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이후 11년만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신종플루 이후 11년만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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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인천시는 부평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50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A(59)씨가 격리 치료 중인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인천의료원 입구에 출입통제 문구가 적혀있다. ⓒ천지일보 2020.2.22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인천시는 부평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50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A(59)씨가 격리 치료 중인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인천의료원 입구에 출입통제 문구가 적혀있다. ⓒ천지일보 2020.2.22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 사태를 바라보는 정부의 엄중한 인식이 담겨있는 것으로 봤다.

현행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오자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일주일 뒤인 지난달 27일 환자가 4명으로 증가하면서 위기경보는 ‘경계’로 한 단계 더 상승했다.

위기경보를 ‘경계’로 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 생긴 일이다.

정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현행 방역체계를 ‘경계’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일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며 “하지만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들이 불특정 다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전국적 지역감염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500명을 초과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2일 기준 국내 환자 수(346명)는 일본 크루즈선(634명)을 제외하면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많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진단 검사 중인 사례가 6000여건인 것으로 보아 환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travel advisory)를 기존의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는 등 해외 국가에서 국내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위기경보를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2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많은 환자가 나오면서 역학적 고리를 못 찾는 사례도 다수 나올 것이다. 진짜 우려되는 건 앞으로 일주일의 상황”이라며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한림대 의대 교수)은 “환자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대응을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중앙 정부·질병관리본부의 대응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지방 주도의 방역체계를 단시간에 꾸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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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20-02-23 19:52:37
왜 이제 단계를 올립니까? 호미로 막을 거 가래보다 더 큰걸로 막게 생겼잖아요. 지자체마다 대응팀이 서는게 귀찮았나? 나라 안을 온통 혼동스럽게 만들어놓고 차암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