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355 김진호 화백 #만평 #카카오톡 #플랫폼 독점 구조 #한덕수 #독과점 규제
기다림의 대명사 하면 누가 떠오를까. 바로 강태공이다. 그는 기원전(BC) 약 1200년 전 고대 중국 주(周)나라 문왕에 의해 발탁되어 그의 아들인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멸망시킨 뒤 주나라 건국에 크게 기여한 실존 인물이다. 강태공 하면 위수 강변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채 자신을 알아줄 사람을 기다린 일화로 유명하다. 그래서 기다림의 대명사 곧 강태공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유다. 그때 그의 나이는 70세가 넘었다. 이후 강태공은 오늘날의 산둥성 지역을 봉지(封地, 천자가 봉하여 준 제후의 영토)로 받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월북했다”던 발표를 지난 6월 해경과 국방부가 번복했고, 지난 13일엔 감사원이 “월북을 인정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감사원의 결과는 충격적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핵심 안보라인이 ‘서해 피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왜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것이다. 해수부 공무원이던 고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22일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다. 감사원은 월북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월북 의사 표명’ 첩보와 부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자진 월북을 속단했
전과 22범,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를 하루 앞두고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재구속 됐다. 김근식은 주로 미성년자에게 도와달라는 수법으로 접근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김근식의 행적을 봤을 때 출소 후 동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과거 그는 출소한 지 보름 정도 후 범죄를 저질렀고 그전에도 전과가 많았다. 조두순보다 더한 미성년자 성폭행범이었는데도 김근식은 성충동 약물치료, 일명 화학적 거세도 당하지 않았다. 미국은 성폭행범에게 집행유예가 없으며 각 주에 관계없이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에게 무기징역에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한때 ‘무상급식’ 어젠다가 우리 사회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지금은 모두가 당연시하고 있지만 그때는 꽤나 논란이 됐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그 일로 직을 사임하기도 했다. 그 이후 ‘기본소득’ 논쟁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기본소득에 이어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다양한 ‘기본’ 시리즈가 차례로 제시되기도 했다. ‘기본’은 표현만 다를 뿐 내용에 있어서는 ‘무상’과 같은 의미다. 즉 공공의 영역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무수히 쏟아진 ‘기본’ 시리즈에
김동희 건축가 집이 좋다. 집에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으면 더욱 좋다. 사람 사는 세상의 근본도 집에서 나왔을 것이다. 고대 군집생활의 시작도 은신처인 거주지가 해결되고부터가 아닌가? 집은 모든 삶의 근간이다. 인류의 발전도 집에서 시작된 게 아닌가? 생각의 시작도 집에서부터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편안한 안식처에서 생각이 시작되는 것이다. 편안한 집에서는 좋은 생각이 시작된다. 그래서 집이 좋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같이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놀아요.” 지난 15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5만명이 넘는 ‘아미’의 보랏빛 응원봉 물결로 가득찼다. 지난 6월 단체활동 중단을 선언한 BTS가 4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친 무대였다. 30여년 전 청소년들은 국내 가요와 더불어 팝송과 일본 가요에 푹 빠져있었다. 당시 필자의 한 친구는 국내 가요보다는 일본 음악에 심취해 주말이면 종로 세운상가를 방문해 길거리의 해적판 판매원들로부터 일본 가요 음반을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또 다른 친구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에 빠져 그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갑자기 발생한 카카오 사태로 인해 서비스를 이용하던 국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특정한 활동이나 관심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고 있는 소위 ‘교호 네트워크 서비스’, 영문으로 하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SNS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정보사회를 주도하게 됐다. SNS는 정보통신망이 구축될수록 더 빨리 확산되고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세상을 주도하고 있다. SNS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 영역을 확대하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VOL. 1354 김진호 화백 #만평 #북한 #핵폭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미국
국제사회에 핵무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투하된 이후 77년 만에 어쩌면 핵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전 세계를 휘감고 있다는 얘기다. 당장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푸틴이 의심스럽다. 전쟁 국면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갈수록 전세마저 뜻대로 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푸틴이 무엇인들 못하겠느냐는 우려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국들은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푸틴의 핵무기 사용은 스스로 자멸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주말 벌어진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등의 장애와 관련해 “책임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국민이 겪고 있는 불편과 피해에 대해서도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에스케이씨앤씨(SK C&C) 분당 데이터센터 화재는 단순한 화재 사고가 아니었다. ‘카카오 먹통 사태’는 초유의 대규모 디지털 정전사태에 다름 아니다. 카카오톡과 카맵, 금융 등의 장시간 장애로 인해 이를 이용하는 국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을 제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북한은 총 7회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10월 4일 발사한 화성-12호로 평가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은 일본 열도를 넘어가 태평양까지 약 4500㎞를 날았다. 특히 이번 화성-12호 일본 열도 통과 발사는 1998년 이래 7번째였으며, 북한이 10월 4일 오전 7시 23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해 일본 홋카이도를 통과해 고도 970㎞, 거리 4500㎞를 날아가 태평양에 떨어졌다. 이번 화성-12호 IRBM 발사에 대해 일본 정부는 매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16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렸다. 관례를 보면 1주일 정도 진행된다. 전국에서 올라온 2296명이 경비가 강화된 수도에서 앞으로 5년을 이끌 중국 지도부를 결정한다. 기층에서 제기되고 토의되고 합의된 내용을 형식적으로 전달하는 과정도 밟는다. 2296명은 이날을 위해 극진한 대우를 받는다. 반면 인민들이 원한다는 포장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당에서 이미 결정한 내용을 추인하는 거수기 역할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5년에 한번 만나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을 200~300여명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근세 대한제국이 일본에게 강제 합병당한 이유는 강한 나라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식인들은 유교주의에만 집착해 공리공론으로 세월을 보냈으며 관리들은 민을 수탈하는 세습악역을 자행했다. 대원군과 명성황후는 오로지 권력을 잡기 위해 외세를 끌어들였다.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원수가 돼 이성을 잃은 싸움판을 벌였다. 황제가 된 고종은 가족 싸움에서 한쪽 편을 들지 못하고 우왕좌왕 무능하기만 했다. 명성황후 민비는 일본 낭인들에 의해 살해돼 비참하게 불태워진다. 역사는 이를 을미사변(乙未事變)이라고 기록한다. 궁
VOL. 1353 김진호 화백 #만평 #카카오톡 #화재 #카톡대란 #카톡서비스장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전략이 급기야 핵무장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서 핵무장 얘기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도 13일 출근길 문답에서 “지금 우리 국내와 미국 조야에 확장억제 관련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데 잘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핵무장 반대 입장에서 소극적 입장으로 바뀌더니 최근엔 다소 적극적 입장으로 바뀐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국의 핵무장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결정적으로는 핵무기를 손에 쥐고 있는 미국의 동의가 필수다. 전략핵이든 전술핵
대통령실이 13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발언 논란에 대해 “김문수 위원장께서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원칙론을 밝혔지만, 당초부터 김 위원장 임명이 몰고 올 파장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볼 때 경사노위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치와 외교, 안보만 난제가 아니다. 경제와 노동, 민생은 이미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그렇다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을 이끌어야 할 경사노위원장은 비정치적이며 중립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1996년 10월 20일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월트 디즈니 월드 올즈모빌 클래식에서 만 20년 9개월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프로 데뷔 7번째 만에 2승째를 손에 넣었다. 2라운드 63타의 대활약으로 합계 21언더파를 기록, 무려 18살이나 많은 관록의 페인 스튜어트를 1타차로 극적으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2주 전 투어 출전 5번째 만에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64타를 치며 데이비드 러브 3세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플레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정진석이 역대급 망언을 했다. 왜 역대급인가? 일본제국주의는 조선은 부패와 무능으로 스스로 일어설 수 없기 때문에 ‘선진 문명을 구가하는 대일본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일본제국주의 논리를 앵무새처럼 읊었다. 정진석은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발언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역공을 취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을 보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옳은 말을 했음에도 꼬투리를 잡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지
박상병 정치평론가 정치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같이 간다. 듣기에 따라서는 꽤 불편하지만 누구도 부인하기는 어렵다. 가끔은 ‘정치의 후퇴’ 국면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국민의 수준과 연결하는 것이 옳으냐는 고민도 있다. 그러나 정치변동의 특정 국면이 아니라 정치발전의 일반적 수준을 말한다는 점에서는 자주 언급하는 표현이다. 지금 영국이 매우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100여년 전 세계를 호령하던 ‘팍스 브리타니카(Pax Britannica)’의 기억을 잊고 싶지 않겠지만 이젠 이미 오래된 과거일 뿐이다. 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