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와전의 신비㉛] 태양 코로나 연꽃 와당
[고구려 와전의 신비㉛] 태양 코로나 연꽃 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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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와당연구가


천제의 후손임을 자처했던 고구려인들이 사용했던 여러 유물 속에는 태양이 많이 등장한다. 고분 벽화에서부터 벽돌(塼), 와당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인들은 태양을 즐겨 그렸다. 그것은 바로 고구려의 자랑이었으며 강인한 정신을 지킨 엠블럼이었다.

중국 지안시에 있는 고구려 오회분(五盔墳) 4호 무덤 안의 벽화를 보면 해를 머리위에 들고 있는 남신(男神)이 등장한다. 그런데 둥근 해 안에는 한 마리의 새(鳥)가 그려져 있다. 태양 속에 산다는 삼족오(三足烏)다. 하늘로 치솟는 화염 안에 삼족오는 의연한 모습으로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다.

학자들은 삼족오를 태양숭배의 뿌리로 해석하고 있다. 원래 이들은 7천 년 전 홍산 문화인들이었다. 중국 우하량(牛河梁) 지역에서 출토되는 운석(隕石)으로 만든 외계인 같은 조각품들은 태양신(太陽神)으로 불린다. 전쟁의 신 치우(蚩尤)는 바로 홍산인의 후예였으며 구려산에서 나라를 개국, 황제 군과 처절하게 대항했다. ‘구려’라는 이름을 계승한 것이 바로 고구려시조 주몽이 아닌가.

태양을 닮은 와당 (제공: 이재준 와당연구가) ⓒ천지일보 2020.9.21
태양을 닮은 와당 (제공: 이재준 와당연구가) ⓒ천지일보 2020.9.21

여기 소개하는 와당은 구형(球形) 중방을 마련, 1조의 선문대로 장식했으며 그 주위에 날카로운 화염문을 배치했다. 우주에 떠 있는 태양이 코로나를 내뿜고 있는 형상이다. 은행 알 같은 연판은 내곡(內曲) 된 화염문에 1개씩 배치해 모두 8판을 이루고 있다.

연판은 살이 쪘으며 1조의 양각선으로 감쌌다. 외구에는 모두 삼각형의 간판을 8개 배치했는데 1조의 양각선으로 장식했다. 고구려가 평양성으로 도읍을 옮긴 이후 만들어진 유형으로 생각 되며 후기 발해 와당에서도 비슷한 양식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작은 은행 알 같은 연판은 한강이남 지역의 고구려 유적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고려시대 복고적 와당에도 등장하고 있다. 고려가 고구려의 진정한 후계임을 이 와당은 증명하고 있다. 주연은 높은 편으로 무늬가 없는 소문대다.

모래가 많이 섞인 경질로 색깔은 적색. 경 22㎝, 두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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