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남북 관계가 단절의 시대다. 남북 간 연락 채널은 이미 끊긴 지가 수개월이 됐고 양측은 대화를 위한 어떤 제스처도 없다. 북한은 북한대로 남한은 남한대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실제로 남측의 경우도 전임 정부와는 달리 최근 8.15 경축사나 한미일 정상회의를 보면 북한을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이끌 새로운 제안은 없었고 북핵 비핵화 로드맵도 기존의 것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하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대화보단 ‘대결’에 방점 찍은 尹윤 정부의 대북 전략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0일로 취임 1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는 자유와 연대라는 가치외교로 대변된다는 평가다.그간 계기가 될 때마다 수없이 들려온 단어인데, 지난 1년 윤 정부의 외교는 자유와 연대라는 가치를 명분으로 내세워 미국 주도의 자유 진영과 중러 중심의 권위주의 진영 사이에서의 ‘줄타기’ 외교가 아닌 ‘줄서기’를 분명히 했다.미중 간 전략 경쟁 고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진영 간 대결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초부터 윤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유연성)’을 취했던 전임 정부와는 달리 선명한 외교 노선을 걷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신냉전으로 재편되는 엄혹한 국제질서 속 맞닥뜨린 2022년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는 미국 주도의 가치외교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채 숙제만 남겼다는 평가다. 미중 간 경쟁 심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진영 간 편가르기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를 헤쳐 나갈 전략이 요구됐지만, 새롭게 출범한 윤 정부는 되려 이에 편승해 이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치외교 속 한미동맹을 가치 영역으로까지 넓히다보니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에 호응하는 성격이 강해 중국과의 관계는 불안정성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제안 나흘만에 거부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전제부터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남한 정부를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비핵화를 둘러싼 입장차가 재확인되면서 윤 정부의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넘어 단절의 시대로까지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군다나 한미 군 당국이 현재 실시 중인 연합연습을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연일 비난하는 등 차제에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제질서가 신냉전으로 재편되는 엄혹한 대외환경 속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미국 주도의 가치외교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는 숙제만 남긴 채 석달만에 좌초될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미중 간 전략 경쟁 고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진영 간 대결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초 윤 정부는 ‘모호한 노선’을 취했던 전임 정부보다 선명한 외교 노선을 걷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가치외교의 기반인 미국은 안보·경제를 하위개념으로 내세워 ‘대중 포위망’에 한국의 동참을 닦
평양서 벗어난 삼지연서 대회김정은 정권 정통성 부각 의도대외메시지無… ‘내부결속’ 방점‘건설‧농장 착공식’ 김정은 참석먹고 사는 문제 등 해결에 총력北, 국방·민생 투트랙 기조 유지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서 제시한‘새 대북관여 방안’ 주목 시각도[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김정일 생일 80주년(광명성절·2월 16일)을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이라 예상되기는 했지만, 북한이 김정일 생일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태양절․4월 15일)을 자신들의 존재감 과시의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했던 터라 주목을 받았다
회담 주요 의제 北미사일북중러 협력도 더 강화될듯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조율[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주도로 한미일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접촉과 회담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북한이 연초부터 잇단 무력시위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자 이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한미일 삼각 대북공조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북한은 최근 줄줄이 앞두고 있는 정치행사를 자신들의 존재감 과시의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한 데다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 실시될 예정이어서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미일 외교장관, 하와이 회동정의용 외교부
‘공공 주도·민간 주도’ 이견비핵화 해법 서로 다른 접근실용외교 vs 한미 전략동맹청년·여성 겨냥한 공약 경쟁[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 대선 후보 대진표가 짜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표 공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년 3월 대선은 역대급 네거티브전이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도, 두 후보는 정책 대결을 통해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두 후보가 앞서 내놓은 공약을 살펴보면, 방법론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공급 확대는 공감… 공공·민간 이견우선 문재인 정부
한미일 협의 이어 이인영 만남이인영 “대화국면 전환 분수령”성 김 “남북 협력과 관여 지지”문 대통령 예방‧서훈 실장 면담김여정 담화… 대화 가능성 일축[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비핵화 등 대북 전략에 대한 한미 간 공조 강화 속 대화 재개를 놓고 북미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북한에 ‘조건 없는 만남’을 제시하며 공을 넘겼지만, 북한이 즉각 부정적인 모양새를 취하면서 양측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미국은 ‘조건 없이 만나자’며 일단 협상장에 나오
文·바이든 한미 공동성명 채택남북관계 ‘독자성’ 지지 관측도“쿼드 등 다자주의 중요성 인식”전문가 “北 협상장에 나올 가능성↓”[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간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두 정상이 이 같은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아내면서 계승 의지를 공식화했는데,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의 일환인 만큼 북미협상 재개의 물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기존 북미·남북 합의 기
2020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공개한미회담서 北인권 논의 결과 관심[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를 따로 떼놓지 않고 동시에 다루겠다는 기조를 드러냈다.바이든 미국 출범 이후 줄곧 강조했던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인데, 북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인권 문제가 북미대화 재개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미 국무부 “북핵·인권 함께 다룰 것”대니얼 네이들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국장은 12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는 인권 이슈를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고
북미 간 주고받기… 신경전 양상北담화에 블링컨 “대북정책, 외교 초점”“참여 여부는 북한이 결정… 말 등 지켜볼 것”전문가 “北불만, 자신의 입장 반영해 달라는 뜻”[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이 3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새로운 대북정책의 원칙론적인 ‘방향성’을 두고 북한이 강력 반발한데 대해 “북한과의 외교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으니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응수했다.북미 간 신경전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다만 바이든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세부 내용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응 조치’를 언급하는 등 엄포를 놨는데
좌장 박상병 정치평론가신경수 한미동맹재단 사무총장조성렬 국가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톱다운 아닌 바텀업 방식 선호, 실제적 성과 나오기 어려워”“바이든, ‘이란식’ 대북접근법 선언… 북핵 긴 호흡으로 봐야”“다자주의적 접근 강조 속 北압박 강화 시 정부의 고민 지점”“북한, 여건 상 레드라인 넘지 않을 전망… 북중 관계도 문제” “김여정 ‘대미정책 총괄’ 北일관된 입장” vs “실권 주지 않을 것”“한미훈련은 동맹 간 합의… 어느 일방이 일방적 중단하지 못해”“정부, 내년 1월 北당 대회 주목하고 美의회 등과 접촉 노력 중요”[천지
조성렬 국가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비핵화 협상 실제 성과 나오기 어렵다”“당대회 결과 따라 도발 여부 판단 가능”“내년 3~4월까지 韓프로세스 재가동해야”“북한이 상황 깨서 문제 생기는 걸 막아야” 신경수 한미동맹 사무총장“톱다운이 아닌 바텀업 방식의 의사결정”“바이든, 북한과 대화 하려고 노력할 것”“북한, 레드라인은 넘지 않으리라 전망”“한미훈련은 어느 일방이 중단하지 못해”[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긴 호흡을 가져갈 것이란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더불어 우리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된 박근혜 정부의 뒤를 이어 ‘부정부패가 없고 공정한 사회’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문재인 정부는 4대 비전과 12개의 세부 계획을 통해 총 784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정부의 공약 이행율은 13.9%에 그쳐 곳곳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2018년 “북핵문제, 반드시 해결할 것”2년 뒤 “종전선언 후 북핵문제 해결”文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 어려울 전망미국
좌장 천지일보 이상면 대표이사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신범철 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경제난·대북전단·북미회담 실패 등이 北의 강경 원인”“대남노선 주도하는 김여정, 대장 계급 달았을 가능성”“北, 문재인 정부 얕봐 잦은 도발… 8월 ICBM 쏠 수도”[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연일 대남 강경 노선을 천명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이후 남북 연락채널을 차단한데 이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고 군을 접경 지역에 다시 배치하는 것으로 남북관계
2000년 남북 정상 역사적 첫 만남화해→협력→평화로 나아가는 단초 돼北, 대북전단 문제로 南과 또다시 대립각전문가 “정부, 인내로 할 수 있는 것부터”대립과 화해 반복의 역사… 고리 끊어내야[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남과 북은 지금까지의 대결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지난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뒤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는 가운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포옹하면서 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시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꼽을 정도였다.남북 정
천지일보 신년 좌담회 개최패널 남광규 소장·고유환 교수 남광규“북미는 상대방 메시지 기다리는 상황북 도발 땐 2017년 이전보다 더 위기극적 타협안 나오면 긍정적 방향으로남북관계는 새 관점에서 풀어나갈 듯”고유환“북미는 각자 내부 시간표 마련미는 판이 깨지길 바라지 않는 듯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속 가능성북미관계 진척 땐 남북관계 재탄력”[천지일보=김성완, 명승일 기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무력도발을 시사했던 북한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본지는 지난 12월 27일 천지팟 녹음실에서 ‘2020년 한반도 정세를
문재인 정부가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과제가 산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경제와 남북관계, 권력기관 개혁 등 국정 핵심 분야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돌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에 직면한 상황에서 본지는 지난 문 대통령의 임기 2년 반을 되짚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봤다.‘北 비핵화’ 개념부터 문제北 도발로 군사합의 무의미대북 치우쳐 주변국에 소홀[천지일보=손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美, 단계적 비핵화에 제재완화까진 어렵다 입장”실무협상 예상 후보지…“평양·판문점·뉴욕·스웨덴”계속된 北 발사체 도발 이유…“美에 ICBM 압박”北, 文정부 따돌리나…“韓, 대미 영향력 떨어져서”北, 비핵화 할까…“단계적 비핵화는 핵 보유 포석”“文정부, 비핵화보다 평화만 강조해선 위험한 일”[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이 6월 판문점 북미회동 이후 3개월여 만에 미국에 실무회담 제의에 나서면서 비핵화 협상 시계는 다시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