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유서를 썼다.

임 병장은 소지한 K2 소총으로 총격을 가해 자신의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부상을 입었다. 군은 임 병장을 생포해 헬기로 병원으로 후송했다. 당시 국군강릉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출혈이 심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했다. 임 병장은 수술 후 오후 8시 45분경 중환자실로 옮겨 회복 중에 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은 좌측상엽폐 절제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마취가 깬 뒤 의식도 찾았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회복하는 대로 신병을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할 계획이며 이번 범행 동기와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육군중앙수사단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또 GOP 경계체계와 부대 내 관심병사 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검사할 계획이다. 특히 임 병장이 제대 3개월을 앞두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동기 규명 조사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3일 오후 고성 GOP 총기난사 사건의 주범인 임 병장을 태운 헬기가 국군강릉병원에 내리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한편 지난 21일 저녁 8시 15분께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임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5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임 병장은 총기와 실탄을 들고 탈영, 22일~23일 군 수색대에게 발견돼 대치했다. 그 과정에서 총격전과 아군 간 오인사격이 발생해 2명의 부상자가 추가로 발견, 부상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총기난사’ 탈영병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A급 관심사병으로 지정됐지만, 같은 해 11월 B급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뒤 별 문제가 없다는 지휘관의 판단으로 초소에 투입됐었다.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소식에 네티즌들은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반드시 범행 동기를 밝혀야 한다”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3일 만에 진돗개 하나 해제”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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