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는 앞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를 조명하고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세부 조항을 살폈다. 또 DPCW 지지활동을 비롯해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HWPL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조명했다. 이번호부터는 HWPL 평화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각국 인사를 통해 ‘HWPL 평화운동’ 지지 이유를 들어보고 그 가치를 재조명한다.

 

스위스 스리 비슈누 뚜르카이 암만 사원 단다유다파니쿠루칼 사라하나바바난단 대표사제.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6.6
스위스 스리 비슈누 뚜르카이 암만 사원 단다유다파니쿠루칼 사라하나바바난단 대표사제.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6.6

HWPL 재조명&인터뷰 <11>

스위스 스리 비슈누 뚜르카이 암만 사원

단다유다파니쿠루칼 사라하나바바난단 대표사제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 참석

“사랑‧평화‧행복 가득한 낙원 같아”

이만희 대표 만나려 ‘꾀’ 짜내기도

각국 선물 순서에 ‘평화 선물’ 전달

스위스 HWPL 종연사 활동 왕성

“이제는 줌말고 만나서 활동하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2012년부터 펼쳐온 평화활동을 온라인을 통해 검색해 알게 된 이가 있다. 스위스 힌두교 사원인 스리 비슈누 뚜르카이 암만 사원 단다유다파니쿠루칼 사라하나바바난단 대표사제이다. 본지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쿠루칼 사제가 HWPL과 맺은 인연과 그간의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쿠루칼 사제는 스위스 타밀인 커뮤니티 내에서 영향력이 큰 인사다. 스리랑카에서 스위스로 처음으로 이주해온 난민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리랑카 전쟁 당시 다른 타밀인들에게 스위스로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종교지도자 직책은 스위스 이주 후 맡게 됐다.

그는 힌두교인을 위해 힌두교의 신이 존재한다고 보는 기존 힌두교계의 인식과 달리 신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보고 사람들이 종교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최대 3000~5000명 규모의 연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력도 왕성했다.

쿠루칼 사제가 대표사제로 시무하는 스리 비슈누 뚜르카이암만 사원은 스위스에 있는 힌두교 사원이다. 쿠루칼 사제는 평화를 원하는 이들이 평화를 만들고, 명상을 하며 마음의 평화를 만들도록 돕고자 사원의 문을 항상 개방하고 있다.

이만희 HWPL 대표가 2018년 9월 17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 다빈치홀에서 열린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국제법 제정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6.6
이만희 HWPL 대표가 2018년 9월 17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 다빈치홀에서 열린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국제법 제정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6.6

◆李 대표 만나려 ‘평화 선물’ 지혜 발휘

쿠루칼 사제가 HWPL과 인연을 맺은 때는 2015년이다. 쿠루칼 사제는 구글에서 검색하다가 HWPL을 발견했고, 사이트를 방문했다. 평화를 위해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났고, 평화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은 그에게 HWPL의 평화 활동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HWPL 측과 연락이 닿은 그는 2018년 9월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됐고 흔쾌히 방한했다. 이 행사에서 그는 이만희 대표를 처음 봤다.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만난 때는 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이 이 대표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쿠루칼 사제는 자신을 안내하던 의전에게 이 대표를 만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가 들은 답은 이 대표에게 선물을 주는 인사들만이 무대에 갈 수 있다는 말이었다.

“나는 스위스에서 선물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무대 근처로 천천히 움직였죠. 내 마음속에는 ‘어떻게 하면 대표님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이 대표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죠. 그것은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그때 세 사람이 거기 있었고, 이 대표는 나를 보고 불렀어요. 나는 즉시 무대로 갔죠. 나는 이 대표께 두 손을 내밀며 ‘저는 스위스에서 왔습니다. 저는 대표님께 드릴 선물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손은 빈손이 아닙니다. 제 손에는 오직 평화만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온 평화를 잘 가져가 주십시오’라고 말했어요. 통역자가 통역해주니 이 대표께서 기뻐했죠. 이건 내 개인적인 성격이기도 해요. 나는 (무엇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렇게 해요. 만약 내가 절차를 따랐다면 내게는 기회가 없었을 거에요. 의전은 내게 다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죠. 만약 내가 이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좋지 않았을 거에요.”

2018년 9월 19일 경기도 가평 HWPL 평화연수원에서 단다유다파니쿠루칼 사제가 이만희 대표에게 다가와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6.6
2018년 9월 19일 경기도 가평 HWPL 평화연수원에서 단다유다파니쿠루칼 사제가 이만희 대표에게 다가와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6.6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그는 이날을 위해 자신이 태어났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당시 HWPL 회원들의 행렬에 감명을 받았고, 평화 만국회의 행사장은 사랑과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낙원 같았다고 HWPL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이만희 대표를 유일한 ‘평화의 사자’로 인식하고 이 대표가 방문하는 곳에서 100% 평화가 실현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또한 그는 자신도 마찬가지로 평화의 사자로서의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는 바쁜 일이 있어도 HWPL이 진행하는 평화의 일에는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HWPL과 함께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사람들과 함께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지요.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과의 또 다른 인터뷰를 위한 줌 미팅이 있었는데, 그 미팅도 나를 성장하게 했어요. 일이 많지만 인터뷰에 1~2시간씩 시간을 내라고 하면 항상 시간을 내고 있죠. 아쉽게도 시간을 낼 수 없을 때가 있지만, 나는 HWPL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그는 스위스에 있는 HWPL 종교연합사무실과 IPYG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사제로서 HWPL 회원들과 함께하면서 시간을 할애해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자신의 모든 시간을 사용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종교인들, 신 분열시키고 정치적으로 이용”

그는 HWPL의 종교대통합과 평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2018년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스위스 취히리의 종교연합사무실 행사에 19회 참석했다. 2020년에는 지부 연합기도회 행사에 참석하고 축사영상을 HWPL 측에 보내왔고, 지구촌 제3차 종교인 총기도회 행사에 참석했다. 이듬해인 2021년 5.25 세계평화선언 기념식에 참석했고, 지난 3월 14일에는 3.14 DPCW 공표 6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지속적인 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듯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은 종교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교 시스템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든 종교는 사랑을 가르치고 있어요. 왜 그 종교들은 불행하게도 지구촌을 위해 함께 모일 수 없을까요? 모든 종교가 싸우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내 종교는 최고이고 내 예배가 더 낫고 내 신이 더 낫다’ 이렇게 사람들은 신을 분열시키기 시작했죠. 온 지구상에는 오직 한 분의 신만 계셔요. 하지만 종교인들은 신을 분열시키기 시작했고, 종교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했죠.”

그는 평화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전달하고 싶고, 평화를 위한 많은 상황들을 만들고 싶어한다. 쿠루칼 사제는 “만약 종교가 평화를 반대한다면, 나는 종교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종교가 평화를 깨뜨린다면, 내게는 종교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인류가 평화에 대한 인식을 함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위스 현지에서 2018년 3월 HWPL 종교연합사무실 경서비교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쿠루칼 사제(가운데)와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6.6
스위스 현지에서 2018년 3월 HWPL 종교연합사무실 경서비교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쿠루칼 사제(가운데)와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6.6

“평화는 인류에게 필요해요. 삶을 즐기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평화를 지켜야 해요. 누군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것이 병이라고 생각해요. 평화가 있다면 이 세상을 평화롭게 움직일 수 있죠.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서 행복하고 싶을 테니까요.”

쿠루칼 사제는 스리랑카에 방문해 종교인들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에는 팬데믹 때문에 대규모 회의를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4개 종교 지도자들을 만났고,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와도 환담을 나눴다. 그는 가능한한 빨리 스리랑카로 돌아가 조국에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한 일을 하길 원하고 있다. 분쟁이 있는 싱갈리와 타밀, 싱갈리 주민들을 단결시키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는 HWPL에 감사를 표했다.

“HWPL은 나를 밀어주고, 나에게 힘을 줘요. 나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죠. IPYG에서 스리랑카를 위한 평화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나는 사원에 200명의 사람들을 모았고 HWPL의 온라인 행사에도 참석했죠. 그리고 줌(ZOOM) 미팅에서 사람들에게 사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어떤 방식으로 원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물었죠. ‘평화를 원합니까’라고요. 그들은 모두 동의했어요. 이 일(HWPL과 하는 평화의 일)은 나를 성장하게 해요.”

쿠루칼 사제는 HWPL 종교연합사무실을 통해 종교계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우리는 힌두교 사제, 불교 승려, 기독교 목사 등 다양하고 많은 이름들로 함께 모이지만 명찰이 필요 없다”며 “우리 모두 평화를 원하니까 종교 대신 ‘평화의 사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라고 외친다면 왜 다른 이름을 가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이기 때문에, 서로를 동지로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자 좋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HWPL과의 활동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의 활동력을 보여주는 간단한 답변으로 마무리했다.

“우리는 이제 줌 미팅을 그만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해요. 우리는 만날 공간을 마련해 한 달에 한 번은 실제로 만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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