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제24회 올림픽은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이것은 우리 역사상 최대의 경사로 대한민국을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알리고 선진국대열에 올려놓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서울올림픽대회 기념주화는 대한민국 기념주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며 기념주화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대한민국 5000년 영광사 기념주화(1970년) 이후 처음으로 금화가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1차] 1987년 2월 7일 발행한 5만 원(거북선), 1만 원(마라톤)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7.7
[1차] 1987년 2월 7일 발행한 5만 원(거북선), 1만 원(마라톤)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7.7

◆기념주화 발행 배경

올림픽대회가 서울로 확정되자 정부에서는 대회조직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준비 작업에 착수하였다.

역대올림픽대회에서 자금조성 사업으로 각광받았던 것은 TV방영권과 기념주화 및 복권 발행 사업이었는데 조직위에서도 기념주화 사업을 주요 수입 사업으로 여기고 이를 추진하였다.

[2차] 1987년 8월 24일 발행한 5만 원(남대문), 1만 원(배구), 5000원(제기차기) (제공: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7.7
[2차] 1987년 8월 24일 발행한 5만 원(남대문), 1만 원(배구), 5000원(제기차기) (제공: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7.7

◆기념주화 제조 및 발행 화종

한국은행은 서울올림픽대회를 거국적으로 경축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조직위의 발행 요청에 따라 28종의 기념주화를 발행하기로 하였다. 발행 화종은 5만 원권 금화, 2만 5000원권 금화, 1만 원권 은화와 5000원권 은화 2종, 2000원권 니켈화, 1000원권 백동화로 7종이 1~4차에 걸쳐 발행되었다. 1차 기념주화 발행계획이 성공리에 끝나자 추가발행에 대한 요청이 나왔고, 특히 1만 원권 은화에 대한 국내외 수집가의 수요에 답하기 위해 4종이 특별 추가 제작되었다. 이로써 서울올림픽대회 기념주화는 총32종이 발행되었다.

이 기념주화는 역대 올림픽 기념주화들과 비교해 볼 때 화려하거나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소박하고 단순한 멋을 살리면서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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