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승 충효예문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참회(懺悔)는 ①뉘우쳐 마음을 고쳐먹음 ②불교에서 과거의 죄악을 깨달아 뉘우침, 또는 죄악을 뉘우쳐 부처에게 고백함 ③개신교에서 죄를 뉘우쳐 하나님에게 고백함이다. 뜻이 통하는 단어로 회개(悔改), 사죄(謝罪), 사과(謝過)가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관된 철학으로 올곧게 처신해 참회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의든 타의든 시행착오를 겪어 참회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진정성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참회의 가치가 판가름(결정)난다. 재차 강조하면 입만 살아 건성으로 내뱉는 거짓, 위선의 참회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2022년부터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바뀌는 초등학교 3~4학년 과학교과서의 검증에 참여하며, 초등 4학년 교과서를 살펴보던 중 사회 교과의 보완도서로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편찬한 ‘서울의 생활’이란 교과서가 눈에 띄었다. 책을 열어보니 흥미 있는 주제들이 많아 초등 4학년생으로 돌아가 보려는 마음으로 살펴봤다. 2단원 ‘우리가 알아보는 서울의 역사’ 내용 중 2장에 담긴 ‘서울의 역사적 인물’의 내용을 예전에 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교과서적인 상식 이야기로 정리해본다.‘나라를 세우고 발전시킨 왕들’ 주제에는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서울 노량진에 있는 사육신 공원을 갔다. 홍살문을 지나 ‘사육신 묘’ 안내판부터 보았다. “이곳은 조선 제6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바친 사육신을 모신 곳이다. (중략) 본래 이 묘역에는 박팽년·성삼문·유응부·이개의 묘만 있었으나, 그 후 하위지·유성원·김문기의 허묘도 함께 추봉하였다.” 아니 ‘사육신(死六臣)묘’라더니 ‘사칠신(死七臣)묘’네. 뭔가 이상하다. 불이문(不二門)을 지나니 앞에는 의절사(義節詞), 좌우엔 육각(六角)의 사육신비와 신도비각이 있다. ‘육각의 사육신비’부터 보았다. 여기에는 성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서울 노량진에 사육신묘가 있는 것은 매월당 김시습(1435∼1493) 때문이다. 사육신이 충절의 아이콘이 된 것은 추강 남효온(1454∼1492)이 지은 ‘육신전(六臣傳)’에 기인한다. 1455년 윤6월 삼각산 중흥사에서 과거 시험공부를 하고 있던 김시습은 단종의 양위소식을 듣고 3일 동안 문을 걸어 잠그고 바깥에 나가지 않았다. 세조의 왕위찬탈은 유학사상의 핵심인 왕도정치의 붕괴였다. 주공이 되겠노라고 한 수양대군의 언행은 거짓이었다. 통곡 끝에 그는 책을 불살랐다. 현기증을 느끼고 똥통에 빠졌다.1456년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아니, 이럴 수가. 사육신(死六臣) 공원에 ‘사칠신’이라니. 지난 주말에 서울 노량진의 사육신 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의절사(義節祠) 사당에는 위패가 7개이다. 묘역에도 묘가 7개이다. 너무 황당하여 인터넷에서 ‘사육신 공원’을 검색했다. 그랬더니 “1978년에 서울특별시가 사육신 묘역을 확장했는데 이 때 사육신 논란이 있어 김문기를 추가하여 일곱 분의 묘가 모셔지게 됐다”고 설명돼 있다. 1978년에 사육신 논란이 있었다면 박정희 대통령 때인데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이재호 교수의 저서 ‘조선사 3대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