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대표 노래·소품·이슈 녹여내박서희 연출 “추억·용서·화해 다뤘다”[천지일보=지승연 기자] 1999년과 2000년 사이 새로 맞이할 변화에 들뜨고 두려워하기도 했던 청춘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 개막했다.연극 ‘밀레니엄 소년단’이 지난 24일 개막해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잔년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이라는 제목으로 초연 공연한 이후 재정비 기간을 갖고 1년만에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연극은 순수했던 학창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들에 대한 추억을 그리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1학년
김광석 없고 강승원·조순창·산들 있다‘서른즈음에’ 원작자 강승원 노래 19곡 불려부족한 홍보·어색한 내용 아쉬움 남지만배우들의 열연, 실망감 달래기 충분해[천지일보=이혜림·지승연 기자] 1994년 6월 25일 서른의 반을 지나던 고(故) 김광석이 포크 장르의 노래 ‘서른즈음에’를 들고나와 국민적인 히트를 쳤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이 불후의 명곡 원작자 강승원이 만든 노래로만 구성된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주크박스 뮤지컬은 유행했던 대중음악을 극적으로 재구성해 부르는 공연을 뜻한다. 가장 성공한 주크박스 뮤지컬은 스웨덴 출신의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4절기 중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났다. 2017년 정유년도 50여일이 채 남지 않은 올 하반기, 책 5권을 읽고 마무리 해보자. ◆가을의 끝을 잡고 감성 충전… ‘설렘의 습관’“감동하기와 설레기 또한 재능”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나이 들수록 감탄과 설렘이 사라지고 건조해지는 삶에 유감을 표한다. 그리고 “흔들리는 게 인생에 대한 예의고 살아 있음의 증거”라며 “그러니 설레어라, 당신!”이라고 외친다.책은 일상에서 반란을 일으키면 설레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늘 입던 칙칙한
‘역사풍경: 서소문동38번지’전 개최[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소문을 비롯한 정동 일대는 구한말(舊韓末)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가 펼쳐졌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었다. 한국 최초의 기독교 감리교회인 정동교회와 미국공사관, 이화여고, 배재학당 등이 있어 미국문화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구였다.서울시립미술관은 대한제국선포 120주년이자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맞아 서소문 본관 건축에 대한 아카이브를 모은 ‘역사풍경: 서소문동38번지’전을 선보인다. ‘역사풍
포토매거진 ‘라이프’ 130여점 전시[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사진 한 장이 가진 힘은 대단하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체로 어떤 사람에게는 역사의 기록을 남기는 기록물로 사용된다.일찍이 사진의 중요성을 알아챈 헨리 루스(Henry Luce)는 주간지 ‘타임’과 경제지 ‘포춘’을 창간해 잡지왕이 됐다. 이후 오래된 잡지 하나를 인수한다. 바로 ‘라이프’지다. 헨리 루스는 “인생을 보기 위해, 세상을 보기 위해(To see Life, To see the World)”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파격적인 기획을 실행한다.사람들의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 서점가에서 해리포터 소환 마법이 시작됐다.2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가 베스트셀러 순위(지난 16~22일 도서 판매량 집계)에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9개 국어로 번역돼 4억 5000만 부가 팔리며, 새로운 책이 출간될 때마다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다.무려 9년 만에 돌아 온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 2부’는 지난 7월 30일 영국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997년 여름 무명작가였던 J.K 롤링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책을 처음 세상에 내놨다. 해리포터와 그 친구들의 성장 이야기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을 만들어 냈고, 베스트셀러 7권과 8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흥행시켰다.고등학교 시절 처음 본 해리포터 시리즈는 마법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력을 불러 일으켰고, 영화를 보고 나면 지팡이 같은 막대를 이용해 ‘아씨오(소환마법)’라며 주문을 외우는 철부지들을 볼 수 있었다.해리포터 시리즈가 차례로 나오면서 주인공 해리의 모습도 같이 성장했고 마지막
남준과 성격 70~80% 비슷해친구들 사이서 저지르는 스타일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웃었다촬영하다 든 피멍 ‘훈장’ 같아웃음 강요 않고 공감되는 영화특정한 색깔 정해진 배우 아니라매 작품 다른 모습 보여 주고파[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혈기 왕성 코미디 영화 ‘위대한 소원(감독 남대중)’이 지난 21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24만여명을 돌파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대로라면 손익분기점인 41만 돌파도 기대된다. 천만 배우가 등장하거나 수십억대의 제작비가 든 영화는 아니지만 SNS와 블로그 등에서 입소문으로 퍼져나가면서 열풍을 이어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가장 아팠던 때, 그럼에도 가장 빛나던 그래서 미치도록 그리운 그날 우리에게 오늘은 항상 그런 날이 아닐까요? 내일보다 더 예쁘고, 내일보다 더 어리고 그래서 내일보다 더 용감할 수 있는 오늘 전하지 못한 말들이 있다면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용기를 내서 전하려고 합니다. 그 고마움을, 그 그리움을 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보고 싶은 너에게.” -1991년 7월 12일 고흥에서 정수옥-누구에게나 가슴 한편에 묻어둔 추억 속의 이름이 있을 것이다. 첫사랑처럼 풋풋한 추억을 꺼내볼 수 있도록 영화가 나왔
셀 스테이지 기념공연 6편무용수·홀로그램, 함께 등장 신기술 어우러져 놀라움 선사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정부와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기업들이 ‘융·복합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줄 작품을 통 크게 풀었다. 지난해 말부터 오는 2월 말까지 ‘융복합 공연’ 작품 6개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한 것. 문화체육관광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 ‘셀(cel) 스테이지 기념공연’은 올해 정부의 주요 핵심 사업인 ‘융복합 콘텐츠 분야’를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근에도 삼국시대 소형 돌덧널무덤 1기 확인 무덤서 6세기경 약 5㎝ 길이 금제 귀걸이 출토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복합놀이시설 레고랜드가 건립될 예정인 춘천 중도에서 최근 삼국시대 소형 돌덧널무덤 1기가 확인됐다. 무덤에서는 6세기 고구려 때 것으로 보이는 금제 굵은고리 귀걸이도 나왔다. 춘천 중도는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가운데에 있는 일종의 섬이다. 단기간에 원삼국시대를 포함한 많은 유물이 출토된 최대 규모 유적지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합놀이시설인 레고랜드가 중도에 건립될 예정이어서 지금까지도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에 드러난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최찬숙 작가가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전시를 마련했다.성곡미술관은 ‘2012년 내일의 작가’로 선정된 최찬숙 작가의 ‘90억 가지 신의 이름-THE NINE BILLION NAMES OF GOD’ 展을 개최한다.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영상ㆍ설치ㆍ공연 등 실험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 작가는 제한된 전시공간과 시간 속에서 인간의 기억에 내재된 에너지의 재-재현을 시도하기도 한다.작가는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인 컨텍스트 속에서 사람들의 기억을 끊임없이 더듬고 발견해 이들의 기억과 교감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조선 마지막 왕손 이구의 삶 ‘벙커’로 조명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데뷔 이후 역사ㆍ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적 통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조형적 실험으로 고유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이불’의 네 번째 국내 개인전이 마련, 오는 11월 4일까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작가는 국외에서 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색깔의 보여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작품인 ‘비아 네가티바(Via Negativa, 2012)’를 포함한 대규모 설치작품 4점과 2012년 모리미술관 회고전 이후 새롭게
한국영상자료원 “영화 속 재현 통해 역사 공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이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에 걸쳐 제작된 역사전기(歷史傳記) 시대극 4편을 수록한 ‘구한말 시대극’ 박스세트를 DVD로 출시했다. 이는 한국영상자료원의 고전영화 모음집 중 처음으로 ‘영화와 역사’ ‘정치·사회와 영화’라는 관점을 통해 한국영화의 시대극 장르를 선별한 것이다. 1950년대 후반은 한국영화가 본격적인 제작궤도에 진입하면서 산업적으로 활기찬 시기였다. 이는 대규모의 제작비, 인력과 물량을 투여해 식민지라는 시공간적 배경을 재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폼페이 유적에는 / 빈 구덩이로 남은 사람들이 있다지 // 살과 뼈가 삭아내린 / 그 구덩이에 석고를 부어 / 웅크리고 죽은 여자를 떠냈다지 // 얼굴을 어깨에 묻은 채 울고 있는 / 배가 부푼 구덩이도 있었대 // 푸른 신호등이 깜빡거리는 사거리 / 내게로 달려드는 차가 / 급정거하는 순간 // 펑 하고 플래시가 터져버린 / 환한 대낮 // 나는 왜 그곳이 떠올랐을까 // 지층마다 웅크리고 죽은 내가 / 어둠으로 다시 피어나는 곳 // 차들이 멈췄다 달리는 / 정지선이 지워진 사거리에서 - 폼페이에서 보낸
영화감독·배우협 등 주요 협회 한목소리 모아[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한국의 영화인 협회들이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제지하고 나섰다. (사)한국영화감독협회와 (사)한국영화배우협회 등 8개의 영화관련 협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협회는 “우리 영화인은 중국정부가 UN난민협약 등 국제 의무를 무시하고 탈북 동포에 대한 북한으로의 강제소환을 한 비인도적인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그들의 인권과 생존권의 고귀함을 존중해 줄 것을 중국정부에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운을 뗐다. 협회는 유
이미지로 보는 근현대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대한민국이 급성장하기까지의 모습, 즉 격동의 시기 20세기를 담은 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전을 17일부터 6월 5일까지 펼친다. 전시는 한국 근현대사를 ‘근대의 표상(1876~1945)’ ‘낯선 희망(1945~2011)’ 등 총 2부로 나뉜다. 미술사에 남겨진 역사적 작품들과 현대작가들이 역사를 소환하고 기억을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아울러 근현대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 우국지사의 유묵(遺墨), 조선 관련 일본의 우끼요에
조지 오웰 作[천지일보=김지윤 기자] ‘1984’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사상경찰에 체포돼 애정성(愛情省) 고민실로 소환된다. 죄목은 부인을 사랑한 죄다. 윈스턴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아기를 낳기 위한 목적 외에 사랑하는 것은 불경죄에 해당된다. 경찰은 가택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윈스턴이 쓴 일기장을 찾아낸다. 일기 가운데 ‘자유란 2+2=4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소설 속에서는 절대 권력자인 ‘빅 브라더’가 내세운 ‘2+2=5’라는 셈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 이러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근거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