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진짜 영웅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돈 많은 인색한 재벌, 운이 좋아 몇 번씩 국회의원이 된 정치인, 복지부동 고위직 공무원들일까. 모두 아니다. 강남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지난 주 카메라에 담긴 여러 모습이 눈길을 끈다. 자신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를 폭우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하수구 장애물을 없앤 시민, 병원 건물 화재 당시 신장 투석 환자들을 돌보다 숨진 50대 여 간호사, 물이 차 들어가 사경을 헤매는 반지하 창문 방범창을 제거해 시민을 구한 중국 동포, 어지러운 나라
최병용 칼럼니스트공동주택은 건축물의 벽·복도·계단이나 그 밖의 설비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하는 주택으로 아파트,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등이 해당한다. 공동주택은 다양한 성향과 의식구조를 가진 사람들이 공동으로 거주해 하루도 끊임없이 분쟁이 발생한다. 좁은 국토에서 많은 인구가 살 공간으로 공동주택을 지으면서 올바른 공동주택 문화나 제도는 더불어 발전시키지 못한 탓이다.공동주택의 가장 대표적인 분쟁은 층간소음과 층간 흡연이다. 이외 반려견의 짖는 소음과 변
3년 전 강남역 인근 노래방 한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이유 없이 살해당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대한민국은 들끓었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여성혐오 범죄를 규탄하며 들고 일어났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불과 한 달 전 일어난 진주 살인방화사건 피해자 다수도 여성이었다.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 누군가의 분풀이가 되는 이런 현실은 여성을 상대적으로 얕잡아보는 사회 풍토, 가부장적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3년 전 그날 이후 정부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심야시간대 귀가하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아직 결혼하지 않은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사회가 남성 지배적 구조로 돌아가는 현실을 비판하고 남녀평등과 여성의 사회적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이 여성의 사회적 운동에 동참하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혜화역 여성 시위, 미투운동, 강남역 살인사건에 주목하고 분노하며 페미니스트 운동에 동참하거나 옹호하는 세력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분명하다. 자본주의 사회가 남성 지배적이라고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들은 급진주의 페미니즘 성향을 보이며 남성 중심의 억압과
한병권 논설위원 ‘시스템에 의한 운영이냐, 개인기냐.’결론부터 말하자. 한국 사회 곳곳에 꼭 있어야 할 시스템이 없거나 고장 났다. 국민은 정치권을 쳐다보지 않고 마음 편안히 생업에만 종사하고 싶다.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을 원한다. 영웅이 갑자기 출현하기란 쉽지 않다. 한 사람이 국정 전반을 다 통달하기도 힘들다. 학연 지연 혈연 등 비합리적인 관계가 의사결정을 지배하는 요소가 돼서는 안 된다. 힘이 아닌 법의 지배(rule of law)가 견고한 뿌리가 돼야 한다. 개인기보다는 잘 짜여진 매뉴얼에 의해 기계 돌아가듯 국정 시스템
목사와 목사를 꿈꾸던 신학생의 연이은 범죄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강남역 주변 노래방 화장실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 사건 피의자는 평소 ‘여자에게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아무 연고 없는 여성을 살해했다. 피의자는 목사를 꿈꾸던 신학생이었다가 자퇴했다. 19일에는 신학대학원생 이모(32)씨가 여성 2명에게 성매매 비용으로 자신이 사역 중인 교회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10만원권 위조수표를 준 혐의를 받고 입건됐다.20일에는 ‘부천 여중생 백골 시신’ 사건으로 불리며 우리 사회를 경악케 했던, 목사 부부에 대한 선고가 있었다
미안합니다,박의상(1943~ )강남역 삼성센터 옆 소호정 칼국수는9500원이다,거기서 20분 거리,사랑의 교회 앞 명동칼국수는 5000원이다,그 사이, 외환은행 뒤 잔치국수는3000원 하다가, 3300원 하다가,오늘 보았다, 며칠 전에 문을 닫았다, 미안하다, [시평]‘미안함’을 갖는다는 것, ‘미안한 마음’을 지닌다는 것, 실은 이러한 삶이 소중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 대부분은 ‘미안함’을 지니면 왠지 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억지로라도 ‘미안함’을 마음에서 떨쳐버리려고 한다. 실상 ‘미안함’만큼 크나큰 미덕은
무모한 도전을 한 20대 청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차량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이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강남대로 왕복 8차선 도로 중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 3차선에서 플라스틱 간이 의자를 놓고 앉아 지나는 차량의 이동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반대편 차선에서도 이 씨와 똑같은 방법으로 차량정체를 유발한 김모 씨도 같은 혐의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서로 친구사이인 이 청년들이 도로 한복판을 막은 이유가 황당하다. 다름 아닌 술값내기 담력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