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2.23

“주목적은 사망 피해 최소화”

국내 확진자 556명·사망 5명

신규확진 대구93명·경북20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가 늘어나자 정부가 지역사회 감염 차단 중심의 ‘봉쇄 정책’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 정책’으로 전환해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오후 4시) 확진 환자가 123명 추가로 확인돼 국내 확진자는 55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이날 오후까지 전날 대비 3명이 늘어 총 5명이 됐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확진자 조기발견 및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봉쇄 정책’과 병행해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하고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봉쇄 정책에서 완화 정책으로의 이행 필요성에 대해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맞는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현재도 시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완화 정책의 주목적은 중증환자나 사망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이라며 “정책 시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조기발견과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적정치료를 제공하는 의료전달체계를 빨리 정립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별외래나 호흡기·발열 외래 진료시스템, 전담병원 지정, 국민안심병원 같은 의료전달체계를 통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중증화 또는 사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주된 내용”이라며 “지자체별로 이런 환자를 관리하고 적정한 자원을 배정해 관리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필요한 예산과 관련해선 “계속 예비비가 편성이 돼서 집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대응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대량 환자 발생 시 의료전달 체계와 의료진 노출에 따른 문제들이다. 의료병상과 인력·자원을 충분히 동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경계’에서 ‘심각’으로 위기경보 단계를 상향하는 것에 대해선 “(심각 단계로) 바뀌면 총리실이나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대책본부가 만들어진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방역대책본부, 각 시도별 재난안전본부 같은 조직들이 격상되면서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계속 위험도 평가와 격상의 필요성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검토 중”이라며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정부에서 방침을 정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123명(전날 대비, 이날 오전 9시 기준)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93명, 경북 20명, 경남 4명, 부산 2명, 경기 2명, 광주 1명, 제주 1명이다. 이들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75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48명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격리해제(누적)는 18명이다. 격리 중인 자는 121명이 늘어 총 534명이다. 검사 대상자 현황을 보면 총 2만 2077명이며, 6039명이 검사 중이다. 1만 6038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환자 보호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환자 보호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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