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을 대로 곪은 세상은 이제 그 환부를 완전히 도려내려나 싶을 정도로 그 정점에 와 있는 것 같다. 즉, 잘못된 세상은 바닥을 쳐야 하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돼야 한다. 역사와 함께 가려지고 숨겨져 왔던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드러나면 그때는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다. 그 새로운 세상은 이전 세상과는 철저히 구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물들기 때문이다. 우리끼리 헐뜯고 싸우고 있을지라도, 또 남과 북은 고질병과 같은 못된 버릇을 없애지 못하고 매일같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할지라도 세계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
한치 앞을 내다보기조차 어려운 아주 긴박한 국제정세, 특히 한반도 상황은 지구촌의 핵으로 세계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폭풍의 눈이 되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세계(世界)’라는 멀리 느껴지기만 하던 단어에서 ‘지구촌(地球村)’이라는 말이 정겹게 느껴지듯이, 이제 세계는 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村(지구 전체를 하나의 마을로 본다는 뜻) 즉, 지구촌이요 이웃이요 공동체요 하나임을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하는 공동의 운명체 안으로 서서히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세계에서 시시각각
천숙녀 시인 한민족독도사관 관장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표현은 곤란한 상대가 있을 때, 의도적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려는 것과 어쩔 수 없이 피해야 할 때 모두 사용되는 말이다. 최근 일본정계와 언론은 유례없는 한국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왔다. 얼마 전 간 나오토 총리는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견까지 거론했다. 그리고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의 일본 재무장 관련 발언 등은 지금까지 지속해 온 한일관계에서 변화를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지난해 7월 동해상에서 벌어진 한미연합훈련에 일본 장교가 참관했다고 한다. 10월 부산
연평도, 주민들에겐 아니 우리 모두에겐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60년 전 악몽의 그날을 또다시 떠올리게 한 평화롭던 작은 섬, 그곳엔 대량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한 방사포가 연평도의 궤멸을 목적으로 치밀하고 의도된 공격으로 감행됐다. 무차별 공격으로 아까운 젊은이의 희생 또한 감수해야 했고, 어민들은 생활의 터전을 버리고 마치 실향민의 신세로 전락해 정든 섬을 떠나고 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면서 연평도민들의 생활안정이 조속히 해결되길 우선 바란다. 언제나 소를 잃고 난 후에 외양간을 고치려 하던 습관적이며 관행적 사고에서 제발
천안함 사태로 인한 유엔차원의 북한 제재에 애매한 입장으로 일관하던 중국은 한미연합훈련 발표 후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으며, 그에 따른 최근 서해상에서의 인민해방군 차원의 수송훈련을 통해 신속한 대응과 신속보도로 중국의 심기는 잘 드러났다. 뿐만 아니다. 이번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2+2) 발표 후에도 관영언론을 통해 공세적 발언으로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그런 가운데 환구시보(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는 19일자 탑기사를 통해 언론의 기능을 망각한 듯, 마치 국정 대변인 성격의 격한 내용과 표현으로 노골적이고 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