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는 사람들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4절기 중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났다. 2017년 정유년도 50여일이 채 남지 않은 올 하반기, 책 5권을 읽고 마무리 해보자.

 

◆가을의 끝을 잡고 감성 충전… ‘설렘의 습관’

“감동하기와 설레기 또한 재능”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나이 들수록 감탄과 설렘이 사라지고 건조해지는 삶에 유감을 표한다. 그리고 “흔들리는 게 인생에 대한 예의고 살아 있음의 증거”라며 “그러니 설레어라, 당신!”이라고 외친다.

책은 일상에서 반란을 일으키면 설레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늘 입던 칙칙한 옷을 벗어 버리고 도발적인 색상의 옷 입기, 늘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가기, 철 지난 바닷가 거닐기 등 사소한 반란으로 삶을 변화시켜 보라고 조언한다.

송정연·송정림 지음 / 박하 펴냄

 

◆실내에 오래 앉아 진지한 사색 즐기고 싶다면… ‘종료되었습니다’

책은 2011년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 대상 수상작이다. 수상 이듬해인 2012년 출간 후 올해 새로운 출판사에서 재출간됐다.

소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RV(Resurrected Victim, 환세자) ‘최명숙’과 그의 아들 ‘서진홍’의 이야기를 다룬다. RV는 살인 사건 피해자로, 환생 후 자신을 죽인 범인을 죽이고 사라진다. 그러나 최명숙은 다른 RV들과 달리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하고, 국정원과 CIA는 두 사람을 구속해 각종 심리 검사와 대질 심문을 한다.

2011년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 심사위원이었던 이광호 문학평론가는 “인간의 죄와 악이 어떤 형태로 심판될 수 있는가 하는 형이상학적 문제를 정교한 소설적 장치와 결합한 능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펴냄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교양 충전을… ‘통찰’

2016년 4월부터 2017년 중반까지 방영됐던 ‘EBS 특별기획 통찰’이 책으로 발간됐다.

프로그램은 인문학·자연과학·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하나의 주제를 다뤄 일반 시청자뿐 아니라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책은 하나의 사회현상을 볼 때 한 가지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길가메쉬 서사시·인공지능·하이젠베르크의 양자역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저자는 TV 프로그램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까지 추가해 더 넓고 깊은 교양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EBS 통찰 제작팀 지음 / 베가북스 펴냄

 

 

◆어린시절 추억 소환하는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추운 겨울,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뜨끈한 바닥에 엎드려 귤을 까먹으며 만화책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추천한다.

‘보노보노’는 1986년 일본에서 출간돼 30년 넘게 연재되고 있다. 보노보노가 나이를 먹는 동안 보노보노를 사랑한 팬들의 얼굴에도 하나 둘 주름이 잡혔다.

만화에서 ‘어른이란 재미없어지는 것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다’ ‘누군가를 이해할 수 없다면 억지로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등의 메시지를 찾은 저자는 다양한 보노보노 그림과 함께 어른이 된 만화 팬에게 담담한 위로를 전한다.

김신회 지음 / 놀 펴냄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원한다면 지금부터… ‘5초의 법칙’

올해가 끝나간다. 올 초 세운 계획 중 일부라도 이루고 보다 나은 내년을 맞이하길 원한다면 책 ‘5초의 법칙’에서 해법을 찾아보자.

CNN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방송 진행자이자 작가인 저자는 “나 역시 ‘5초의 법칙’의 수혜자”라며 “작은 습관을 바꿨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나 자신이 변화됐다”고 밝힌다.

책은 “지금 이 순간 변화를 시작하고 지속하게 만들기 위해선 5초의 법칙을 사용하라”며 “시작의 두려움과 변화의 거부감이 행동을 가로막기 전에 마음속으로 ‘5, 4, 3, 2, 1’을 세고 바로 행동에 옮기라”고 조언한다. 또 스스로를 밀어붙여 간단한 행동을 실행하면 자신감과 생산성이 높아지는 연쇄반응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멜 로빈스 지음 / 한빛비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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