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HWPL 재조명&인터뷰 <10>] 잠비아 청년단체장 “IPYG 통해 나로 시작하는 평화 배웠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평화의 얼굴은 여러 가지다. 전쟁을 끝내며 들었던 무기를 내려놓는 평화, 서로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오해를 잠재우는 평화, 생활 속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워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평화 등이 있다. 이처럼 여러 종류에도 그 목표는 하나다. 사람을 살리자는 것.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산하 단체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은 모든 종류의 평화를 위해 뛰고 있다. 분쟁의 원인에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으나 많은 경우 갈등과 반목이 쌓여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은 평화가 지켜져야 큰 평화도 안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잠비아 북서부 솔웨지주에서 ‘선택받은 시대 청년 모임 솔웨지(CGYC)’를 창립, 운영하는 무틴타 물렌가(36)는 IPYG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모양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물렌가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IPYG의 비전에 공감하고 자신 또한 IPYG를 통해 실질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IPYG와 학교 2곳에 평화모임 결성

물렌가에 따르면 ‘선택받은 시대 청년 모임 솔웨지’는 2015년 잠비아 북서부 솔웨지주에서 청년들의 재능을 통해 자율권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물렌가는 이 단체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청년들에게 지도력과 리더십, 평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매주 금요일마다 평화 교육자로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물렌가는 “청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하고 정부가 그들을 고용하기만을 마냥 기다리지 않게 한다”고 단체를 설명했다.

물렌가는 특히 단체의 자랑스러운 일로는 소녀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성생식 보건 및 지속 가능한 삶의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한 활동을 소개했다. 성생식 보건 사업이란 여성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한 활동들로 여아 친화적 위생 환경 조성, 성교육, 성평등 문화 조성 등이 포함된다.

물렌가는 또한 IPYG의 도움으로 현재 학교 2곳에 평화 모임을 결성했으며 이 모임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IPYG의 활동 중 하나인 청년주권평화교실(YEPC)에서 물렌가를 포함한 4명이 교육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IPYG, 세계 평화 대장정 펼칠 것”

물렌가는 “세계평화를 촉진하고 지속시키기 위해 전 세계에 평화 활동을 전개하려는 HWPL의 계획이 매우 중요하고 그것이 격려·수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만희 HWPL 대표가 지칠 줄 모르고 일하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평화를 향해 일하도록 이끈 데 대해 갈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IPYG에 대해서 물렌가는 “이들의 비전과 활동은 훌륭하고 (IPYG는)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고 유지하는 대장정을 펼칠 것”이라며 “IPYG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더 평화롭고 이해심 깊게 바꾸도록 돕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IPYG의 활동은 그의 단체에서 하고 있는 평화 활동과도 맞물려 있음을 강조했다.

물렌가는 “우리가 평화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초점은 두는 부분은 청년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법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삶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믿음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서 그들에게 평화로운 사고방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렌가 역시 IPYG를 통해 실질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IPYG와 함께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사람들의 의견과 믿음을 존중하고 함께 지내는 법을 배웠고, 사람들을 존중하고 많은 갈등과 거리를 둘 수 있게 됐다”며 “또한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렌가는 청년들이 평화의 가치를 인정하며 자랄 수 있도록 학교와 다른 학습기관에서도 이 같은 평화 교육을 일찍 도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물렌가는 지역사회와 전 세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안으로부터 작은 평화가 큰 평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평화로워져야 합니다. 평화는 우리로부터 시작돼 우리가 평화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청년 단체 평화 활동 활발한 잠비아

잠비아에서는 ‘선택받은 시대 청년 모임 솔웨지’와 같은 청년 단체들이 IPYG와 연계해 다양한 방법과 형식으로 평화 프로그램을 진행, 잠비아에 평화를 전파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잠비아에서 IPYG와 협력하는 단체들은 ‘잠비아 비전 아프리카 지역 네트워크’ ‘루샤 청년 재단’ ‘잠비아 전국 학생 연합회’ ‘UN의 잠비아 대학교 청년 연합회’ 등이다. 이 가운데 ‘잠비아 전국 학생 연합회’는 1965년 창립된 잠비아 학생회 연합의 산하기구로 총 108만 8000명의 학생이 속한 대규모 단체다.

‘UN의 잠비아 대학교 청년 연합회’는 2018년 7월 30일 잠비아 루사카에 있는 잠비아 대학교에서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주제로 ‘평화의 손편지(Peace Letter, 피스레터)’ 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

2019년 9월 7일에는 잠비아 전국 학생 연합회의 주관으로 잠비아 루사카 지역 잠비아 오픈대학교에서 ‘9.18 평화 만국회의 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특히 잠비아에서는 IPYG 청년 토의 플랫폼인 ‘청년주권평화워크숍(YEPW)’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온라인 등을 통해 활발히 진행돼왔다. 2021년 3월 6일 잠비아에서 온라인으로 ‘교육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YEPW를 진행했으며 같은 해 11월 3일과 6일에도 아프리카 지역 네트워크와 시민교육자, 청년멘토, 시민교육협회, 평화 분쟁 및 개발 컨설턴트 등의 참여로 YEPW가 열렸다.

한편 HWPL은 2015년 4월부터 잠비아에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을 개설하고 온라인 25회, 오프라인 4회 등 총 29회의 모임을 가지며 종교 간 대화와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