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기명으로 투표하는 안을 내놓았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이것을 덥석 받아서 지지하고 나왔다. 일련의 과정이 야릇하기만 하다. 곧바로 민주당 안에서부터 그 저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튀어 나온다. 기명 투표로 해서 결국 찬성 표결을 못하게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국민 여론을 곁눈질하며 온갖 수를 쓰고 있는 이 대표의 꼼수가 비겁함을 넘어 처량하기까지 하다. 결국 혁신위의 행태마저 국민을 우롱하는 퍼포먼스로 전락하고 있다. 다 같이 망가지고 있는 민주당은 안타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적극 활용하고 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관련 최근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사례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표리부동함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대선 공약에서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문제가 불거지자 말을 바꿔 그 뒤에 숨었으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최근 하영제 의원은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됐고, 3월 30일 표결을 해 가결됐다. 재석 281명 중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성패를 가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가 3일부터 시작됐다.실사단 단장인 파트리크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 등 8명의 실사단원은 5박 6일간 한국에 머물며 정부와 국회, 기업의 주요 인사를 만나 유치계획을 듣는 한편 부산 현지에서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을숙도 생태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 실사는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필수 절차로, 실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는 올해 11월 개최지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이번 실사단 방문 준비에는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내년 총선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300명에서 350명까지 늘리는 방안에 대해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비례대표 의석을 47석에서 97석으로 만들기 위해 의원 정수를 350명까지 늘리는 안을 전원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지만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한 것.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 정수를 늘리는 꼼수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국회 정개특위가 내놓은 선거제도 개편안은 국민의 뜻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 심화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생계비, 에너지 요금, 통신비, 금융부담 완화 방안을 쏟아냈다. 서민의 생활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민생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에는 청주 시장에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지난 13일에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를 지적하면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지속해서 민생 경제에 대한 메시지와 정책에 집중하는 데는 주춤한 국정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60%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1일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2달여 가까이 됐지만 뒤늦게나마 활동을 시작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오전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근처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로 이동해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민주당 등 야 3당이 여당인 국민의힘 불참 속에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명단을 의결한 지 이틀만이다. 지난달 23일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하지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서울시가 무정차 통과를 결정하고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무정차 통과를 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해당 역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전장연도 시위를 포기할 것 같지 않다. 우리 사회가 이에 대한 해결책과 타협점을 정녕 찾을 수 없단 말인가. 그 주체라 할 정치권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참 답답하기만 하다. 전장연의 요구는 과한 측면이 있다. 일정하게 조정을 하고 타협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차기 여당 대표 차출설’에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정계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언급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여야가 23일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국정조사와 관련한 4개항에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국정조사 기간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 승인 직후 45일간으로 하되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고 국조 활동은 내년 예산안 처리 직후 본격화된다. 국정조사는 여당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모양새다. 조사 기간부터 민주당 등 야3당의 요구(60일)보다 줄었고 조사 대상 기관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원민음 정치부 기자 어쩌다 이 지경인가. 종교(宗敎)는 으뜸가는 가르침이다. 세상의 학문보다 높은 하늘의 도를 전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정의한다. 그래서 종교 지도자는 특별히 성직자(聖職者)라 부른다. 세상과 구별돼 거룩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두 신부의 행태를 보면 개인의 일탈을 넘어 종교가 갈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싶다. 한 신부는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또다른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의 합성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VOL. 1374 김진호 화백 #만평 #주호영 리더쉽 #원내대표 #국회 예산 #친윤계
이태원 참사와 관련, 국민의힘의 친윤과 비윤 간 집안싸움이 심상치 않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이 마무리되고 정진석 비대위가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하다가 최근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다시 삐걱거리는 분위기이다. 당 지도부는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정부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비주류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앞장서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 혹은 경질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출입기자들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이 불거지자 그동안 잠잠한
이태원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론이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루하루 전해지는 이번 참사의 원인이나 배경을 보면 참으로 상식 밖이다. 무엇보다 경찰의 무능한 대응이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첫 압사 위험이 있다며 112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힌 29일 저녁 6시 34분부터 사고가 발생한 시각인 밤 10시 15분까지 현장의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는 모두 11건이었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밤 10시 15분부터 11시까지 불과 45분 동안에만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며 “살려달라”는 내용의 112신고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일반 시민도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과 부상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만큼 사회적 충격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 시민들이 많다. 아예 참사 현장의 화면을 보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이날까지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사망자는 총
국민의힘이 ‘조작 방송’을 했다며 문화방송(MBC)을 향해 법적 조치를 공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에 불거진 비속어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이 총력 방어에 나선 듯한 모양새다. 이대로 가면 정쟁이 가열되고 여론만 악화될 것이니 집권당 입장에서도 조기에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국익을 생각해서도 과도한 소모전은 백해무익이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돼야 한다. 사실 그다지 복잡한 사안도 아니다.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닌 만큼, 사실 관계를 명확히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윤핵관’이 전면에 나섰다. 법원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인해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체제가 해체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부터 뭔가 새로운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봤다. 그리고 최소한 윤핵관 핵심 인사들이 다시 전면에 나설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그들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거의 바닥권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진용을 짤 것으로 봤다. 아직 윤 정부 초기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았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국민의힘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집권당이 새 정부 출범 직후에 이토록 무기력하고 자중지란에 빠지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극심한 당내 혼란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정상이 다른 비정상을 낳고, 당내 기득권을 지키려는 땜질식 처방이 더 큰 화를 자초하고 있는 형국이다. 명색이 집권당이며 민주당과 함께 ‘양대 정당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런 정당이 어떻게 집권당이 될 수 있었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무능을 넘어 무치하고 무책임하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25일 ‘수원 세 모녀 사건’의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 세 모녀는 투병과 극심한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복지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빈소를 찾은 주 위원장은 영정도 없이 위패 세 개만 놓인 단상에 국화를 놓고 고개를 숙였다. 집권당 대표로서의 마음이 어떠했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이날 주 위원장은 아직 복지가 닿지 않는 곳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더 촘촘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무엇보다 제도적 미비점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에서 속히 후속 대책을 세워야 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배우자와 친·인척, 측근들의 비리를 상시 감시할 수 있는 기구인 특별감찰관 추천에 소극적이라고 한다. 대통령실은 22일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 “여야에서 추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국회가 추천하면 임명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먼저 추천 요청 공문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특별감찰관 임명 요청이 오면 신속하게 추천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정부에서 국회로 먼저 공문을 보내면 국회 절차가 시작된다”고 했다.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말인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 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당이 주호영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자 이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지 사흘만이다. 이날 이 대표는 작심한 듯 장문의 입장문을 읽어 나갔다. 25분간의 입장 발표, 기자들과의 37분간 일문일답 등 한 시간 넘게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실명의 ‘윤핵관’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사실상 이들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