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와당연구가‘아황(阿皇)’이란 글자가 새겨진 와당으로 지안 국내성 유지 안에서 출토된 것이다. 글자는 반듯한 정서(正書)이며 고구려에서 유행했던 예서체다. ‘아황(阿皇)’이란 무슨 뜻일까. ‘阿’는 본래 크다는 것을 지칭한 것으로 황자 앞에 이 글자를 붙이면 큰 황제라는 뜻이다.중국 측 사료를 찾아보면 ‘阿’는 관명으로도 사용됐으며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지은 아방궁도 ‘아황궁(阿皇宮)’으로 불렸다고 한다. (又宮名。《史記·秦始皇紀》 先作前殿阿房。《註》括地志云:秦阿房宮,亦曰阿城,在雍州長安縣。一云阿,近也,以其去咸陽近,故號阿房)불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건국 이래 최대 외교 행사로 기록된 제13차 부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05년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연안 21개국 정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APEC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 간의 각료회의로 출범하였으며, 1993년부터 매년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다.정부와 부산시는 APEC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을 발족하고 대회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기념주화 발행 프로그램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광복60년 추진위원회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주화 발행을 한국은행에 요청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검토한 끝에 주화의 발행 방침을 확정하고 추진해 2005년 5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20,000원 은화 1종을 발행하였다. 이 은화는 우리나라 최초로 부분 금도금 기법이 도입됐다.디자인은 광복6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앞면은 서로를 향해 뻗어 나가는 어른의 손과 아기의 손을 통해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감각적으로 표현하였다. 뒷면에는 엠블럼이 사용되었
이재준 와당연구가천제의 후손임을 자처했던 고구려인들이 사용했던 여러 유물 속에는 태양이 많이 등장한다. 고분 벽화에서부터 벽돌(塼), 와당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인들은 태양을 즐겨 그렸다. 그것은 바로 고구려의 자랑이었으며 강인한 정신을 지킨 엠블럼이었다.중국 지안시에 있는 고구려 오회분(五盔墳) 4호 무덤 안의 벽화를 보면 해를 머리위에 들고 있는 남신(男神)이 등장한다. 그런데 둥근 해 안에는 한 마리의 새(鳥)가 그려져 있다. 태양 속에 산다는 삼족오(三足烏)다. 하늘로 치솟는 화염 안에 삼족오는 의연한 모습으로 비상(飛翔)을 준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가 OCA(Olympic Council of Asia,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주관 아래 2002년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아시아 국가들의 우호증진과 교류확대 및 공동체의식을 고양하고, 21세기 아시아의 번영을 주도하는 도시로서 역량과 기반을 구축하며, 선진 문화 시민상 육성과 국제경기대회 운영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대회 목표로 하였다.대회조직위원회는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기념주화 발행을 통해 대회를 경축하고 경비를 조달하고자 하였다. 3만원, 2
글. 사진. 이제철 풍상화동양행 대표2002 FIFA월드컵 축구대회 기념주화는 월드컵 최초의 공동 개최를 이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기념주화다. 기념주화에는 월드컵의 의의와 각 지역의 월드컵 경기장, 선수들의 모습을 디자인하였다.주화의 뒷면에는 공식 엠블럼을 칼라로 하여 월드컵 기념주화 최초의 색채 주화로 제조되었다.고도의 6가지 색상 그라데이션 기법의 색채 기술과 순도 99.9%의 순금, 순은으로 주조된 월드컵 기념주화는 우리나라 화폐주조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준 와당연구가일부 고구려 와당에는 재미있게도 주역(周易) 팔괘(八卦)를 소재로 삼은 것이 있다. 중방에 태극(太極)을 마련하고 주위로 막대 같은 팔괘를 배치하는 형식이다. 왜 고구려인들이 백제나 신라에는 없는 주역의 의미를 기와에 담았을까.주역의 핵심은 하늘, 땅 이른바 건곤(乾爲天, 坤爲地)이다. ‘땅은 백성이며 하늘이 군주다.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군주가 하늘에서 땅 아래로 내려와 백성을 하늘로 섬겨야만 한다’라고 설명한다. 광개토대왕비에는 주몽(추모)이 천손의 후손임을 천명하고 있으며 삼국유사에도 부친 해모수는 하늘에서
글. 사진. 이제철 풍상화동양행 대표제17회 FIFA 월드컵축구대회가 2002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확정됨에 따라 우리 정부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를 발족시켜 대대적인 행사계획을 세워 추진하였다. 그 중 기념주화 사업은 2차례에 걸쳐 14종의 금·은·동화를 발행하기로 하였다. 2001년도에 발행된 1차 주화는 3만원, 2만원 금화 각 1종과 1만원 은화 4종, 1000원 동화 1종을 발행하였고, 2차는 개최 연도인 2002년 1차와 동일한 종류의 주화를 디자인만
이재준 와당연구가아무리 보아도 연화문이라기보다는 상수리나무 잎에 가깝다. 상수리나무 열매는 식량의 대용이기도 한 도토리다. 왜 고구려인들은 연판(蓮瓣)에다 나무 잎 선을 그어 상수리나무 잎처럼 만들었을까.오랫동안 필자는 이것이 의문이 갔다. 이 상수리나무 잎 모양의 와당은 남한 지역 고구려 고토인 고려시대 절터유적에서도 많이 찾아진다. 연판은 작게 표현했으며 가운데 중심선을 만들고 방사선대를 장식했다. 필자는 이련 형태의 와당을 괴산 각연사, 청주지역 인근 절터에서 조사한 기억이 있다.상수리나무는 한반도에서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Asia-Europe Meeting)는 회원국의 국가원수 또는 수상들이 2년에 한 번씩 모여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와 유럽 양 지역의 공동발전과 번영을 지향하는 정부 간 협력체이다.ASEM은 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아시아와 유럽의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으로 인식되어온 아시아·유럽 간의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범되었으며 아시아 10개국, 유럽 15개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첫 번째 회의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2000년은 한국은행이 창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고 대내외적으로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으로서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창립일인 6월 12일 새로운 소재인 금동화(Nordic Gold)로 5000원화 7만 장을 발행하였다. 이 기념주화의 뒷면에 금속인쇄기법을 적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색채주화이다.◆기념주화 제조 및 발행 화종앞면에는 한국은행 본관과 신관 건물을 디자인으로 사용하였고, 뒷면에는 한국은행 창립 50주년 기념 엠블럼을 금속인쇄기법을 채용하여 색채로 표현하였다.이 엠블럼은 한
이재준 와당연구가연꽃은 불가에서 가장 청정한 대상으로 삼는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도 더럽혀지지 않는 덕이 있다고 하여 불·보살이 앉는 자리가 됐다. 연화좌는 화좌(華座), 연화대(蓮華臺) 혹은 화대(華臺), 연대(蓮臺)라고도 불린다. 고미술전공 학자들은 연화좌의 양식으로도 조형시기를 가늠한다.4세기 중반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연꽃은 어떻게 수용됐을까. 백제, 신라와는 완전히 다른 독창적인 모양을 창안했다. 백제, 신라는 남조의 영향을 받은 연화문을 사용했다. 불교초기 불상의 좌대나 연화문 와당을 보면 비슷하다. 경주지역 삼국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우리나라 기념주화새 천년의 시작인 2000년을 맞이하여 정부에서는 1999년 4월 12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새천년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대대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했다. 그 중 기념주화 발행 계획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은행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기념주화 발행을 요청해옴에 따라 우리나라의 영속적 발전을 기원하고 새로운 천년의 상징적 의미를 온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2000년 1월 4일 2000원화 복재질(復材質, Bimatal) 기념주화 55만 5000장을 발행하였다.◆기념주화 제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우리나라 기념주화1998년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서 정부와 각 사회단체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경축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정부수립의 의의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역사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기념주화 발행을 한국은행에 요청하였다. 짧은 준비기간으로 인해 1만원권 은화 1종만 발행되었다.기념주화 제조 및 발행 화종정부수립50주년 기념주화의 도안은 전면에는 태극무늬와 북, 무궁화를, 후면에는 공식 휘장이 사용되었다.이 주화는 한국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우리나라 기념주화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부와 각 사회단체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경축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였다. 정부는 그 중 하나로 기념주화 발행을 계획하고 이를 한국은행에 요청하였다. 이에 1995년 8월 14일에 1만 원 은화와 5000원 니켈화가 발행됐다.그리고 1995년은 광복 50주년이자 유엔의 창설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였다.이를 기념하여 유엔은 각 회원국에 기념사업 및 행사 추진을 요청하였고,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참전 등 유엔과 특별한 관계를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우리나라 기념주화대전세계박람회(대전엑스포)는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 동안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의 박람회였으며, 이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 열린 것이었다.주제는 ‘새로운 도약의 길’, 부제는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와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이었다. 그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발전성과를 돌아보고 또 다시 국민의 역량을 모아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자는 것이었다.◆기념주화 발행 배경정부는 박람회를 준비하기 위해 대전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이재준 와당연구가고구려 고분 벽화에 그려진 풍속도를 보면 너무 재미있다. 무용총의 춤추는 여인들, 호랑이를 사냥하는 무사들, 씨름도, 우물가 여인들의 그림은 모두 해학적이다. 얼굴 표정이나 율동에서는 재미난 동심의 나라에 온 듯 착각에 빠진다.남녀 간의 사랑도 다른 봉건국가와는 달리 신분의 차이가 없었다. 비록 봉건체제였지만 계층 간 차별이 엄격했던 사회는 아니었던 것 같다. 산상왕(山上王)의 소비(小妃)는 주통촌 출신의 하층계급이었다. 왕이 왕비 몰래 잠행해 이곳을 드나들다 자식을 잉태하자 궁중으로 데려갔다. 태어난 아들이 바로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제24회 올림픽은 1988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이를 경축하고 기념하기 위해 1987년 2월 7일부터 1988년 8월 29일까지 5차에 걸쳐 기념주화 32종이 발행되었다. 이 기념주화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와 문화재, 올림픽 경기종목을 도안으로 디자인하였다. 뒷면은 우리의 국화(國花)인 무궁화 도안이 공통으로 사용되었다.
이재준 와당연구가고구려인들에게 ‘용(龍)’은 전쟁의 신 치우(蚩尤)였으면서도 제왕이나 용감한 전사를 상징하고 있다. 용면 와당 가운데 지금 소개하는 유물에서는 분노한 고구려 전사의 얼굴이 감지된다. 이 와당은 다른 와당에 비해 보존상태가 좋으며 마구리를 접합시킨 기와골까지 남아 있는 예다.고구려시대 용을 그린 장엄도는 고분벽화에 많다. 평양 강서대묘의 청룡, 중국 길림성 집안현 태왕향 우산촌에 있는 오회분 4호묘의 용, 그러나 가장 역동적인 모습은 평양 진파리 벽화의 청룡도가 아닌가 싶다. 이 들 용은 얼굴보다는 몸체까지 하늘을 비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제24회 올림픽은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이것은 우리 역사상 최대의 경사로 대한민국을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알리고 선진국대열에 올려놓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서울올림픽대회 기념주화는 대한민국 기념주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며 기념주화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대한민국 5000년 영광사 기념주화(1970년) 이후 처음으로 금화가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기념주화 발행 배경올림픽대회가 서울로 확정되자 정부에서는 대회조직위원회를 결성하고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