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1636년 인조 14년 12월 혹독한 겨울에 발발한 병자호란. 무수히 많은 백성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희생됐고 소현세자 부부는 볼모로 청나라에 붙잡히는 굴욕을 당한 조선의 역사. 역사는 죄 없는 백성을 감싸주지 못했지만 영화 ‘최종병기 활’속 남이(박해일 분)는 누이인 자인(문채원 분)을 구하기 위해 그의 최종병기인 활을 들고 고군분투한다. 나라가 보살피지 못했던 백성. 그중에서도 역적의 자식이라는 신분으로 오로지 누이를 위해 희생하는 남이. 또 꺾일 듯 꺾이지 않고 부러질 듯 부러지지 않는 우리의 전통 활이
울창한 나무로 둘러진 자연조화적 배치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도심 한복판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199호로 지정된 조선왕릉이 있다. 이곳은 조선 9대 성종과 부인 정현왕후, 조선 11대 중종의 능이 있어 삼릉공원(정식명칭. 선정릉)이라고도 불린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강남 일대 선릉역 8번 출구에서 나와 300m 걸어가면 울창한 숲을 만난다. ‘선릉’이라 불리는 조선 9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 ‘정릉’이라 불리는 조선 11대 중종(성종과 정현왕후 사이에서 태어남)의 능이 있는 곳이다. 조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바람의 나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호동편’이 다음 달 무대에 오른다. ‘호동편’은 지난 2006년 첫 선으로 ‘무휼편’을 선보인 뒤 5년 만에 나오는 속편이다. 원작자인 만화가 김진이 직접 극작을 맡았다. ‘바람의 나라’는 유리왕부터 호동 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가족사를 다룬 서사극이다. 이번 ‘호동편’에서는 고구려와 낙랑의 대립으로 정치적 암투가 벌어지는 중에 정략혼인의 희생양이 된 ‘호동’과 ‘사비’의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주인공 호
벼룩시장,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2011 서울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SMAF)’이 17일부터 3일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연간 2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해왔다. 1000석 이상 되는 대형 뮤지컬 전용극장 3곳이 2011년 하반기 연달아 문을 열면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뮤지컬 아티스트들이 주도해서 처음 개최하는 축제로, 많은 뮤지컬 아티스트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재능 기부를 통해 진행된다. 극작가, 작곡가, 연출가, 음악감독 등 뮤
철종까지 10대 걸쳐 임금 거한 별궁 일제시대 강제 철거로 터만 남아 ‘서궐도안’ 통해 건물 3채 문 1개 복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 제21대 임금인 영조는 붕당 간 갈등 완화를 위한 탕평책을 실시하고 백성을 위한 균역법을 두는 등 18세기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비록 정치 싸움으로 아들(사도세자, 훗날 장조)을 잃지만, 역대 왕들 중 재위기간이 52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러한 그가 아꼈던 궁이 하나 있다. 현재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2가 현재 서울역사박물관 뒤편에 자리 잡은 경희궁이다. 경희궁은 일제식민지 시절,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젊은 국악인인 소리꾼 김용우가 다양한 장르의 아리랑을 담은 새 음반을 발매한다. 소리꾼 김용우는 서울대 국악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했으며, 2001년 KBS 국악대상 민요상과 2006년 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새 음반 ‘아리랑’에는 우리나라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다양하게 변주해 여러 장르로 새롭게 편곡된 곡들이 담겼다. 바이올린과 첼로 등 9인조 현악 연주가 인상적인 ‘자진아리’, 그룹 가수 바이브의 류재현이 작곡한 컨템포러리 발라드곡 ‘새(新) 아리랑’, 흥겨운 클럽 비트가
30인조 디토 오케스트라와 협연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30인조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가을 콘서트를 마련한다. 지난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첫 내한공연에서 매진을 기록한 유키 구라모토는 매년 내한 서울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연간 총 50여 회에 달하는 콘서트를 가졌다. 신승훈 등 한국 대중가수와도 음악적으로 교류하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 2009년 3월과
조선 실학자 이수광, 비 새던 집서 ‘지봉유설’ 집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비우당은 조선시대 실학자인 지봉 이수광(1563~1628)이 저서 ‘지봉유설’을 지은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 지하철 동묘역 10번 출구로 나와 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쌍용2단지 아파트에서 하차하면 비우당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원각사라는 안내판 외에 비우당 표지판은 찾을 수 없다. 비우당은 아파트 단지와 울창한 나무숲에 가려져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물어물어 도착한 비우당은 황급히 복원한 듯 보였다. 짚으로 이은 지붕과 반듯하고 정교한 나무 기둥은 어색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하마터면 저자는 대한민국 최다 본선 탈락 작가가 될 뻔했다. 이 세계문학상을 받기 전까지 말이다. 저자 본인조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낸 작품, 은 온라인 게임에 빠져 살아가는 탈북자 청년을 중심으로 한 입체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남과 북, 현실과 가상세계 그 어디에서도 정체성을 찾지 못 하는 ‘나’는 주철, 하림, 연쇄살인 용의자, 영웅 쿠사나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개별적인 ‘타인’으로 수렴되는 이질감 속에서 ‘나’는 현실과 가
영상 시물레이션 조합 ‘입체 효과’ 더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홍도의 그림이 무대 위에서 살아난다.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이 8일부터 16일까지 국가브랜드공연 가무악극 를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는 라이선스 대형 뮤지컬이 뜨는 이때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가장 한국적인 국가브랜드공연으로 탄생했다. 가무악극의 대가로 꼽히는 손진책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배삼식 대본ㆍ작사, 김대성 작곡, 엄기영 음악감독ㆍ지휘, 국수호 안무, 윤정섭 무대ㆍ영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앞서 5책 공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297책 중 5책이 언론에 미리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외규장각 의궤 297책 중 유일본 3책을 포함한 5책을 4일 공개했다. 김영나 관장은 “외규장각 의궤가 언론 홍보로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많이 알려졌지만, 이번 실제 공개를 통해 중요성을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4차례에 걸쳐 보관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인 남한산성에서 어린이 전통문화학교가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어린이들의 전통예절과 무예체험교육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남한산성 어린이 전통문화학교’를 마련해 오는 26일부터 총 5회 실시한다. 전통문화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전통예절과 제향의식, 무예머리띠 제작, 무예예절, 무예수련 등을 체험하게 된다. 주최 측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우리나라 방어 전선이었던 남한산성에서 전통예절과 무예체험을 배우고,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깨닫는 기
‘이이의 죽음’ 두고 북인·서인 다르게 표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실록 가운데 수정된 것도 있다. 수정본 실록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아보자. 실록은 선왕의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대 집권세력이 전임 왕에 대한 기록할 수밖에 없다. 붕당정치가 한창이던 조선 중기와 후기에는 정파 간의 권력 교체가 빈번했다. 새로 권력을 잡은 붕당은 반대파들이 쓴 실록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터. 이러한 이유로 수정본 실록이 나오게 됐다. 그렇다면 최초로 수정된 실록은 어느 왕의 기록일까. 바로 이다. 인조대엔 서인들이
국악 창극 7만여 명 최다 관객 동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립창극단은 15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인기 레퍼토리 국가브랜드공연 을 무대에 올린다. 은 2006년 9월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7만여 명이란 최다 관객을 동원해 창극의 스테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은 판소리 5대가 중 탄탄한 구성력과 문학적인 가치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심청가’를 음악극으로 만들었다. 안숙선 명창을 비롯한 국립창극단의 국창급 소리꾼 40명이 뿜어내는 농익은 소리와 함께 국악관현악
한때 북방 관문의 중요 지역, 병사들 안식처시인ㆍ묵객 즐겨 찾는 명소건물 1941년 화재로 소실, 겸재 정선 그림 통해 복구서울시 지방기념물 제4호 지정[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 숙종 때 서울의 북방 관문으로 통했던 홍제천 일대 도로 옆에는 정자 하나가 풍류시대를 말해주듯 버젓이 서 있다. ‘세검정(洗劍亭)’은 예로부터 경치가 좋기로 유명해 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곳이다. 연산군은 일찍이 이 일대에 수각(水閣)과 탕춘대(蕩春臺) 등을 짓고 놀았다고 전해진다. 숙종 때는 이곳에 북한산성ㆍ탕춘대성을 쌓고 군사 요지로 삼으면서 병
실록과 달리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 [인터뷰] 오재환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암행어사 박문수는 사유서를 ‘의외로’ 자주 냈다. 이유인즉, 발언 순서가 한참 뒤인데도 대신들의 말을 끊고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일에 대한 열정으로 마음이 앞선 그는 종종 영조의 추고를 받았다고. 이렇듯 승정원일기에는 위인전에서 볼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 영조 때 박문수가 사유서를 썼다는 이야기는 기록의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사 박문수 이야기를 꺼내들며 허심탄회하게 웃는 오재환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가수 아이유가 영화 주제가를 최초 공개한다. 2011년 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이 25일 금호아트홀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 주연배우 문소리와 가수 아이유가 공식 등장한다. 은 총 6년간의 기획 및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작품으로 ‘명필름’ 제작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과 청둥오리의 꿈과 자유를 향한 용감한 도전을 그린 영화 은 100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다. 목소리 연기는 문
놀라운 건축 기술 전형적 일본식 건축양식 일본식 기와 팔작지붕 지붕 각도 75도 가팔라 높은 경사 적설량 줄여 [천지일보=김미정 시민기자] 목포의 문화재 가운데 일본의 불교사원 구 동본원사가 있다. 동본원사는 목포에 들어선 일본 첫 불교사원으로 정식 명칭은 ‘진종 대곡파 동본원사’다. 일본의 대표적 불교종파 ‘진종(眞宗) 본원사(本願寺)’가 일본 도쿠가와막부시대에 동서로 분리된 후 1873년 동본원사(東本願寺)는 대곡파(大谷派)로, 서본원사는 본원사파(진종 본파)로 불리게 됐다. ‘진종 대곡파’는 사람을 죽인 악인조차도 구원받을 수
5년 단위 갱신 조건… 소유권 여전히 프랑스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1866년 프랑스군에 의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약탈됐던 외규장각 도서 297권 중 75권이 1차로 지난 14일 한국에 돌아왔다. 총 4차례에 걸쳐 돌아오게 될 외규장각 도서는 ‘형지안’을 포함한 3권을 제외하고 294권이 의궤다. 또한 이번에 돌아온 1차분에는 국내에 없는 유일본 8권이 포함됐다. 이것으로 남은 환수 횟수는 3회이며, 다음 달 말까지 모두 반환 완료될 예정이다. 14일 돌아온 75권에 대한 목록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는 지난달 16일 양국에서
영화음악가 데뷔 50주년 기념… 서울서 첫 투어 공연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영화음악의 대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영화음악가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오는 5월 내한할 예정이다. 모리코네는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내한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은 오는 5월 16~18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엔니오 모리코네 50주년 내한공연-시네마 콘서트’를 위해서다. 그는 영화 등으로 총 다섯 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영화음악상을 받지 못하다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