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자 중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진행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중증환자는 총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중 에크모나 기계(인공)호흡을 하는 사람이 3명, 산소마스크로 치료하는 사람이 4명”이라고 발표했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는 폐 기능이 어려워 호흡이 힘든 환자의 폐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를 말한다.
인공호흡기는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는 의료장치다. 산소마스크는 스스로 호흡은 가능하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을 때 시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을 유지하고 쾌유가 빠른 편”이라고 진단하며 “바이러스 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돼야 격리해제 되는데, 기준을 충족 못 해 격리해제가 더딘 것 같다. 조건에 충족하면 퇴원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전날(22일) 위중 환자로 분류된 2명 중에는 대남병원과 관련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오늘 추가된 1명은 대남병원에 입원했다가 (다른 병원으로) 옮긴 사례”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3번째 사망자는 대남병원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 중 1명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한 바 있다.
당시 중증 폐렴 증상을 보여 동국대학교경주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치료 도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폐질환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이 환자는 이날 오전 7시 40분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56명이고 이 중 18명이 격리해제 됐다.
한편 보건당국은 진단검사 양에 대해 매일 5000~6000건 정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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