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통치구조에서 약간의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당-국가체제를 유지해 온 북한이 근래 경제간부들을 정치국으로 진입시키면서 당 및 군부 우위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북한도 1967년 유일사상체계 등장 이전에는 국가기구의 권력이 당 못지않게 강했던 적이 있었다. 특히 최근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정치국 내에서 경제 부문 인사의 영향력이 커진 반면 군 인사의 비중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 통일부가 3월 17일 공개한 ‘북한 권력기구도(올해 2
박상병 정치평론가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뜸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임기 2년을 그토록 강조하던 윤 총장의 돌연 사퇴는 정말 뜻밖이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윤 총장이 보인 언행을 보면 이미 사퇴를 앞두고 포석을 둬 왔던 셈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발언과 마치 정치인 같은 언행은 결코 검찰총장으로서 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 총장은 이미 사퇴를 결심하고선 사퇴에 앞서 공개적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한 관심을 높인 뒤에 4일 전격 사퇴하는 수순을 밟았다. 어지간한 정치꾼보다 한 수 위의 정치행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2012년 공식 등장한 김정은 체제의 당면 과제는 위기관리 체제인 ‘선군정치’를 포기하고 노동당 중심의 ‘선당정치’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당 관료 출신인 최룡해를 군 총정치국장에 앉히고 군 간부들을 대폭 물갈이했으며 계급도 사정없이 낮추며 ‘계급장정치’를 강행했다. 그 뒤부터 군은 여지없이 흔들렸다. 군 인사권을 쥐고 있는 총정치국장은 당료 출신들이 독점해 버렸다. 조직지도부 1부부장 황병서와 평양시당 책임비서 김수길 등이 임명되며 북한군은 많이 흔들렸다. 오늘 그들 중 살아남은 자는 최룡해뿐이다
손경찬 칼럼니스트 / 수필가 신축년 설이 지나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재조정했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실시해오던 단계를 코로나19 확진 추세를 감안해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에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로 한 단계씩 낮췄지만 확산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감염 확산 추세는 지난해 3월 대구지역의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1차 확산기를 지나 그와는 무관하게 제2차 확산기, 제3차 확산기로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다.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 유달리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으니 귀성은 물론 고향의 친지·어른들을 찾아 세배조차 못 드리는 기이한 풍경이 벌어졌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안타까운 일인데, 거슬러 올라가면 이런 비참한 사단의 발단 원인이 제공된 시기가 꼭 1년 전이다. 지난해 2월 당시에는 병명조차도 불분명했고 그저 겨울철 폐렴이려니 의심됐던 병원균이 뉴스를 타고 국제사회로 알려지면서 비로소 세계인들의 관심의 초점이 됐던 것이다.지난해 1월 1일 중국 우한시 화난수산물 도매시장이 신종바이러스로 인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코로나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했다. 병원에 있던 사람들 모두를 그대로 한 건물에 격리시킨 것인데 이 조치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코호트 격리의 의미를 새기지 못하고 현실에 기계적으로 적용한 탓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빼앗겼다.요양병원에 코호트 격리된 이후 확진자가 폭증했다. 청도 대남병원은 입원환자 104명 중 10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는 243명,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166명,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코로나19 감염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장세를 보인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쪽은 대구시민들이다.지난 2월 말 이후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되면서 시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고초를 당해야 했고, 그러한 시기에 일부 여당 인사들로부터 ‘대구를 봉쇄해야한다’는 말까지 나돌아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동요했다. 그렇게 대구시민이 얼마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서야 이제 대구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에서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돈다. 지금처럼 대구지역의 안정세가 유지되는 데 대해 정부나 시 당국은 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감염병 방역의 본질은 주체인 국가가 감염원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있다.”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3일 발표한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굳이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방역은 안보만큼 투박해야 한다. 때론 매몰차게 선을 그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국내에서 우한 코로나19 환자가 30명까지 나왔을 때도 정부는 일상 생활하라며 국민이 과하게 대응할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1번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매일 수백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면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민생경제 TF팀을 가동해 대구·경북지역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원하겠다.” 동진정책이 필요한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가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에서 개최했다. 당대표가 되기 전부터 ‘20년 집권론’을 내걸며 20대 대선에서 재집권은 물론 20년 장기집권을 토대를 다지겠다며 기염을 토했던 이 대표가 지도부 회의 첫 일정을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진 것은 ‘20년 집권론’의 태동으로 보인다.정당의 대표가 되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좋은 정강·
지난 정부에서 이미 결정난 신공항 문제가 다시 불거져 지역갈등을 빚어내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후보 시절 공약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또 다시 거론하면서 “김해신공항은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공약은 선거용이 아니다. 부산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반발하는 등 지역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는 것이다.신공항 문제는 오랫동안 지역갈등을 유발해온 대표적인 사례였다. 부산시가 ‘1992∼2002년 부
이병익 정치평론가 이혜훈, 김영선, 권영진 예비후보. 6.4지방선거에 나서는 광역단체장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혜훈,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영선, 대구시장 예비후보 권영진.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는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일조했다는 것이고, 둘째 모두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것이고, 셋째 남들보다 일찍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섰다는 점이고, 넷째 강력한 경쟁후보의 등장으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일반인들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